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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추석 다음날 일본 북알프스 종주산행을 떠났습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전국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지만, 가장 높은 산이 제주도 한라산 수준인지라 더욱 큰 산에 올라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일본 북알프스 최고봉 (해발 3,190m) 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산행을 목적으로 떠났기 때문에 일본을 다녀왔지만,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움직이다보니 일본 문화를 느껴보기는 아주 미흡했습니다.

다만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것은 엔고로 인하여 우리나라에 비해서 물가가 비싸다는 사실과 식생활 문화가 전혀 달라서 일행들 모두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물론 외국에 나가면 그곳에 문화를 직접 느껴보는것은 좋지만, 당장 몇일동안 식생활이 불편했던건 사실입니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면 숫가락을 제공하지 않아서 된장국을 들고 마셔야 하고, 싱겁고 달은 음식뿐이라 밥 반찬이 될만한 것이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아쉬운데로 식사를 할 수 있었던것은, 그래도 매 식사때 마다 제공되는 공기밥 한그릇과 된장국을 위안 삼아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쌀밥은 우리나라 쌀처럼 기름지지 않아서 바람불면 날아 갈듯하더군요. 그리고 된장국은 거의 건데기가 없는 국물 수준인데, 숫가락이 없으니까 밥 한 젓가락 입에 넣고 국그릇 들고 한모금 마시면서 식사를 하면서 일행들이 서로 처다 보면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한접시 담겨 나오는 메뉴는 반찬 이라기 보다는 디저트 식품 수준이라서 대부분 달거나 싱겁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 같으면, 그저 여기에 고추장 한가지만 있어도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을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5일간 산장에서 생활하면서 하루에 숙박비가 1인당 1만엔(14만원) 정도라면 우리나라 호텔급 수준인데, 숙박시설이나 식사의 질을 비교해볼때 무척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일차 점심 - 고속도로 휴게소 어묵우동 650엔(9,000원)



▲ 1일차 저녁 - 가미코지 고나시타이라 캠프장 산장식 (돈가스, 피클, 야채사라다, 오렌지, 방울토마토)



▲ 2일차 아침 - 가미코지 고나시타이라 산장식( 바나나, 계란말이, 무우지, 연어조림, 김, 야채)



▲ 2일차 점심 - 고나시타이라 산장식 도시락(밥, 김, 계란말이, 피클, 새우튀김, 톳무침)



▲ 2일차 저녁 - 야리가타케 산장식(탕수육, 감자튀김,계란말이, 옥수수 사라다, 양배추)



▲ 3일차 아침 - 야리가타케 산장식(고등어, 계란말이, 완두콩, 나물무침)



▲ 3일차 점심 - 야리가타케 산장식 도시락(찰밥에 소고기 비빔밥, 녹차)



▲ 3일차 저녁 - 호다카다케 산장식(고등어, 스파케티면, 치킨, 만두, 야채, 과일)



▲ 4일차 아침 - 호다카다케 산장식(녹차, 김, 무생즙, 무우지, 날계란)



▲ 4일차 점심 - 호다카다케 산장식 도시락( 나무껍질에 싼 주먹밥, 이름모를 생선조림 한마리)


▲ 4일차 저녁 - 고나시타이라 산장식(돼지고기 볶음, 피클, 무우지, 사라다, 야채, 과일)



▲ 5일차 아침 - 가미코지 고나시타이라 산장식( 바나나, 계란말이, 무우지, 연어조림, 김, 야채)



▲ 5일차 점심 - 고속도로 휴게소 기시면 500엔(7,000원)


일본 북알프스 산행시 5일동안 모든 생활이 산장에서만 이루어 졌기 때문에 다른 식당 메뉴와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곳에 산장의 식사메뉴는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더군요. 위에서 소개해드린 산장식은 기본으로 나오는 한접시는 반찬과 디져트가 담겨있고, 쌀밥 한공기와 된장국 한그릇은 기본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산장에 따라서 메뉴의 질이 차이가 나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현지 일본인들은 이정도 수준으로 한끼의 식사가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 수준에는 이정도 먹고 험준한 고산을 하루종일 등산 한다는것은 당장 허기를 면치 못할것 같더군요. 하루종일 10시간 이상 등산을 해야하는 산악인들에게는 식사 시간외에 체력소모에 대비해서 수시로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다니게에 허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물론 해외생활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그곳 문화를 이해 할 정도 되면 식생활을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겠지만, 우리처럼 무작정 나선 낮선 일본땅에서 처음 접한 식사는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몇일 안되는 일정이지만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김치와 고추장이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아직도 우리는 지구촌의 우물안에 개구리 소리를 듣나 봅니다.........ㅠㅠ

그동안 일본 북알프스 산행기를 구독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본 다녀온 이후로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이 많아서 늦은밤에 추천만 날려주고 댓글을 한자도 남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번주 까지는 바쁜 일정이 끝나지 않아서 예약발행하고 주말에 또 떠나지만, 다음주 부터는 여력이 생기면 정상적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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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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