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도동약수공원을 올라갔더니, 평일이라 관광객들이 보이지 않는다. 독도박물관도 개관하지 않았고, 케이블카도 아직 운행하지 않기에 도동 약수공원을 돌아보다가 약수터를 만나는 바람에 울릉도 약수물도 먹어보게 되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온다. 오늘은 기상악화로 인하여 묵호항에서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했다고........
결국 염려하던 사태가 벌어진셈이다. 오늘 출항을 못하면 자동으로 승선권은 다음날로 연기된다고 하지만, 울릉도에서 또 하룻밤을 묵어야한다. 그리고 내일은 여객선이 출항이 가능할지 염려스럽기만 하지만, 걱정해서 될일도 아니고, 옛말에 넘어진김에 쉬어간다는 말이 있듯이 기왕이면 울릉도 구경을 알뜰히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독도박물관으로 간다.
삼봉도를 형상화한 박물관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지상 1층의 3개 전시실(제 1·2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중앙홀, 2층의 1개 전시실(제 3 상설전시실)·자연생태영상실·독도전망 로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이순신장군 순국 400주년'을 기념하며 제막된 독도박물관표석을 시작으로 야외독도박물원이 조성되어 계속 확충되고 있다.
독도는 서기 512년(신라 지증왕 13)이래 울릉도와 함께 우산국의 영토로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권에 편입된 후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고유영토다. 과거의 독도는 바다 가운데의 작은 외딴섬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해양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정치·경제·군사·학술 등 다방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
현재 일본과 그 영유권을 두고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독도 및 조선해(동해)를 둘러싼 관련자료를 발굴·수집·연구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시·관리·교육·홍보함으로써,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와 이론의 토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민의 영토의식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향토사료관은 울릉도 개척 당시 개척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우리가 예전에 옛날물건이라고 하던 그런 물건들이 한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향토사료관에 전시된 골동품들은 울릉도이기 때문에 있는 물건도 있겠지만, 우리선조들이 살아온 터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이 주종을 이루며, 옛날 옛적 선인들의 애환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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