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 라이딩을 떠난지 벌써 5일차가 되었다.

해외라이딩을 떠나면 언제나 그렇듯이 너무 시간이 빨라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오게된다.

이날은 여유를 가지고 휴식도 할겸해서 라이딩없이 가르다 호수에서 수영을 하면서 휴양을 하기로 했다.

 

 

이날은 하루일정에 라이딩이 없다고 하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조금 일찍 준비를 마치고 호텔주변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어제 저녁에는 돈키대장이 수영장이 있으니까 수영을 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라이딩 마치고 모든게 귀찮아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제법 깔끔한 야외수영장이 있었다.

 

그래도 조금 마음에 여유가 있는 여성대원들은 아침일찍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며 구경을 했다고 한다.

동네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빈집들이 많더라고 이야기 하면서 아리송 하다고 했다.

이 동네도 누가 부동산 투자를 잘못했나?? ㅎㅎ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아침 9시에 이동을 하기로 했다.

이날은 자전거를 중형버스 뒤쪽에 싣고, 두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가르다 호수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출발준비를 하면서 자전거를 싣고 짐을 실으면서 보니까, 현대차 i30이 보이기에 반가워서 사진한장 찍어보았다.

마치 낮설은 이국땅에서 한국인들을 만났듯이 반가움이 더 했기 때문이다.

 

 

가르다호수를 향해서 출발한 차량은 어딘지 몰라도 한참을 달리다가 정차를 했다.

뒷자리에서 창밖을 보니 자전거샵이 보인다.

 

그래도 이집이 물건값이 싸고 괜찮다고, 하면서 쇼핑을 하고 가자고한다.

샵에 들어가서 둘러보면서 모두들 물건 고르기  바쁘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부품값이 저렴하면 구입하려고 보니까, 부품값은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빈손으로 나왔다.

 

 

내가 타고가는 차량에는 여성대원 5명과, 내 룸메이트까지 7명이 타고 이동중에 있다.

그러니 거의 꽃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ㅎㅎ

차량이 출발하고 가르다 호수까지는 약2시간30분이 거리니까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동중에 우연찮게 이얘기 저얘기 세상사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다가 내가 젊은시절 어렵게 살던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모두들 의아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어렵게 살아온 사람이 있었냐고 반문하기에~~

 

가난을 극복한 눈물겨운 이야기 보따리는 더 이상 풀지못했다.

언젠가 인생역전 실화 장편소설을 쓰면 불쌍하다고 팔아줄려나~ ㅋㅋ

 

 

이렇게 긴시간을 이동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도로 아랫쪽에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중턱을 휘감은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경북 포항을 연상케했다.

"우와~ 포항이다." 포항이야기 하니까, 시원한 물회가 먹고싶어서 침이 꼴깍 넘어간다.

 

 

드디어 가르다 호수변에서 모두들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런데 라이더들은 라이딩 복장을 했을때가 가장 멋지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냥 편한 옷을 입고 이곳에 오니 동네 아저씨들과 아주머니들 계모임여행 온것같다. ㅎㅎ

그런데 사진에 두명 빠진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가 도착한 가르다 호수입구에서 바라보니 주변에는 온통 숙박시설등 상권이 발달되어 보인다.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베네치아의 일부분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호수에 떠다니는 한쌍의 천둥오리를 보니까 마음이 온화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침에 출발준비하고 이동하고 하다보니 벌써 한나절이 되었다.

우선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수영을 하던지, 휴양을 하던지, 해야할것 같아서 레스토랑을 들어간다.

유럽여행가서 늘 먹는 음식들은 뚜렸하게 특징있는 음식이 생각나지 않는다.

 

매일 먹는 빵이 거기서 거기 같다는 생각뿐이라서~

하지만 올리브유는 많이 먹어도 좋다는것은 촌사람이 여기와서 배웠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에 여기서도 사진찍기 놀이는 계속된다. 셀러드걸, 샐러드보이 하면서~ㅎㅎ

 

 

우리가 찾아온곳이 가르다 호수라고 했으니까 이곳은 어떤곳인가?

가르다 호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며, 이탈리아 북쪽에서 위치하며 밀라노와 베니스 사이에 있다.

고산 지대에 있으며 빙하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빙하기 말부터 생겨났다고 한다.

 

 

이날 원래 계획은 가르다 호수에서 수영을 하려면 수영복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수영할 분위가가 아니다.

서로 눈치를 보는지 수영복을 준비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달랑달랑 호수변으로 나간다.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라고 했지만 물놀이를 안하면 특별히 할일이 없다.

 

 

처음에는 호수가로 나와서 서로 사진찍느라고 바쁘게 움직이더니 한명두명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쇼핑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몇 명 남아서 호수변을 거닐면서 풍경을 감상한다.

그런데 호수변에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산책하기 조금 불편함도 있지만~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즐거운 사람들은 윈드서핑하는 사람들같다.

강풍에 날아가듯 윈드서핑을 즐기기도 하고, 호수변에는 많은 사람들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파란하늘에 파란 비취빛 물결이 선명한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계속 찍어본다.

