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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라이딩 제6일차는 STAVA 에리카호텔에서 출발해서,

OBEREGGEN 경유하고, COMPATSCH 픽콜로호텔까지 약 70km의 거리를 라이딩하게된다.

오늘은 오전에 숲속에서 라이딩을 하고, 오후에는 도로를 따라서 풍광을 즐기면서 라이딩을 하게된다.

 

 

오늘은 과연 어떤 새로운 풍경을 만날까 기대속에, 돌로미테 라이딩 6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한명의 대원이 출발전 펑크가 발견되어 조금 지연되었다.

라이딩 출발은 약간 오르막이 있는 도로를 따라서 시작했지만, 어제 하루 쉬었으니 모두들 씩씩하게 출발한다.

 

 

오늘 라이딩은 차선이 그려져 있지않는 포장도로를 따라서 꾸준히 고도를 높이고 있었다.

이곳은 자동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기 때문에 라이딩하기는 마음이 편하다.

좌우에 늘씬하게 솟아오른 삼나무 숲을 구경하면서 페달링을한다.

 

이렇게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면서 주변에 특징있는 시설물들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도로에 작은 터널이 3개가 있었는데, 2개는 우회하고, 한개는 그대로 통과했다.

그런데 계속되는 업힐로 대원들이 서서히 뒤떨어지고 삼삼오오 라이딩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에리카호텔에서 출발해서 PAMPEAGO 리프트가 있는곳까지 업힐로 꼬박 1시간이 걸렸다.

조금전 지독한 냄새를 풍기면서 지원차량이 앞서 가더니 돈키대장이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리프트를 타고 점프를 한다고 하니, 싫어할 이유는 없다.

힘든 업힐을 덜해도 되고, 새로운 체험도 하게되니까~ 

 

 

모두들 자전거를 둘러메고 승강장 계단을 힘겹게 올라간다.

그리고 받아들은 티켓을 출입구에 넣으면 차단기가 돌아갈때 언른 통과해야한다.

그런데 한 대원의 동작이 늦어서 자전거가 차단기에 걸려서 한참동안 빼느라고 수선을 떨었다. ㅠㅠ

 

리프트에는 자전거를 한대밖에 못싣는다.

자전거 두대 실고나면 두사람이 다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게된다.

리프트의 속도가 빨라서 자전거를 실으려면, 이곳 관리인이 제법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몇 명 타라고 손짓을 하면서 지시를 한다.

 

 

승강장에 들어오는대로 탑승을 하다보니, 클레인님과 둘이서 리프트를 타게됐다.

리프트는 갑자기 고도를 높이면서 속도가 빨라지자 클레인님이 무섭다고 한다.

왜냐하면 안전밸트도 없고, 앞쪽에 안전바도 없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원래 안전에 신경도 안쓰는가보다 이야기 하면서 올라갔다.

그런데 일정이 끝나고나서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우리가 리프트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이였다.

안전바가 상단에 있어서, 그걸 내리면 된다고 하는데, 전혀 몰랐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바보였다고 하면서 웃었다. ㅋㅋ

 

 

그래도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색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갔다.

승강장 도착전에 돈키대장에 밑에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손을 흔들어 줬는데, 내사진은 삭제했나 왜 안보이지^^

승강장에 도착해서 대원들이 전부 올때까지 모두들 또 사진찍기 놀이에 바쁘다.

 

이제 라이딩은 승강장 아랫쪽에서 보이는 포장로를 통해서 하늘을 바라보며 달리게된다.

그런데 이곳에 내려서니 찬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갑자기 온몸이 떨려서 모두들 급하게 두꺼운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출발했다.

 

 

잠시후 노란 야생화가 만발한 꽃밭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가자고 했다.

꽃밭에 들어서자 모두들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뛰고, 날고, 춤추고, 뒹굴고 난리가 났다.

여기서 난리 법석은 떨던것에 비하면,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ㅎㅎ

나이 먹으나 젊으나 노는 방법은 같은가보다^^

 

 

한참동안 꽃밭에서 뒹굴면서 잘 놀고나서 라이딩을 시작했지만 이제부터는 업힐구간이다.

