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번 길을 물어가면서 한참을 걷다보니, 유엔로 5거리가 나왔다. 여기에서 혼선이 온것은 유엔기념공원은 11시 방향이라는 도로표지판이 있어서 작은 고갯길로 올라 터널을 통과해야 정문이 나오는것을 나중에 알았다. 하지만 9시방향으로는 유엔조각공원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기에 10분정도 따라갔더니, 이곳은 후문이였다.
UN기념공원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생명을 바친 11개국 2300여명 유엔군 장병들의 휘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쌀쌀하게 바람이 부는 날이라 공원에는 인적이 거의 없고 조각작품들만 쓸쓸히 지키고 있었다. 우선 조각공원부터 왔으니, 조각작품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로 했다.
▲ 무덤의 흔적 / 로베르토 말세로 아파브레 로브레스 / 필리핀
▲ 빛의집 / 실비아 살가도 / 콜롬비아
▲ 소리 / 크리스나 야다브 / 인도
▲ 만남 / 긴 하비츠 / 노르웨이
▲ 아름다운 우리 아가야 / 클라우드 라일 / 벨기에
▲ 희망의 기둥 / 브랜다 옥스 / 영국
▲ 아리랑 - 해는 동에서 뜬다 / 박찬갑 / 대한민국
▲ 화해 / 스트리스 돔반데르 메르이 / 남아프리카공화국
▲ 자연 + 인간 + 우연 / 김광우 / 대한민국
▲ 침묵 / 수잔 홀렘베르그 / 스웨덴
▲ 통일을 위한 분투 / 안토니스 미로디아즈 / 그리스
▲ 이념의 화합 / 오드프레스 에티엔너 / 프랑스
▲ 꿈꾸는 의자 / 박성호 / 대한민국
▲ 시각에 대한 비밀 / 김도형 / 대한민국
▲ 평화의 탁자 / 찰스 필키 / 미국
▲ 동반자 / 미카엘 베테 세라씨 / 에디오피아
▲ 강의 흐름같이 / 알렌 바으질 / 캐나다
▲ 둘사이 / 버트란드 뉴이 / 룩셈브르크
UN기념공원 조각공원에는 그밖에도 다수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모두 촬영하지는 못했다. 쌀쌀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날씨라 빠른 속도로 작품을 돌아보고 있는데, 눈앞에 출입문이 보이기에 가까이 다가갔다. 이곳은 뭐하는 곳인가? 궁금해서 접근을 했더니, 이곳이 바로 UN기념공원 후문인것을 그때서야 알게되었다.
UN기념공원은 다른 관광지와 달리 입장료를 받는곳이 아니라 그런지 후문이라도 허술하게 보였다. 출입문에는 아무런 통제시설도 없고, 한편으로 안내문을 세워놓았다. 후문으로 발걸음을 옮겨서 안쪽으로 들어서니, 우측 작은초소 안쪽에 헌병 한명만이 초소를 지키고 있을 뿐이였다.
2박 3일의 부산여행, 다음편은 평화의 수호자들이 잠든 UN기념공원 2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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