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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해외라이딩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날은 STELVIO에서 시작해서 CORNAIANO까지 약 93km 라이딩을 하게되었다.

이 코스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산골마을의 자전거 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다운이 90% 이다.

다운이 90%라고 하지만 페달링 안하고 앉아 있으면 가는길은 아니고 힘겨운 업힐도 감수해야한다.

 

 

이날 라이딩은 8시 50분 조금 안되어서 출발하게 되었다.

라이딩을 출발하면서 곧 바로 어제 마지막으로 업힐구간을 되돌아 가니 편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2~3km 다운을 하다가 삼거리 지점에서 좌회전하여 도로를 타고 라이딩을 계속한다.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룰루랄라 신나게 페달링을 한다.

그러다가 어느 소도시의 시골마을을 빠지나가다가 바이크족들을 만났다.

그들과 잠시 소통이 되면서 함께 사진찍기와 사진찍어주기를 하고나서 지나간다.

 

 

시골마을로 들어서자 온통 주변에 과수나무들이 울창한 과수원 숲길을 지나가게된다.

여기저기서 아침부터 스프링쿨러에서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내뿜으며 공기까지 정화시킨다.

끝없이 이어지는 한적한 과수원길을 따라서 아침햇살을 그대로 안고 가니 눈이 부셔서 시야가 불편하기도 하다.

 

 

이렇게 과수원길 따라 라이딩을 하면서 지나온것이 벌써 1시간정도 지났다.

그러다가 어느 이름모를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곳의 마을옆으로는 커다란 하천이 흐르고 뚝방길을 따라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과수원길을 따라서 라이딩 하면서 평생 구경할 과수원을 이날 다 보게된것같다.

그런데 아직 과수원에는 익은 과일이 하나도 안보이는데, 과수원 길가에 과일 무인판매대가 보인다.

이곳에서 우리는 사과도 하나씩 맛을 보고, 고로쇠액같은 음료도 한잔씩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

 

 

과수원길을 달리고 달리다보니 어느덧 과수원지역을 벗어나서 하천옆으 자전거길로 들어섰다.

어느 마을인지는 모르지만 지나가는 길손들이 길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여담을 나눈다.

바로 옆에는 하천이 유유히 흐르는곳 주택들도 많이 보이지 않은 시골마을이다.

 

 

이제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한적한 시골마을길을 지나면서 여유있게 라이딩을 하고있었다.

좌우를 살펴보면 온통 울창한 나무들과 파란 초원만 보이니 마음이 평온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지붕이 씌워져있는 특이한 목재다리를 만나서 터널처럼 통과하게 되었다.

 

 

라이딩 출발한지 벌써 3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배꼽시계가 알람소리를 낼때가 가까워진다.

자그마한 소도시를 지나다가 점심을 먹고 갈려고 자전거 주차를 하려고 했는데, 묻이 닫혔다고 다시 돌아 나온다.

그럼 일단 조금 더 가보자는 의견에 다시 자전거를 끌고나와 길을 건너서 라이딩을 계속한다.

 

 

벌써 한나절 되었기에 햇살이 강해서 따갑게 느껴지는데, 마땅히 햇살을 피할 수 있는곳이 안보인다.

 이렇게 한동안 라이딩을 더 진행하다가 도로변에서 마치 오아시스같은 나무를 만났다.

부족하나마 그늘을 만들어주니 이곳에서 간식이라도 먹으려고 보따리를 풀었다.

그런데 바나나가 푹 삶아져서 흐물흐물해서 이빨없는 노인네들 먹기에 안성마춤이였다.

하지만 뱃속이 허전하던차에 바나나를 한개 쪽 빨아 먹었다. ㅋㅋ

 

 

 

작은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한참동안 취하고 한참 더 달리다보니 어느 소도시로 진입했다.

아! 여기가면 밥을 안주더라도 빵은 줄것이다 하는 생각에 모두들 눈길이 가게의 간판을 두루 살핀다.

그렇다가 눈에 글자가 쏘옥 들어와서 찾아간곳이 피자집이다.

 

 

모두들 햄버거에 콜라를 주문해놓고 가게앞 테이블위에 앉아서 한참을 기다렸다.

음식이 준비되는 시간에 모두들 하나같이 핸드폰을 만지면서 사진찍기놀이는 계속된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드디어 햄버거가 나왔다.

그래도 이날은 입맛에 그런대로 잘맞는편이라서 맛있게 먹었다.