더구나 노면에 파쇄석이 깔려 있어서 라이딩하기 조건이 편하지 못하다.

대부분 끌바를 하면서 끌바도 기술이라고 표현한다. ㅎㅎ

 

 

자그마한 산등성이에서 또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가 출발하려고 보니 길바닥을 온통 잘라 놓았다.

이정도쯤은 별거아니라고 타고 내려오는데, 앞서가던 동지님이 파놓은 턱에 걸려서 옆으로 굴러 떨어진다.

그래도 다행히 풀밭이라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무릅팍은 조금 까졌다. ㅠㅠ

 

 

노면에 파쇄석이 깔린 산길은 계속되고 조금 평지가 나오면 타지만 조건이 계속 바뀐다.

이렇게 끌바를 하다가 타가가 하면서 계속 숲길로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또 자그마한 산등성이를 올라가야 하니까 끌바가 시작되었다.

 

 

작은 산등성이를 올라서자 이번에는 가파른 경사로 다운이 나온다.

물론 풀샥의 자존심은 무조건 들이대지만, 모두들 끌바로 내려오다가 경사도가 원만해지면 승차한다.

이렇게 내려오다가 해발 2096m obereggen 리프트 승강장 주변의 커브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두둥님이 파쇄석에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땅바닥에 머리를 '쿵'하면서 들이박았다.

우선 아픈곳을 찾아보니 팔뚝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모두들 응급약품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손수건으로 묶어서 완장을 차게되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핼멧도 갈라져 있었다. ㅠㅠ

 

 

리프트 승강장 주변 부터는 경사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파쇄석 때문에 많이 미끄러웠다.

한번 사고를 목격하고나니 모두들 겁먹고 대부분 끌바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다운구간에서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운힐에서 조금 앞서가던 빅토르가 대원들이 내려오지 않으니까 중간지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 소식을 듣고나서 다시 업힐을 하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정말 임도 파쇄석 구간은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구간이다.

 

 

이렇게 한동안 임도 파쇄석 구간을 다운힐 하면서 끌바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그러다가 중간중간 이렇게 차단막이 된곳을 만나면 자전거를 들어서 넘겨야한다.

중간중간 이런곳이 있기에 모두들 한자리에 모이는 체크포인트가 된다.

 

 

이제 완연한 숲길로 접어들어서면서 좌우로 빼곡하게 숲이 우거진길 업힐구간이 나온다.

못타면 끌면 된다는 정석에 따라 끌고 올라가다가 잠시 정지했다.

우측으로 가파른 경사로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빅토르가 저기로 올라갈 사람 있냐고 한다.

 

텃밭님이 먼저 들이대지만 중간쯤에서 중도하차 한다.

그 다음은 나달님이 올라가다가 균형을 잃는가 했는데 업힐에 성공했다.

풀샥의 자존심도 업힐을 시작했는데, 중심을 잃을듯 하다가 업힐에 성공했다.

이제 그대로 계속 올라가려나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내려 오라고 한다.

저쪽길로 가야한다고~ 에이 ~ 괜히 힘만 뺏잖아. ㅠㅠ

 

 

계속되는 숲사이로 난 작은 싱글길을 따라서 숲을 빠져나가기도 하고, 또 임도를 만나면서 다운힐이 계속된다.

임도구간도 경사도가 가파르다가 평탄하다가 수시로 조건이 바뀌게된다.

그러다보니 스킬이 부족한 대원들은 끌바가 많아서 내려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야생화 꽃밭에서 난리를 부리고나서 라이딩 출발한지 3시간만에 숲속길 임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숲속길 마지막구간은 미끈하게 자라는 삼나무 숲길을 만나게된다.

그리고 잠시후면 삼나무 숲속에 오아시스같은 carezza 호수를 만나면서 임도라이딩이 끝난다.

 

 

이제 숲속을 벗어나서 자동차 도로에 진입하게 되었다.

도로입구에는 지원차량이 기다리고 있다가 여기서 한참 더 가면 점심식사 장소라고 독려한다.

그런데 도로에 들어서서 라이딩을 하다보니, 경사진 업힐같이 보이는데, 업힐도 아니고~

내리막길처럼 보이는데, 내리막길도 아닌, 이상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로에서 한참동안 달리고 달렸다.

