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같으면 폭포구경에 관람료 내면서 입장하지는 않겠지만, 울릉도이기 때문에 돈을 내야한다. 봉래폭포 매표소 앞에는 언덕위에 자그마한 주차장이 있지만, 투어버스 3~4대 주차하면 공간이 없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보니, 가파른 매표소 옆에 승용차 몇대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올라가려니 경사가 심해서 불안하더니, 이내 타이어가 스벨을 하기 시작한다.
매표소에서 폭포방향 도보로 5분거리에는 풍혈이 있다. 풍혈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나오는 곳으로, 이 곳은 땅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내부 온도는 항상 섭씨 4℃를 유지하므로 여름철 대기온도가 24℃이상 올라갈 때는 찬공기로 느껴지며, 겨울철 대기 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때는 따뜻하게 느껴지는곳이다.
봉래폭포 풍혈은 출입문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참고로 여름철에는 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오는 반면 겨울철에는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사실을 촛불을 통하여 확인 할수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이곳 주민들은 이 곳에 음식이나 과일등을 저장하여 천연냉장고로 유용하게 활용해왔으며 휴식처로도 널리 사랑받는 곳이라 한다.
풍혈을 지나서 봉래폭포로 오르는길이 편하지는 않았다. 온통 바닥에 바윗돌을 깔아서 울퉁불퉁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이날따라 상류에서 물길이 흘러내려 물을 피해서 오르느라고 지그재그 한참을 오르다보니, 사방댐이 보인다.
그리고 사방댐을 지나서 조금 오르다보면 울창한 삼나무 숲이 나오는데,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에서 신선한 공기를 무료로 마음껏 마실 수 있으며, 울릉도의 옛 가옥구조인 너와집이 있어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저동항에서 2km 상부에 위치한 봉래폭포는 상단, 중단, 하단으로 이어지는 3단폭포로,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1일 유량은 약 3,000톤 이상이며, 물 좋기로 소문난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이다.
봉래폭포 아랫쪽에는 요즘 공사중이라 배경사진에 포크레인이 함께 나와서 별로지만, 그래도 울릉도의 유일한 폭포이며, 입장료내고 어렵게 들어온 폭포이니만치, 전망대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위해서는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봉래폭포를 감상하고 올라가던길 되돌아 내려오는데, 아직까지 일정상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어서 여유가 있었다. 하산길에 담장 안쪽에 공원같은 공간을 발견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토속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는 음식점이 였다.
넘어진김에 쉬어 간다고, 아침을 안먹었더니 속도 출출하니, 이곳에 들린김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나는 더덕동동주와 더덕전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아내는 녹두빈대떡과 호박식혜가 먹고 싶다고 하기에 모두 주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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