예전에는 남편들이 열심히 돈을 벌고, 아내들은 살림만 하면 된다고해서, 호칭 조차도 남편은 '바깥양반' 이라고 부르고 아내는 '집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이런 원칙을 깨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여자들에게도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어 사회활동이 왕성해지기 시작하면서 가정경제의 운영도 많은 변화가 온것 같습니다.
예전에야 당연히 아내들이 돈을 관리하다보니, 남편들은 아무런 신경도 안쓰니 돈버는 기계라 할 정도로 무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시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정경제의 운영은 아내 몫도 아니고, 남편 몫도 아닙니다. 요즘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서로 협력해 가면서 투명한 가정경제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신세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돈 관리는 누가 해야하지?" 아들 대답은 "공동체 생활인데 다 같이 벌고, 다 같이 살림을 하는것은 당연하지요." 그말이 정답일것 같더군요. 사실 필자는 결혼이후 25년간 가정경제의 모든것을 꿰뚫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봉급생활자로서 수입과 모든지출을 서로 협의해서 결정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봉급생활자로서 그동안 운영해 온 25년간의 가정경제 운영 노하우를 소개 해 봅니다.
1.주거래 은행을 확보하라.
봉급생활자들은 수입의 변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작은 봉급으로 여기저기 은행에 저축해 놓고, 쓴다는것은 생각하기 힘듭니다. 오직 한개의 은행을 선택해서 매월 급여를 받고 그 통장에서 지출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든 적금이나 저축상품도 동일한 은행상품으로 가입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때는 불입한 금액의 범위에서 즉시 적금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계약금리에 0.5%만 더 지불하면 되고, 언제든지 분할하여 상환하면 되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2.신용카드를 적절하게 이용하라.
신용카드는 종류도 많고 다양하게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신용카드하면 선입감이 외상으로 물건구입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어차피 생활비 지출 할것이면 신용카드로 구입하고 한달뒤 급여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 나가도록 합니다.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 금액에 따라서 0.5%~4.8%까지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습니다. 적립포인트도 사용금액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필자의 경우 포인트만 해도 매년 약40~ 50만원정도 적립이 됩니다.
3.체크카드를 적절하게 이용하라.
체크카드는 급여통장에 있는 잔액 만큼만 사용할 수 있으며, 결재 즉시 인출되기 때문에 현금을 휴대하지 않고 통장에 돈을 사용하니까 상당히 편리합니다. 농협 체크카드 역시 사용금액에 따라서 적립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지만 현대카드 만큼 적립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급여통장에 잔액이 여유가 있으면 필요에 따라서 적절하게 체크카드를 이용합니다.
4. 매월 고정지출은 자동이체로 한다.
매월 고정으로 지출되는 적금,연금,예금과 보험료 각종 공과금등은 급여계좌에서 무조건 자동이체 처리를 합니다. 납부 일자도 5일,10일,15일,20일,25일,30일, 이렇게 각 은행이나 보험사, 도시가스요금,전기요금,전화요금,아파트관리비등 각각 달리하고 있어서 방심하고 있다보면 납부기일을 넘길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동이제 시켜 놓고 있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5. 인터넷 뱅킹을 적극 활용하라.
급여계좌를 이용하여 인터넷 뱅킹을 신청해서 사용하면 각종 자동이체 신청도 자유롭게 조정할수 있고, 공과금 납부도 수시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적금 단보대출도 인터넷뱅킹으로 즉시 입금 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돈이 생기면 분할 상환도 처리할수 있습니다. 특히 주거래 은행의 경우 등급에 따라서 송금까지 수수료가 면제됨으로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6. 적립금카드도 알뜰하게 챙겨라.
물품 구입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를 하더라도 매장에서 적립금 카드를 만들어 줍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가맹점이라면 불필요 하겠지만, 자주 이용하는 주유소의 경우 GS 칼텍스, SK에너지, 등 주유소 적립카드는 꼭 챙겨서, 주유시 발생하는 작은 적립금이지만 필자는 년간 한장에 보통 2~3만원은 적립되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현대카드는 GS칼텍스와 제휴되어 신용카드 적립금도 3~4.8%까지 지급됩니다.
7. 신용카드 승인시 문자 써비스를 받자.
카드사에서는 도난 및 분실카드의 사고에 대비해서 카드 승인시 문자메세지 써비스를 대부분 합니다. 만일 분실에 대비해서 문자써비스를 받기도 하지만 필자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각각 한장씩 아내와 똑같이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누가 카드승인을 하더라도 문자메세지 통보가 옵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 카드사용하는것을 견제하는듯 보이지만, 서로 합의된 내용으로 각자 돈을 쓰되 투명하게 쓰자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상기 내용은 현재까지 운영하는 필자의 가정경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기술해 보았습니다. 신용카드는 각 은행마다 발급하지만, 오직 현대카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봉급생활자로서 신용카드 이것저것 사용하다보면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현대카드의 훼밀리 카드를 발급 받아서 아내와 한장씩 나누어 가지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금청구서는 통합으로 나오며 급여통장에서 자동으로 인출됩니다.
매월 일해서 벌어들이는 봉급생활자로서 작은 금액이라고 노후에 대비해서 조금씩이라도 저축하려면, 가정에 일어나는 모든 지출은 서로 협의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수칙은 신용카드로 할부구입은 절대 안합니다. 급여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필요한것은 직불카드로 구입은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잔액이 충전될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입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봉급생활자들은 규모있게 가정경제를 꾸려 나가려면 주거래 은행을 이용해서 급여계좌를 개설하고,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모두 급여계좌에서 자동인출 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적금,연금, 각종 공과금까지 급여계좌에서 자동이체 처리하고, 인터넷뱅킹과 연계하여 급여계좌를 관리하는 방법이 제일 무난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정이라는 공동체 생활을 합리적으로 꾸려 나가려면, 지출에 관해서는 서로간 합의하에,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한 지출을 하는것이 알뜰살림의 근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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