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5월 18일 일요일 아침은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야만 했다. 아침 5시쯤에 일어나서 라이딩준비를 하고 5시 30분에 집결지에서 모이기로 했다. 집결지는 온양아산MTB의 영원한 아지트인 온양삼천리자전거에서 모여서 자전거 점검을 마치고, 태안반도 꽃지해수욕장까지 왕복 약200km를 모두 완주를 하겠다는 당당한 각오를 가지고 출발준비를 했다.


라이딩 참석인원은 총18명으로 년령층은 40~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지만, 온양아산MTB에서 늘 라이딩을 함께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는 여성라이더 3명도 있고, 삼천리사장님은 후방지원을 하기위해 승합차를 몰고 따라나섰다. 당일 200km를 라이딩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자신만만하게 파이팅을 외치면서 삼천리자전거에서 출발!!

처음부터 국도로 접어들면 지나가는 자동차들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워서, 처음 출발은 구온양을 지나서 대술방향으로 잡았다. 이 도로는 교통은 한산했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빈번해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아침일찍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서 한줄로 나란히 나란히 예산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얼마후 힘겨운 고갯마루에 올라서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넓은 공터로 빠졌지만,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자전거 점검은 필수다.

지방도를 따라서 구비구비 몇구비를 넘었는지 헤아리다가 잊었는데, 드디어 1차 목적지인 예산시내에 들어왔다. 예산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고, 무우쇠고기국으로 모두 통일해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마쳤다.

예산을 지나서 교통이 조금 혼잡해지자 홍성 외곽쪽 조금 한산한 도로로 접어들어 라이딩을 하다가, 홍성낚시점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후방지원차량은 라이딩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따라 붙어서 함께 도착한다.

궁리항을 지나서 안면도로 향하는 도로는 제법 시원스럽게 뚫였지만, 오전 시간대라서 아직 교통량이 한적했다. 이 주변에는 그래도 자전거 도로가 일부 개설되어 있어서 노견에서 자전거전용도로로 이동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간월항을 지나서 태안반도로 들어서는 방조제를 건너기 전 천수만 철새휴게소에서 픽업차량을 주차하고 삼천리사장님도 함께 꽃지해수욕장까지 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만일 교통정체로 인한 라이딩 차질을 피하기 위해서.......
  

시원스럽게 곧게 벋은 방조제를 따라서 라이딩을 하다가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나서 라이딩을 마음편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전거도로가 끝까지 연결된것이 아니고 일부구간이기 때문에 결국 대로변 노견으로 라이딩을 하게된다.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한참을 달리다가 갑자기 도로가 끊어진곳도 있어서 황당하기만 하다. 할수없이 풀밭을 헤치고 다시 도로로 나와서 신호등 앞에서 파란불 신호등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순간에 한장 찰깍~

태안반도에 들어서면 온통 해수욕장 안내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얼마후 왕복4차선 도로에서 2차선 도로로 줄어든다. 도로만 좁아지는것이 아니고 오르내림이 심한 도로를 만나서 모두 노견으로 한줄 라이딩을 해야만 한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하니, 간조시간대라 많은 사람들이 바다길을 걷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인원이 많다보니 6명이 모자라는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었다..........ㅋㅋ
  

단체사진 찍으면서 모자라는 사람들 인원을 다시 확인하면서 단체사진을 몇장 찍었다. 그리고 한나절을 힘겹게 이곳까지 달려왔더니 모두들  배가 고프다고 밥먹으로 가자고 하면서 서둘러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꽃지에서 방포마을로 들어가는 붉은색 아치형 방포꽃다리는 언제 보아도 운치가 있어 보인다. 방포마을에 특별한것이 많지는 않지만 커다란 회센터가 있고, 해변가로 횟집이 즐비한데, 아직은 성수기가 아니라 한산한 편이다.
 

이날 점심식사는 방포의 서울식당에서 게국지로 맛있게 먹었다. 게국지는 안면도 일대의 토속음식으로서 꽃게, 대하, 굴, 배추잎, 무우, 호박등을 넣고 끓이는데, 시원한 국물맛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곧 출발 했는데, 얼마 못가 후미에서 무전이 왔다. 한분이 펑크가 나서 조치중이라고........잠시 노견공터에서 모두들 기다리다가 출발하는데, 갑자기 급경사 오르막차선을 만난다.
 

이제는 제약조건이 없기에 픽업차량이 주차된 천수만철새휴게소까지 힘차게 달리기 시작한다. 만일 뒤쳐지는 라이더가 있를경우 픽업차량을 가지고 태우러 가기로 했는데, 그사이에 두명이 길을 잘못들어 태안으로 가버려서, 찾으러 간 사이에 천수만휴게소 맞은편에서 모두들 기다리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이제 픽업차량은 길을 잘못들어선 두명의 라이더와 뒤쳐지는 여성라이더를 태우고 홍성방향으로 계속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곧게 벋은 방조제 노견을 따라서 달리면서 멀리 조망해보니 간월도가 아련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홍성에 들어서서는 4차선 도로가 교통량 때문에 노견으로 라이딩 하기가 부담스럽다고, 일단 2차선 지방도로 빠졌다. 그런데 또 한명의 라이더가 펑크가나서 수리를 하는동안에 덕분에 모두들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지방도와 국도를 번갈아 가면서 노견으로 라이딩을 하면서, 이제는 예산과 신례원을 지나서 서해안휴게소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게 된다. 벌써 시간은 오후5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이제 목적지까지는 한시간도 안걸리니 안심이 된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아산의 삼천리자전거까지 18명의 라이더들이 모두들 안전하게 도착 할 수 있었다. 당초 라이딩 종료 예상시간을 오후 6시로 계획했는데, 정확하게 6시에 도착해서 주변식당에서 저녁식사 했다.
 

이날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왕복하는데, 12시간을 예상했는데, 정확하게 예상시간에 라이딩을 종료하게 되었다. 이날 트랭글GPS를 05시 30분에 시작해서 귀가시간까지 꼬박 14시간을 밧데리 교환해가면서 작동한 결과다. 인증거리 200km에 이동시간 약8시간정도지만, 3식 식사시간과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5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평소에 자동차로 이 지역으로 이동할때는 도로의 오르내림에 별다른 관심이 없이 마냥 달렸는데, 막상 자전거로 라이딩을 해보니, 비록 해발 200m의 고도지만 도로의 오르막 내리막 경사도가 무척이나 심하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오르막에서는 힘들었지만 내리막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원리가 자전거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든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