 

 

이렇게 도로를 따라서 약30분을 달리다보니, 도로변에 지원차량이 보이면서 이 집으로 들어가라고 유도한다.

오늘은 산속에서 헤메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점심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잠시후 이날은 아주 푸짐한 스테이크가 나왔다.

 

처음에는 몇조각 나오는줄 몰라서 모두들 칼질하기 바빳는데, 계속해서 나오니 취식 속도가 떨어진다.

점심시간이 늦어서 배도 고팟지만, 정말 최고의 맛이라는 생각이 난다.

내생에 이렇게 푸짐하게 스테이크를 맛있게 많이 먹어 본것은 바로 이날이였다.

캬아~ 소주 한병 있었으면 더 좋았을건데~ 고기만보면 술생각^^ㅎㅎ

 

 

점심식사를 배불리 먹고 물을 충분히 보충하고나서 이제는 또 오후일정이 시작되었다.

거의 평탄한 도로를 따라서 한참동안 달리다보니 자그마한 산정상이 나온다.

이곳에서 푸른 초원이 우거진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신나게 다운힐을 한다.

 

이곳은 삼거리 지점이라 먼저 내려간 대원들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시간나는 사이에 이곳에서도 이리저리 한참동안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또 목적지를 향해서 고고씽~

 

 

계속해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고도를 낮추면서 자꾸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마냥 내려가는것은 좋은것은 아니다. 또 바닥에서부터 꼭대기까지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잠시후 언덕위에 마을이 보이는곳에서 삼거리 지점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회전하여 라이딩이 계속된다.

 

 

오후일정이 시작되고 우리들의 라이딩은 도로를 따라서 계속되었다.

도로변 좌우로 펼쳐진 웅장한 산이며, 멀리 보이는 마을의 유럽풍 건축물들을 바라보면서~

2시간 가까이 라이딩을 하고나서 휴식을 취한 지점이다.

 

앞산에 웅장한 두개의 암봉이 우뚝 솟아 보이는 마을의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자전거를 기대놓은 큰 암반에는 울타리를 둘러치고 출입금지 표시가 있다.

이 마을에서 신성시하는 바위인지는 모르지만, 안내판에 뭐라고 써있는데 까막눈이라서 못읽었다. ㅎㅎ

 

 

마을입구에서 한참동안 휴식을 취하고 시작한 라이딩은 마을 가운데로 통과해서 작은 도로로 올라간다.

이제는 은근히 고도를 높이는 업힐이 시작되고 조금씩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약30분정도 라이딩을 하다보니, 돈키대장이 마중을 나왔다고 하면서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숙소가 나온다는 말을 100% 믿지는 않았지만 만만한 라이딩이 아니였다.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경사도가 높아지는 업힐구간이 나오기 때문이다.

도로를 구비구비 몇 구비 돌면서 계속해서 고도를 상승하는데 서서히 지치기 시작한다.

 

이제 체력이 점점 고갈이 되니까 대원들이 하나 둘 자꾸만 멀어진다.

안간힘을 쓰면서 오르다보니 평탄해보이는 아스팔트 도로지만 타이어가 달라붙어 자전거가 안나간다.

이제부터는 엉덩이가 아파와서 가끔씩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보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돈키대장은 뒷쪽에 처진 대원들의 등을 밀면서 앞쪽까지 밀어 올린다. 그리고 또 뒤쪽으로 나가서 또 한명의 등을 밀고 한참씩 올라온다. 저녁 7시까지 도착하면 네세상님이 맥주를 쏜다고 하면서, 빨리 가야한다고 독촉을 한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 구간은 도로인데 끌바를 할 입장도 아니기에 모두들 엉덩이가 아프도록 업힐을 했다.

 

이번 일정에서 이날이 엉덩이가 가장 아팟던 최악의 구간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픽콜로호텔에 들어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그런데 표정들을 살펴보니 모두다 얼굴에서 피로가 뚝뚝 떨어져 보인다. 누구하나 맥주한잔 더 마시자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하나 둘 자리를 이탈하고 있었다.

 

제7차 일정은 경이로은 풍광속에 알페디시우스 고원에서 라이딩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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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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