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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소슬하게 불어오는 겨울날에 초딩친구들과 부여에서 모임을 가지고 그냥 헤어지기 서운해서, 부여에서 멀지않은 청양지역에 관광을 시켜주기로 했다. 칠갑산도립공원내 천장호 출렁다리는 이미 서너차례 다녀갔지만 고향친구들에게 구경시켜주려고 천장호로 다시갔다. 칠갑산은 ‘콩밭 매는 아낙네여.........’로 시작하는 국민가요가 가장먼저 연상되는곳이다. 

칠갑산은 유명한 도립공원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깨끗한 환경, 맑은 물, 아름다운 새소리가 잘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하다. 1973년 3월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곳이다. 칠갑산으로 향하는길에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오르막을 당도하자 도로변에서 표지판을 만났다. 표지판을 따라 가파른 도로를 조금 내려가니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도로변까지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처럼 어느사이 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칠갑산자락에 위치한 '천장호 출렁다리'가 관광명소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2009년에 완성되었으며, 길이가 207m로 국내에서 제일 길고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길다고한다. 폭은 1.5m이로 왕복으로 교행이 가능하며, 높이는 24m이며, 중심부는 30~50cm까지 출렁임을 느낄 수 있어 아찔한 탄성을 자아낸다.

천장호는 칠갑산 등산로와 연결돼 있어 출렁다리를 건너는 등산객들에게 아찔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양의 특산물인 청양고추와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 교각이 조화를 이뤄 관광객들의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곳이다.
 

칠갑산 자락의 천장호는 몇번을 다녀가도 늘 관광객들이 북적대기 때문에 혼잡하기만 하다. 그리고 어느 계절에 이곳을 가더라도 계절마다 주변의 배경이 새로운 맛을 전해주기 때문에 사계절 언제든지 나름대로 즐거움을 더해주는 곳이다.

그리고 타 관광지처럼 입장료를 받지 않는곳이라 부담없이 자주 다녀갈수 있는곳이며, 주차장에서 천장호로 진입로를 따라서 곧바로 한참 들어가다보면 콩밭매는 아낙내상을 지나서 황룡정을 지나면 천장호가 소나무숲속으로 조망되기 시작한다.

황룡정을 지나서 천장호로 이어지는 길은 가파른 시멘트포장도로가 나오지만, 바로 옆에는 목제계단길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미끄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에서는 소나무 사이로 잔잔한 천장호의 물이 파랗게 보이기 시작한다.

가파른 시멘트포장로를 중간쯤 내려서면 소금쟁이고개라는 전설이 적혀있는 안내판이 있다. 바로 이곳의 가파른 시멘트포장로를 올라서서 황룡각까지 고갯길에서 소금장수가 호랑이를 만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소금쟁이 고개라고 한다.

소금쟁이 고개를 내려서서 잠시 걷다보면 출렁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입구의 주차장에서도 1박2일의 촬영지라는 홍보판을 보았는데, 이곳에도 1박2일의 촬영지 홍보판에는 출연진들의 사진과 함께 촬영뒷이야기가 적혀있다.

청양지역은 고추와 구기자가 특산물이기 때문에 출렁다리 입구에 빨간색 청양고추와 구기자의 조형물을 거대하게 새워서 구기자와 청양고추의 조형물을 통과하도록 만들었다. 관광객들은 "세상에 이렇게 큰 고추는 처음본다" 고 하면서.........

청양의 명물인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어떤 다리인가를 한번쯤 읽어 보고 지나가는것이 더욱 의미가 있을것 같다. 규모로 보아서 국내에서는 제일길고 동양에서 두번째로 길다는데, 기왕이면 동양에서 첫번째로 만들면 좋을것을..........

출렁다리는 튼튼한 와이어가 지탱해주고 있어서 아무리 흔들어도 끊어질 염려는 없겠지만, 한꺼번에 수백명이 좌우로 교행할때면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출렁출렁 흔들어대면 공포감이 심한 사람은 걷지못하고 난간대를 잡고 꼼짝도 않고 서있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다리를 지탱하는 대형 와이어줄을 따라서 처다보고 있노라면, 산위에 커다란 발톱을 날카롭게 새우고 입을 크게 벌리고 내려다보는 커다란 용이 있기에 모두들 눈길이 그곳으로 집중된다.

산위에는 커다란 용의 조형물이 있고 이어서 칠갑산 등산로 방향인 좌측으로 바라보면 커다란 호랑이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데, 이곳에는 호랑이와 용에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기에 이처럼 상징물을 설치했다고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천장호수 주변로를 따라 우측으로 한참을 걷다보면 산위에는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잉태바위가 있고, 호수주변 끝쪽에는 거대한 용의 조형물이 설치된 전망대를 둘러보고 이곳에서 다시 돌아 나온다.

산책을 마치고 다시 출렁다리로 돌아와서 멀리 조망을 해보면 출렁다리가 한눈에 조망되고 이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데, 공포감이 심한 사람이 있으면 수십명의 인파가 다리 중간에서 정체되기도 한다.

칠갑산의 어원은 만물생성의 7대 근원인 '칠" 자와 육십갑자의 첫번째이고 싹이 난다는 뜻의 '갑' 자로서 생명의 발원지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에 일곱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어 칠갑산이라고 전해지고 있다한다. 그리고 칠갑산 아래 천장호에는 천년을 기다려 승천을 하려던 황룡이 자신의 몸을 바쳐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한다.

이를 본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하고 있어, 이곳 천장호를 건너서 칠갑산을 오르면 황룡의 기운과 영험한 기운을 지닌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가족산행지로 잘 알려진, 칠갑산은 천장호출렁다리, 장곡사, 장승공원, 휴양림, 천문대 등이 있어 산행을 마친 관광객들의 연계관광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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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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