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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유난히 집안에 사건이 많았습니다. 컴퓨터가 안된다고 하루종일 별짓 다해가며 씨름을 했는데, 그것뿐이 아닙니다. 모처럼 일요일이지만 새벽에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에 외출할 기분도 아니고, 조금 늦게 일어났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냉장고 앞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다름아닌 냉장고 앞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겁니다. 냉장고를 언른 열어 보았지만 안쪽에서 샘물이 펑펑 나오는겁니다. 물을 엎질른것도 아닌데 어디서 샘물이 난단말인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언른 주방 바닥에 물을 닦아내고, 냉장고 안쪽에까지 깨끗이 닦아 냈지만 계속해서 방울이 흘러나오는겁니다.

어쩔 수 없이 내프킨을 냉장고 안쪽에 집어 넣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수건을 집어넣었습니다. 냉장고가 고장 같은데, 하필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주말에 고장난다고 투덜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구들 모두 있을때 먹으려고 아껴 두었던 참맛실(영하5도)에 돼지갈비를 꺼내서 요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먼저 시식을 하더니..........우웩! 돼지갈비 맛이 왜이래? 그때서야 맛을 보니 아까운 고기가 변질되어 있었습니다. "아니고 아까워라! 아껴 두었던건데........" 결국은 참맛실에 저장된 모든 고기가 변질되어 모두 폐기처분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외부 설정에 -5도라는 숫자만 믿고 있었던 겁니다.

그것뿐이 아니고, 나중에보니 약물이고, 음료고, 모두 미적지근 하더군요. 그때서야 냉장고로 물이 흘러 나오던 이유를 조금 알것 같았습니다. 냉장고가 작동이 안되니까 안쪽에 있던 주변에 성애들이 녹아나오고 있었던 겁니다.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도 안되고 결국은 월요일 돌아오길 기다려야 했습니다.


냉장고에 참맛실은 육류종류가 가볍게 살짝 얼정도이기 때문에 이틀정도 숙성할 목적으로 자주 이용하는곳입니다. 하지만 참맛실 밖으로 보이는 온도 숫자만 믿고 냉기확인을 못했던 겁니다. 참맛실뿐이 아니고 냉장실 전체 온도가 서서히 상승된걸 알아차리지 몰랐던 겁니다.


월요일 아침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9시 정각에 전화를 했더니......... 엔지니어들의 하루 일정이 거의 다 찾다고 죄송하다고만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사정해서 오늘중에 서비스 좀 받자고 해서 오후 4시에 약속을 했지만, 주말동안에 일거리가 밀려서 5시는 되어서 엔지니어가 도착했습니다.

증상을 확인하고, 냉장고 안쪽을 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안쪽이 들어나자, 뒷벽이 완전 결빙되어 에버카바까지 팽창되어 밀고 나와있더군요. 곧바로 증상은 확인된셈이지요. 냉각라디어터 안쪽 전체가 얼어버려서 냉기류를 냉장실로 못보내니 온장고가 되었던 겁니다.


에버카바에 표시된부위는 참맛실에 냉기를 불어넣어주는 통로라고 하는데 안쪽에 얼음이 결빙되어 있으니 팬이 혼자서 열만 냈던겁니다. 그리고 에버커버는 변형되었으니 앗세이로 교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감시간이 다 되어서, 센터에 전화를 해서 부품이 있느냐고 알아보니 대답은 NO라고 합니다.

오늘은 어차피 안되니까 내일로 다시 시간을 잡아야 한다고 하면서 엔지니어가 인사를 하고 나갑니다. 돌아가서 부품을 보유한 센터를 수배해서 확보하고, 다음날 시간 일정을 확인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오후에 어떠냐고? 한마디로 안된다고 언성을 높혔지요. 오전중에 당장 고쳐야 한다고..............


다음날 아침 업무시간이 9시지만, 담당 엔지니어가 8시30분에 방문을 해서, 에버커버를 억지로 뜯어 냈습니다. 보시다시피 냉각라디에터가 완전 결빙되어 거대한 빙벽을 이루고 있더군요. 그러나 이렇게된 원인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서서히 성애가 결빙되면서 종착역까지 온겁니다.

궁금해서 모든 기능을 질문했습니다. "왜 이런현상이 발생하는거죠?" 냉각라디에다는 온도차이때문에 늘 성에가 끼지만 센서에 의해서 성에를 제거하는 히타가 가끔 작동합니다. 그리고 녹은 성에는 물받이 배수구를 통해서 하단의 응축기로 흘러나가면 자연증발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제품이 완벽하지 못하기에 제상기능이 좀 떨어지기도 한답니다. 하단에 배수구가 점차 좁아지고, 몇년동안 차곡차곡 쌓여 올라와서 빙벽을 이룬것이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누구를 탓 할수도 없는 일이고, 당장 냉장고 사용을 못하니까 수리는 해야하겠지요. 이럴때 울며 겨자먹기라고 하나요?

스팀기를 작동해서 결빙된 빙벽을 서서히 녹이기 시작하니, 온통 집안이 스팀증기가 가득합니다. 그것도 흘러내리는 물을 수건으로 짜내면서 1시간 꼬박 녹여서 얼음을 제거하는데 아침부터 땀방울을 흘리더군요. 호기심이 많아서 모든 기능을 하나하나 옆에서 질문을 하면서 공부 좀 했습니다.


드디어 냉장실 냉각라디에터의 모습이 완전하게 들어났습니다. 냉각라디에터 주변에 은박지 있는곳은 성애를 제거해주는 제상히타가 설치되어 있지만 기능이 부족했던가봅니다. 제상히타가 작동되면 성애가 녹아서 가운데 물받이를 통해서 응축기로 빠져 나가도록 되어 있답니다.

그러나 배수구까지 얼었으니 자체가 냉동창고가 되었던겁니다. 냉장고 몇년 사용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하면서, 배수구 주변이 얼지 않도록 제상히타를 추가로 설치해주고 수리를 마치더군요. 이런 과정으로 작업을 하는데 거의 2시간은 걸리는데 엔지니어에게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변형된 에버커버 앗세이까지 교환하다보니 수리비용이 거금 9만원이나 나오더군요. 가전제품 사용하면서 20년을 사용해도 고장한번 안나고 사용하는 제품이 있는가하면, 가끔은 이렇게 주인을 애먹이는 제품도 있군요. 암튼 털보에겐 주말부터 3일간 마음고생까지 하면서 최악의 날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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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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