배가 고파서 맛있었던가??

 

 

점심을 먹고나서 따가운 햇살아래 라이딩은 계속되고 또 과수원길로 접어든다.

과수원 라이딩 끝난줄 알았는데,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이름모를 동네를 지나가다가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고 갈려고 문을 열어보니 닫혀있다. ㅠㅠ

에이~ 그럼 또 다른곳으로 가보자^^

 

 

이지역에서 라이딩을 하면서 먹는것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게가 열렸는지가 관심사였다.

한참동안 더 라이딩을 진행하다가 우연히 지원차량을 몰고 따라온 돈키대장을 만났다.

또 한집을 찍어서 자전거를 타고 몰려가니, 그집은 아예 휴가를 떠나고 빈집이였다.

하지만 가게 문앞에 배치된 탁자에 모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돈키대장이 준비해온 과일과 음료를 마셨다.

주인없는 집이니 우리가 주인이지 뭐 마침 잘됐네^^ ㅎㅎ

 

 

이날 우리는 라이딩을 하면서 6시간이 지나도록 과수원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목적지를 2~3km 남겨두고 자그마한 동네 뒷동산으로난 도로를 들어서니 가파른 업힐구간이 나온다.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고 하더니 고개마루 올라서서 내려가는가하면 또 올라가기를반복한다.

 

하루종일 편하게 라이딩 하다가 마지막구간에서 힘을 쪼옥 빼고만다.

날씨가 더워서 업힐을 하다보니 땀방울이 눈으로 흘러들어가고~

일부 대원들은 내려서 끌바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힘겨운 업힐구간이 끝나니 어느 소도시의 도로로 집입하는 삼거리를 만난다.

그래도 이곳은 완전 시골이 아니고 소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업힐구간을 올라오는 대원들을 기다리다가 함께 출발하려는데~

 

체인이 우두두둑 소리를 내면서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다.

뒷쪽의 스프라켓에서 이탈한 체인이 끼이는 바람에 어렵게 빼고나니 이번에는 앞쪽에 체인이 이탈된다.

우씨~ 결국 양손에 기름 투성이가 되어서 시커먼 손으로 자전거를 200여미터 밀고 호텔로 들어왔다.

 

 

우리가 이날 묵을 숙소의 마당에 들어서니 아이스크림을 모두 하나씩 빨고 있다.

그런데 양손에 기름은 묻어서 씻을곳도 없어서 대충 휴지로 딱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빨았는데,

차가운것은 생각나는데 무슨맛인지 모르겠다. ㅎㅎ

 

 

이곳 호텔에서는 이날따라 객실을 배정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한참동안 햇살을 피해서 나무그늘을 찾아야했다.

그리고 자전거를 지하창고에 보관하고나서 프론트에서 객실을 배정받았다.

그런데 객실을 배정받고 키를 받아서 엘리베이터를 탓는데 구조가 이상해서 빵터졌다.

 

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을 누르면 1미터 높이밖에 안되는 바로 옆문으로 나온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문이 각층마다 열리는 방향이 달라서 어느쪽이 열리는지 어리둥절 하기만했다.

210호에 갈려면 4층을 눌러야하고 310호를 갈려면 5층을 눌러야 하니까 모두들 한참동안 우왕좌왕했다.

세상에 반층마다 서는 엘리베이터는 내 머리 털나고 처음본다. ㅋㅋ

 

 

모두들 무거운 짐따리들고 엘리베이터 타느라고 우왕좌왕 했지만, 어렵게나마 객실을 찾아 들어가서 짐을 풀고 창밖을 조망해본다. 그래도 마을이 제법 큰것 같으면서 바로 앞쪽에는 성당의 종탑이 우뚝 서있는 풍경이 눈에들어온다. 이날 라이딩은 예상보다 5km가 더 긴코스로 93km 라이딩을 하면서 7시간 30분이 걸렸다.

 

그런데 라이딩 코스가 90% 다운에 업힐은 10% 라고 했는데, 하루종일 잘 나가다가 왜 하필이면 마지막 구간에서 진을 빼는거야^^ ㅎㅎ 저녁 식사시간에 모여서 이날 화재거리는 이상한 엘리베이터 때문에 모두들 빵터졌던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날 라이딩을 "과수원 라이딩"이라고 하면 모든 대원들이 확실히억하게 될것이라고했다.

 

내일 5일차 일정은 차량으로 점프하여 가르다 호수에서 휴양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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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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