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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을 하면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서 끝까지 내려 간곳이 목포였다.
목포에 가면 무언가 추억을 남길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목포시내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아침 일찍 차비를 하고 유달산을 찾았다.그동안 유적지나 관광지를 돌아보며 눈으로 즐겼지만, 가볍게 운동 하기는 유달산이 제격인것 같았다.그동안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 많이 먹어서 뱃살이 많이 붙었으니 약간에 운동도 필요하지 않을까?목포에는 많이 알려진 유달산이 있는것은 누구나 일반상식으로도 알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는 속담이 있듯이 가보지 않고는 그 느낌을 알수는 없겠죠?
비로소 나는 오늘 유달산을 돌아보고 눈으로 즐기고 온몸으로 운동하면서 하루의 일기를 쓰리라 생각한다. 유달산에 도착하여 여러 자료를 찾아서 읽어보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한 유달산은 영혼이 거쳐가는 곳이라 하여 옛부터 영달산이라 불리 웠다 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혼령은 일단 일등바위에서 심판을 받은 뒤, 이등바위로 옮겨져 대기하고 있다가 이 중 극락세계로 가는 영혼은 3마리의 학(삼학도)이나, 고하도 용모리의 용에 실려 떠나가고, 용궁으로 가는 영혼은 영달산에서 조금 떨어진 거북섬(목포와 압해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가서, 거북이 등에 실려 용궁으로 떠나간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재미있는 전설 얘기를 들으며 이제 유달산 공원에는 무었이 있는지 돌아 봅니다.노적봉에서 출발하여 지금부터 출발하면 반환점인 이등바위를 돌아오면 2시간이상 걸립니다.

 유달산 정문 앞쪽으로 올라 가면 노적봉이 우뚝솟아 있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아군의 군량미로 위장하자,
군사가 많은 것을 우려한 왜군이 전의를 상실한 채 후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아무튼 이순신 장군의 지혜가 대단 했다는 감탄사!!

노적봉 맞은편에는 새천년 시민종각이 공원을 지키고 있으며,
종루 안쪽에 걸러있는 커다란 범종이 보이는데 한 관광객이 크기를 가늠하고 있었다. 

 노적봉 가는 진입로 좌측으로는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여자나무가 보인다.
이 나무는 다산을 이루게 한다는 믿음으로 은밀하게 보존해오고 있었다 하는데,
2000년도에 새천년 시민 종각을 건립는 과정에서 외부에 들어나 일반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나무를 처다보면 아이를 가질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며,
그 영향으로 인근 지역에는 출산율이 높았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노적봉을 돌아보고 이제 유달산 공원으로 향합니다.
유달산 표지석을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급경사 계단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계단길을 올라서니 평평하고 넓은 공원이 있으며
낮익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긴칼을 들고서 내려다본다.
"충성" ! 다녀오겠읍니다 인사하니 손을들어 "쉬어" 하는듯 하네요~~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올라가는 계단길이 보이고 언덕위에 작은집이 하나 보이는데 이름하여 대학루라고 한다.

대학루라는 현판이 보이는 루각에 올라서서
사방을 돌아보면서 크게 호흡 한번하고, 앞쪽을 바라보니 펼쳐진 삼학도와 시내 일부를 보인다.

 대학루 앞쪽에 전시되어 있는 오포대가 보인다.
오포대는 발사할 때마다 뒤로 밀려가는 선입대포로 조선조에 제작되었던 전쟁무기였으나
일제시대에 와서 정오를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었다는데,
화약과 신문지,휴지 등을 넣고 화약에 불을 붙이면 "펑" 하며 목포 상공에 종이가 날아 다니기도 했답니다.

 달선각 올라가는 길 우측에는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보인다.
호남선의 종착지이자 일제시대 수탈의 현장이던 1930년대 핍박 당한 삶을
노래했던 "목포의 눈물" 이난영의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하루종일 구슬프게 흘러나오고 있다. 

