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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원도쪽으로 피서를 가다보면, 도로변에 "강원도 찰옥수수" 라는 플랭카드를 걸어 놓고, 더운 날씨에 따끈따끈한 옥수수를 삶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좌판에는 파란 망태기에 옥수수를 20통씩 담아서 가득 쌓아놓고 있어서 도시인들의 구미를 당기게 합니다.

예로부터 강원도는 물 맑고 공기좋은 곳이라 토질이 잘 맞아서 타 지역과 달리, 강원도 지방 특유의 찰옥수수가 출하되었습니다. 요즘은 강원도 지방이 아니더라도 찰옥수수라고 도로변에서 팔고 있지만, 강원도 찰옥수수의 제맛을 아는 사람은 선뜻 아무곳에서 구입을 하지 않습니다.

글쓴이는 고향이 강원도 두메산골 첩첩산골이라 어려서부터 옥수수를 주식으로 삼아 먹고 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도로변에서 옥수수 팔고 있지만 전혀 눈길이 가지 않더군요. 그러나 아직도 가끔 고향땅을 밟을때면 맛있는 찰옥수수를 사다가 이웃들과 나눠 먹기도 합니다.

강원도 지방은 7월중순부터 찰옥수수가 출하되기 시작해서 한달이내에 대부분 수확이 끝납니다. 때로는 시기가 안맞아서 옥수수 맛을 못보면, 어쩌다 타지역에서 옥수수를 구입하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마 늘 먹어보던 고향의 옥수수맛과 비교가 되어서 일겁니다.

강원도 찰옥수수의 제맛을 즐기려면..............


첫째: 가능한 옥수수밭에서 당일에 바로 따서 팔고있는 직거래 농가에서 구입하면 좋습니다. 직거래가 아닌경우 타지역에서 대량구입해서 팔고있는 곳은, 하루 이틀 지나면 옥수수 육질이 여물어서 맛이 떨어집니다.


둘째: 대부분 20통을 망태기에 담아서 1만원에 팔고있습니다. 망태기에 담겨진 옥수수의 껍질이 혹시 마르지 않았는지, 수염이 바싹 마르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껍질이나 수염이 바싹 말라 있다면 육질이 단단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옥수수를 구입후 망태기에 담겨진채로 그대로 가지고와서 가능한 바로 껍질을 벗겨서 삶아야 합니다. 혹시 쓰레기 문제로 미리 껍질을 벗겨 버리고 몇시간 방치해두면 수분이 증발되어  절대 제맛이 나지 않습니다.


넷째: 껍질을 벗긴 옥수수를 확인해 보면 적당하게 잘 여문 찰옥수수는 알갱이가 일정하게 배열되었으며, 알갱이가 엉성한 옥수수는 여물지 않은 옥수수입니다. 그리고 적당히 여물어야 맛있으며, 너무 여물면 딱딱해서 맛이 없습니다.


다섯째: 찰옥수수를 삶을때는 찜솥 아래쪽에 엉그레를 놓고 그위에 차곡차고 쌓아서 뚜껑을 잘 덮은 뒤에, 김이 펑펑 나올때까지 약30분정도 충분히 삶아야 합니다. 그리고 삶는 도중에 뚜껑을 열어보면 특유의 비린내가 생깁니다.


여섯째: 강원도 찰옥수수의 제맛을 즐기려면 절대 다른 물질을 첨가하지 말아야합니다. 다른지역은 옥수수가 맛이 없기 때문에 감미나 소금을 넣는 지역도 있지만, 강원도 찰옥수수는 자체에서 쫄깃하고 달짝한 맛이 나옵니다.


이상은 강원도 찰옥수수의 제맛을 즐기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았습니다. 강원도 옥수수는 타지역의 옥수수와 비교되는것은 맑고 힌 백옥이 특징이며, 쫄깃쫄깃한 맛과, 특유의 달작한 단맛이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이곳에 옥수수 맛을 들인 사람들은 아마도 타지역 옥수수를 찾지 않을 겁니다.

강원도 찰옥수수의 진정한 맛을 보려면, 옥수수밭에서 직접 따서 가장 짧은 시간에 바로 삶아야 제맛이 납니다. 껍질이 붙었으니 괜찮겠지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육질이 단단해지면서 맛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옥수수 직거래 농장에서는  팔릴 물량을 수시로 준비하게됩니다.

또한 수확기에 알갱이가 적당하게 여문 뒤 1주일만 지나면, 육질이 단단해져서 못먹게 됩니다. 따라서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는 출하 가능한 수량을 가늠해서 1주일 정도 차이를 두고 옥수수를 파종을 하기까지 합니다. 찰옥수수의 고유에 맛은 적당하게 여물은 날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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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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