 

호수를 배경으로 어느 방향이라도 모델을 화면에 넣고 찍으면 화보가 되는셈이다.

그동안 여행다시면서 많은 사진을 찍어봤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화면이 앵글이 잡히는건 처음같다.

다만 이날은 모시고간 여성모델들이 대부분 이탈하는 바람에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ㅎㅎ

 

 

호수변에서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눈으로 담고 카메라에 담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1시간 남짓 호수변을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나니 더 이상 할일이 없어서 돌아 나온다.

되돌아 나오다 보니까 유람선 선착장에는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는 풍경이 보인다.

에이~ 진작 알았으면 유람선이라도 타고 한바퀴 돌아올걸^^

 

 

호수변을 벗어나니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자전거용품이라도 구경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러나 우리 일행들은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아이들 라이딩복이 너무 귀여워서 한컷 찍어보았다.

유럽지역에는 어릴때부터 자전거가 일생생활인듯~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결지에 찾아가니 삼삼오오 우리 일행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인원파악이 다되자 오늘 우리가 하룻밤 묵을 STAVA 로 이동한다.

이동중에 마트에 들렸는데, 입구에 매장 운영시간이 눈에 들어와서 사진 한컷 남겨보았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살아가는데, 한국과는 너무 대조적이라 표현이 안된다.

 

 

우리가 하룻밤 묵을 호텔까지는 가르다에서 2시간이 넘도록 차량으로 이동했다.

뒷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며 스치는 풍경만 바라보고, 대부분 탑승한 일행들도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자그마하게 음악을 틀어놓고 혼자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시간을 보낸다.

누가 노래 불러 달라고하는 사람도 없으니 혼자 노는거지 ^^ ㅋ

 

 

에리카 호텔에 도착해서 객실을 배정받아서 올라갔다.

객실의 분위기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룻밤 잠 자는것 외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하루동안의 여정을 풀고 차근히 내일을 위해서 용품을 챙긴다.

오늘은 라이딩이 없었기에 피로하지도 않고 마음이 상당히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실을 배정받아 들어가면서 돈키대장이 저녁시간 일정을 이야기해준다.

아랫층에 수영장이 있다고 하지만 관심도 없는데, 치즈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다는 소리에는 조금 솔깃했다.

시간에 맞춰서 호텔의 뒷뜰에 가보니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바깥기온을 예상못하고 짧은옷을 입고 나갔다가 추워서 벌벌 떨었다.

다시 객실로 올라가려니 그렇고 해서 추위를 참고 왔다 갔다 하면서~

그런데 치즈만드는 과정은 꼬박 1시간이 걸렸다.

 

 

치즈를 만드는 공정옆 테이블에는 관중들이 지루하지 않게 먹거리를 배치했지만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치즈를 만드는곳 옆에서는 무슨 노란색 가루를 집어넣고 주걱으로 계속 휘젓는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옥수수 가루로 죽을 만들고 있는것이다.

이게 치즈만드는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지만 그냥 지켜만 보았다.

 

 

거의 1시간 가까이 되었을때 드디어 치즈가 완성이 되었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두부를 만드는 과정과 아주 유사했다.

유유를 끓이면서 나중에 응고제를 넣어서 순두부처럼 만들고 물을 분리해서 치즈가 완성되었다.

 

 

이날 저녁식사는 우리가 주문하는것이 아니고 호텔에서 알아서 음식을 준다고 하기에 앉아서 기다렸다.

식당에서 우리일행끼리 테이블을 잡아놓고 저녁밥상 차려줄때를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치즈만들던곳에가서 배식해주는걸 받아 와야한다고 한다.

 

그때서야 모두 일어나서 배식하는곳으로 나가서 접시를 들고 음식을 받아왔다.

이날 저녁식사는 조금전 밖에서 만들고 있던 옥수수반죽에 금방 만든 치즈 몇조각과 사슴고기찜을 준다.

그러나 옥수수반죽은 구수한맛도 안나고, 사슴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심해서 입맛에 안맞았다.

모든 동물고기를 다 먹을 수 있지만, 사슴은 정말 못먹겠다. ㅠㅠ

 

 

저녁식사를 그럭저럭 빵조각으로 대충 떼우고 룸메이트와 함께 방으로 돌아온다. 룸메이트가 술을 좋아하면 함께 술이라도 마시자고 할건데, 룸메이트가 비주류라서 특별히 할일도 없어서 일찍 잠이나 자려고 했다. 그런데 객실이 3층이여서 천정의 높이가 한쪽은 높고 한쪽은 낮은 구조라서 아늑한 다락방처럼 느껴 졌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 있으면 천장에 유리창이 있어서 파란 하늘이 그대로 다 보인다. 물론 분위를 좋아하는 사람같으면 밤중에 누워서 별을 볼 수 있어서 좋겠다고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 저녁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밝은빛이 눈에 들어오니, 창문을 닫는 방법을 연구하느라고 둘이서 한참동안 수선을 떨었다. ㅎㅎ

 

다음편은 제6차로 경이로운 대자연을 찾아서 숲속길을 따라 라이딩을 할것입니다.



Posted by 털보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