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61만6000대 늘어서,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 현재 18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2.8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며, 올해에도 지난해 월평균 수준으로 등록대수가 증가할 경우 2월 중에 18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 많은 자동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달리고 있습니다. 약 10년전 국내 자동차등록대수가 1,000만을 넘더니, 금년 1분기까지 1,800만대로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 자동차 보유국이 되었습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제일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자동차 1대당 인구 1.2명이고, 우리나라는 자동차 1대당 인구 2.8명이라합니다. 이렇게 자동차 1대당 인구수만 보면 선진국 수준에 미흡하다 할 수 있으나, 좁은 땅덩어리에 비하면 결코 작은 숫자는 아리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동차가  있는자 들만이 누리는 사치품으로 여긴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자동차가 일상생활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가 많다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운전을 하게되고, 너도나도 운전을 배워서 차를 몰고 도로에 나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생각에 의해서 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도로에 나가보면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김여사 시리즈가 종종 등장하기도 합니다. 누구라고 꼬집어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40대 아줌마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그래도 나름대로 운전께나 한다고 수다를 떨기 시작하는데. 듣고 보니 모두 김여사 수준..............ㅠㅠ



◈ 1차선이 편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1차선으로 다닌다고요?

"2차선으로 다니면 화물차도 걸리적 거리고, 우측으로 빠져 나가는 차들이 속도를 줄여서 자주 브레이크를 밟게 되잖아.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1차선에 타면 빠져 나올때가 되어야 2차선으로 나오거든. 그런데 경차라고 만만한지 큰차들이 뒤에서 불을 비추고 해서 정말 짜증스러워, 언른 좋은차로 바꾸던지 해야지 원"

"경차가 1차선에서 걸리적 거리니까 다른차들이 뭐라고 하는것은 당연한것이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고속도로에서는 100km, 4차선 국도에서 80km로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데, 과속하는 차들이 잘못된것 아니야?" 

TIP : 김여사! 잘 들으세요.

도로에서 규정속도를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기혼자 규정속도를 지키고 있다고, 1차선만 고집하고 운행하면 어쩝니까? 도로에서는 물 흐르듯이 원활하게 흐름대로 따라가야지, 규정속도 준수한다고, 혼자서 속도계 맞춰서 1차선으로 간다면 도로의 흐름을 방해하는겁니다. 원래 주행차선은 2차선으로 다니는것이 원칙이며, 속도가 늦은 차량이 있을경우 추월차선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 요즘 같이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절약한다고 히타도 안틀고 다닌다고요?

올겨울은 유난히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서 방안에 있다가, 자동차 안에 들어가면 정말 손가락이 시려워서 핸들을 잡기도 힘들정도입니다. 하지만 누구라고 말못해도 이런 아줌마가 있습니다. 두툼한 외투에 장갑까지 끼고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니까, 얼마나 추웠는지 볼이 빨갛게 얼어 있고 손가락이 시려서 손을 비비고 있더군요.

"아니! 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왜 이리 꽁꽁 얼었어요? 차에 히타가 작동 안하던가요?"

"아니요. 요즘 매일 차를 운행하다보니 기름값이 너무 많이 들어서 요즘은 아예 히타를 안틀고 다녀요. 기름 3만원어치 넣으면 예전에는 열흘은 타는것 같았는데, 요즘은 히타를 틀고 다녔더니 일주일도 못가는것 같아요."

TIP : 김여사! 잘 들으세요.

요즘 기름값이 매일 오르다보니, 같은 값에 주유량이 줄어서 그런 느낌을 받는것이지, 히타를 가동했다고 기름이 빨리 줄어드는게 아닙니다. 동절기에 작동 시키는 히타는 엔진의 열의 식히기 위해 주입된 뜨거운 냉각수를 통과시키면서 모터로 바람을 불어서 실내로 불어 넣어주기 때문에 절대 기름이 닳지 않으니 겨울철 따듯하게 히타 좀 틀어가지고 다니세요.



◈ 밧데리 닳는다고 어두워도 라이트도 안켜고 다닌다구요?

땅거미가 지고 어두컴컴한 시간에 엔진소리가 들리면서 시커먼 물체가 불쑥 집앞에 나타납니다. 참! 이런사람들 보면 때로는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자신은 한참동안 운전을 하면서 눈이 적응되어 시야가 확보되니까 어두워도 라이트도 안켜고 다닙니다.

