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를 처음 들었을때는 무슨 고위관직에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대학인줄 알았더니..........
나중에 정보를 접하고 보니까 따듯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대통령 별장이라는 뜻이였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와 명절휴가를 비롯하여 매년 4~8회씩 이용하여 20여년간 총 88회 400여일을 이곳에서 보냈다한다. 대청호반에 자리잡은아늑한 휴양시설인 청남대는 대통령이 조용한 가운데 사색을 할 수 있은 최적의 장소였는데,20여년간 베일속에 잠긴 청남대는 참여정부 의해 2003년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개방되기 전에는 청남대 주변을 처다 보기도 힘들 정도로 경계가 삼엄하였겠지만,
청남대 개방이후 충북 청원군에서 관리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여 많은 수입을 올리는 이름난 관광지가 되어있었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재지는 청남대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 휴일이면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주변도로며 골목골목이 치열한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주차장는 일찌기 만차가 되어 있으니 골목길이나 도로가에 주차장소를 찾기위해 30여분을 헤메고 다녔다.
주차를 했다고 청남대에 들어갈수 있는것은 아니다.
매표소 앞에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백명의 뒤에 서있으려니 앞이 보이지도 않고 답답하기만 하다.
한참 차례를 기다려 입장권을 구입했다.(1인당 5000원, 적은돈이 아니다)
입장권이 있으면 청남대 가는것이 아니다.버스 매표소에 가서 왕복 버스표를 구입해야한다.(1인당 2400원)
버스표를 구입하고나서 길게 줄지어서 버스타려는 사람들 100m 넘게 줄지어 있으니 중간에 낄수도 없다.할수없이 맨뒤에서 줄 서서 1시간만 참고 줄을 서 있으면 버스를 탈수는 있을것 같았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서 약 20분쯤 달리니 청남대에 도착할수있었는데,
일행중에 한분이 소감을 한마디 하시는데,
아따마! 청남대 가는길이 명문대 가는것 보다 더 힘드네!!
입구에 도착하니 도우미들로 부터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나서 관람이 시작되었는데,
먼저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 역대대통령들의 업적과 사용하던 물품등 수천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대통령이 쓰시던 책상과 의자에 앉아 볼수도 있고,
발언대에서 연설하는 포즈를 취하면서 기념촬영을 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본관은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외부 노출 차단과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게 설계되었으며
원형화단의 5그루 노송과 홍송이 심어져있다.
대통령이 2층 베란다에 나와서 앞쪽으로 시원하게 트인 대청호쪽을 조망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신발을 모두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들어가야 하는데,
내부에는 대통령의 일상생활하는 거실,침실,접견실,손님침실, 등 구조로 되어있는데 사진촬영금지 구역이다.
본관 관람을 마치고 본관을 한바퀴 돌아서 입구쪽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관람코스를 정하고 조금 나오면 대청호가 보이는 관람석과 마주하는 공연장 무대가 보인다.
길양쪽으로 낙우송 가로수가 우거진 한적한 길을 걷다보면
오른쪽 으로는 대청호 강물이 출렁이고 왼쪽의 산 밑에는 널찍하게 골프장이 보인다.
그늘집은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골프와 조깅, 산책 시 휴게실로 이용하던 곳으로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실내는 등가구 배치로 주변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베란다는 시원하고 대청호가 보인다.
그늘집 앞은 낚시터, 수상레저 장소로 이용하던 곳이다.
우측으로 산밑에 수상레저 선박이 대기하고 있는데 앞쪽에 선을 벗어나지 말라는 경계선이라한다.
초가정을 목적지로 시원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물레방아간에서 쿵덕쿵 쿵덕쿵 물방아가 움직이는 풍경을 볼수가 있다.
산책로 길가에 작은샘이 졸졸 흐르도록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았은데,
물만 보면 동전 던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동전을 던져서 물밑에 잔득이나 보였다.
작은샘 앞쪽의 호수 위에는 두대의 모터보트가 있다.
배의 이름은 영춘호라 하는데 대통령 전용 선박으로 휴양시 가족들과 대청호를 둘려보면서 즐겼다한다.
언덕위에 작은 집을 짓고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하여 초가정이라 하였는데,
주변경치가 아주 좋고 시원하여 청남대 제 2경으로 호수를 바라보면 바닷가 섬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초가정 옆에있는 초가집에는 김대중 대통령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디딜방아, 들마루, 항아리 등 전통 생활도구 70여점을 전시되어있다.
초가정까지 대청호 강물을 끼고 호젓한 산책길을 따라서
산책을 마치고 오던길 돌아서서 가지만 주변경관이 좋아서 지루한줄 모르고 정문까지 돌아간다.
청남대 간판을 앞에두고 우측으로 울창한 산 입구에는 돌탑이 보이는데 청남대가 충청북도로 이관됨을 기념하고자 쌓은 탑으로 문의면 주민들이 문의면 주민 수와 같은 5,800여 개의 돌로 쌓았으며 중간중간에는 문의면 32개 마을 이름이 새겨져 있고 모형은 청남대 주봉인 장군봉을 뜻한다고 한다.
이곳은 헬기장으로 2대 정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축구, 국궁, 양궁, 배구, 야구, 게이트볼장으로도 이용하였고,
지금은 생활부산물을 이용하여 정크아트 작품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수십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양어장은 봄부터 가을에는 양어장으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건설하였으나,겨울철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잉어, 비단잉어, 붕어, 향어, 등 다양한 종류의 양어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찾아온 청남대의 모든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야 할시간인데...........
관람을 마치고 오후 시간대가 늦어지니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있는데,
이곳에 올때 보다도 줄이 더 길었다.(1시간이면 탈수 있을까?)
3시간 정도를 청남대 구내에서 걸어 다녔더니 이제는 다리도 아프고 모두 지친 모습들이다.
돌아 갈길은 멀고 줄은 길으니 더욱 지루해 보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점은 수백명이 줄을 서있는데 앞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뭐야?
그럼 모두 새치기?
카메라 메고 따라가봤다.
그런데 그사람들은 서슴없이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차량통제원에게 물어 봤다.
저 사람들은 왜 왜 왜??
워낙에 밀리니까 입석을 원하는 사람들은 별도 추가로 태워준다고 한다.
그래서 이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어차피 줄을 서 있어도 1시간 서있으면 다리 아픈데........
20분 정도는 입석도 괜찮다는 생각에 일행들과 입석을 타고서 주차장에 도착했지요.
일행중에 한분이 출발 할때와 같은 말씀이 한번더 나왔다.
아따마! 청남대 가는길이 명문대 가는것 보다 더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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