 임진왜란때 사용하던 천자총통 발포체험을 할수도 있다.
체험을 위해서는 먼저 인터넷을 통해서 예약하고 주말과 일요일에 발사체험을 한다는데
(요금은 2만원 이라 카네요) 아랫 부분에 돌덩이 같은 화약 모형이 보이죠? 

 육각 정자인 달선각이 시내를 내려다 보는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서 호흡을 가다듬고 목포시내의 사방을 한번쯤 조망하고 또 다시 정상을 향하여~~  

유선각은 유달산 중턱에 위치한 정자로 목포의 최고 조망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서 목포항에 입,출항하는 선박과 시가지 삼학도 영산호 다도해의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는있다.
앞쪽의 전망대에는 회전형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서
다도해 경관과 목포시내 전경을 보다 가깝게 보고 즐길수 있었다.
 
 

유달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수없이 많은 바위들과 계단들이 있어서 바위산을 연상하게한다.
아기자기하고 기이한 모양의 이름이 붙여진 바위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볼거리를 더해준다.
 

관운각은 팔각정자로써 고하도 용머리를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이며
다도해를 조망할수 있도록 세워져 있고 유달산 정자중 제일 위쪽에 위치해 있었다.
뒤쪽으로 기암괴석이 우뚝 솓아 보이는 봉우리가 일등봉이다.
관운각 안으로 들어서니 할머니 한분이 음료수, 동동주, 메밀묵,등 간단한 요기거리를 팔고 있었다. 

 이 곳에 있는 일등바위는 유달산 최고의 봉우리로
사람이 죽어 이 바위에서 영혼의 심판을 받는다 하여 ‘율동바위'라고 불리웠는데 기암괴석의 풍경이 기가막혀 

 일등봉을 올라가기 위해서 높은 봉우리만 감상하다가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거대한 바위에 양각으로 새겨진 보살상이 2개가 보였다.
홍법대사와 부동명왕상은 일본불교의 상징이라 알려져 있는데~~그럼 일본 넘들이 이곳까지? 

유달산 최정상 해발 228m에 도착하니 정상에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고,
사방이 확트여 멀리까지 조망할수 있고 일등봉 일등바위를 가까이서 볼수가 있었다.
이곳의 정상에서 대한미국 만세를 불러도 말리는 사람은 없다.  

 길개 뻗은 섬 고하도의 끝머리부분이 용머리라고 부르는데 길게 엎드려 있는
용의 모습인냥 보이는데 최근 용머리 앞에 세우지고 있는 구조물이 목포대교를 설치하는 교각이라고한다.

 유달산 정상에서 조망해본 목포시내의 풍경입니다.
올망졸망 퍼즐놀이 장난감을 쌓아 놓은듯한 건물들~~ 저렇게 좁은 한칸 한칸의 주거공간에서
희로애락의 인생사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생각하니,자연앞에 인간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뿐~~ 

  이등바위는 유달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일등바위에서 심판 받은 영혼이 이 바위로 이동하여 잠시 대기한다 하여 ‘이동바위'라고 하였다.
이등바위 앞쪽으로는 소요정이라는 숲속에 작은집이 보이고 있다.
이렇게 두리번 거리면서 계단길을 오르고 내리고 하는 사이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흐르고 나서,
바람결에 말라 버려서 손바닥으로 만저보니 얼굴에서 소금가루가~~~

 노적봉에서 출발하여 대학루~달선각~유선각~관운각~일등바위~소요정~이등바위까지,
두리번 두리번 사방을 둘러보고 감탄사도 가끔씩은 입밖으로 내면서 한시간 넘는 긴 여정이였다.
이렇게 목포 유달산의 정복이 끝나고 이곳을 반환점으로 돌아가는 길은 발길을 재촉하여 빨라지고 있었다.
목포 유달산 잘 보셨나요?
목포에 가시면 유달산을 한번쯤 꼭 들려 보시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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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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