"어두워지면 라이트좀 켜고 다녀요. 그러다가 차가 오는줄 모르고 사람이라도 부딧치면 어쩔려구요."

" 난 잘 보이는데요. 그리고 차가 고물이 되어서 그런지 밧데리가 약해서 라이트를 켜도 불이 남들처럼 밝지 않아요. 밧데리는 많이 쓰면 점점 약해진다면서요. 잘 보이는데 굳이 밧데리 닳게 라이트는 왜 켜가지고 다녀요."

이말을 듣고 라이트가 정말 어두운가 켜보라고 했더니, 미등과 안개등만 켜더군요. 2단까지 돌려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헤드램프가 켜집니다. 몇달동안 운전을 하면서 스위치를 1단만 켜서 미등과 안개등으로 야간운전을 했더군요. 어휴!

TIP : 김여사! 잘 들으세요.

물론 밧데리의 수명이 있긴 하지만, 차량이 운행하는 상태라면 모든 전기장치를 작동해서 사용해도 밧데리가 닳는게 아니고,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생성된 전기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라이트를 작동하지 않는 주간에는 남는 전기를 밧데리에 충분히 저장하기 때문에 밧데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헤드램프 조작스위치 1단은 미등과 안개등이 작동되고, 2단까지 돌려야 헤드램프가 켜집니다.



◈ 구제역 방제지역을 통과하니 유리가 얼어서 하나도 안 보인다구요?

요즘 구제역 방제지역에 들어서면 도로를 통제하고 약물을 분사하기 때문에 온통 자동차에 하얗게 뒤집어 씌웁니다. 특히 요즘 혹한기라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한것은 물론이고, 자동차에 약물을 분사하자마자 앞유리가 얼어서 앞이 안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와이퍼를 작동하면서 방제지역을 통과해서 가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도로가에 세워놓고 앞유리를 끍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방제지역을 통과할때 미리 와이퍼를 작동하면서, 동시에 워셔액을 분사하면 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지나가는데, 왜? 하필 내차만 앞유리가 꽁꽁 어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워셔액이 뭐죠?

방제지역을 통과하는 방법을 설명해도 잘 못알아 듣기에, 와이퍼스위치를 당겨서 워셔액을 분사해 보려고 했더니, 모터 소리만 '부웅~부웅~' 날뿐 와셔액이 완전히 말라 버렸으니, 당연히 워셔액이 뭔지 모를 수 밖에 없지요. 맙소사!

TIP : 김여사! 잘 들으세요.

워셔액은 앞유리에 묻은 이물질이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와이퍼 조작스위치를 앞쪽으로 당기면 워셔액이 분사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와이퍼가 작동되기 때문에 앞유리가 깨끗하게 닦이는 것이지요. 사계절 워셔액이 필요한 이유는 해빙기나 우기에 도로에 흐르는 흙탕물이 날려 앞유리가 보이지 않을때 와이퍼를 수시로 작동 해가며 운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워셔액은 영하 20도에도 얼지 않는 사계절용으로 항상 채워 가지고 운행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열거한 항목은 글쓴이의 주변에 살고있는 40대 아줌마들의 답답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사실 심각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차는 잘 달린다고 합니다. 도로에 나가보면 수많은 차들이 운행되고 있지만, 모두 운전을 잘 하는것은 아니지요. 초보운전 시절에 누구나 도로에 나가서 벌벌 떨던 그런 시절이 있었을겁니다.

처음부터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운전도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베테랑 운전자가 되겠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토기어를 당기고 악셀레이터 페달만 밝으며 앞으로 나가고, 브레이크 밟으면 정지한다고 생각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기에 이런 김여사 시리즈가 등장하는겁니다.

자동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는것은 누구나 자유입니다. 하지만 앞을 보고 핸들만 돌리면 간다는 무능한 운전보다는, 모르는것이 있으면 누구라도 잡고 차근차근 배워서 자동차가 움직이는 최소한의 원리는 알고 운전해야 할듯합니다. 운전하면서 자신만 편하자고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가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에 여유도 필요할듯 합니다.




유익하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을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