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는 신라 성덕왕 23년 상원조사가 조그만 암자를 지어 수도하였으며 그가 입적한 후 상원조사의 제자인 회의화상이 쌍탑을 건립하였다고 전해지며 도량을 짓고 이름을 청량사라 하였다. 고려시대인 920년 도선국사가 사찰을 중창하였고 국사가 원당을 건립하여 국운융창을 기원하였다고 하여 태조의 원당이라고 불리웠다 한다.
그후 신라가 망하자 대승관 유차달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낼 때, 동계사를 건축하니 참선승려들이 운집하여 사찰이 커지게 되었고 후에 동학사로 고쳤다고 한다. 또한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으므로 동학사라 하였다는 설과,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이 절에 제향하여 동학사라 했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동학사 주차장을 지나면 진입로를 따라 좌우에는 기념품 가게와 식당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으며, 벗꽃이 만개하는 봄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에는 집입로부터 등산객들과 관광들로 인하여 무척이나 혼잡하다.
동학사 진입로는 봄, 가을에는 찾아드는 관광객들로 인하여 걷기조차 힘들지만, 요즘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동절기라 주말에도 한산하기만 했다. 주변에 먹거리 가게는 손님이 뜸하니 오다가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가볍게 호객을 한다.
한참동안 걸어서 빼곡한 상가지역을 벗나나면 비로소 좌측으로는 동학사계곡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에 동학사 매표소가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다. 입장료는 2천원으로 문화재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좌측 동학사계곡에 얼어붙은 얼음을 비집고 흐르는 계곡물을 볼 수 있으며, 한참 걷다보면 길 가운데 우뚝솟은 솟을대문이 보인다. 이곳은 동학사 일주문으로 계룡산 동학사라는 현판이 보인다.
동학사 일주문을 지나서도 동학사까지는 지루할 정도로 한참을 걸어야 한다. 요즘은 동절기다 보니 도로에 눈이 수북 쌓여있고, 자동차들이 자나간길은 조금씩 녹아내려 질퍽하기만 하다.
우선 동학사 입구에 도착하면 몇개의 암자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보이는 표지석이 문수암부터 시작되어 관음암, 길상암, 미타암등 차례대로 4개의 암자가 연결되어 있다.
4개의 암자를 우측에 끼고 두리번 두리번 걷다가 미타암 돌담장길을 지나면 동학사로 진입하는 홍살문이 보인다.
충남 문화재자료 57호인 대웅전 좌측의 삼성각은 삼성(칠성·산신·독성)의 탱화를 모신 곳이다. 칠성은 북두칠성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맡고 있으며 산신은 우리민족 고유의 토속신으로 호랑이와 더불어 나타나며 재물을 담당한다고 한다. 독성은 인연이 이치를 홀로 깨닫고 성인이 되어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리는 존재이다.
대웅전 앞뜰에 충남 문화재자료 58호인 삼층석탑은 남매탑이 있는 암자에서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규모가 작은 탑으로, 통일신라 선덕왕 23년(723) 동학사를 처음 지을 때 함께 세워두었다 하나, 탑의 양식이나 다듬은 솜씨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본다.
동학사를 지나 동학사계곡을 건너는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은선폭포방향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동학사를 경유해서 은선폭포와 관음봉고개를 지나 관음봉, 삼불봉으로 등산코스를 많이 잡는다.
계룡산 동학사 하면 누구든지 남매탑을 떠올릴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남매탑은 동학사에서 2km이상 떨어진 산중에 있지만, 동학사의 소중한 보물로 관리되고 있다. 남매탑은 청량사지 7층석탑과 5층석탑으로 불리며 보물 1284호와 12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원은 출가한 몸이라 처녀와 남매로서의 관계만을 유지하며 수도에 정진하였고, 남매는 한날 한시에 입적함으로서 처녀의 아버지가 그 갸륵한 뜻을 기려 사리를 봉안한 두 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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