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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직장동료 3명과 함께 섬진강 자전거길을 다녀왔다. 이미 다른 자전거길은 모두 완주를 했기 때문에 섬진강을 어떻게 다녀올까 고심하다가 코레일관광개발의 코레일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곧바로 예약과 동시에 1인당 98,000원씩 결재완료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참이였다.

▲ 자전거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서 수원, 평택, 천안을 경유하기 때문에 우리 일행 4명과 다른팀 7명등 11명이 천안역에서 탑승하게 되었다. 오전 08시 26분에 천안에 도착하는 임시열차라고 하는데, 08시 30분경에 도착했다.

▲ 자전거는 전용칸에 거치토록 맞기고 지정된 좌석으로 돌아오니 전좌석에 모두들 라이딩 복장을 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게 느껴진다. 나중에 알고보니 4량의 객차가 만석이니 약 300여명이 출발했다. 

▲ 천안역에서 탑승후 2시간 30분만에 임실역에 도착했다. 임실역에 도착하자 4량의 객차에서 300여명의 라이더들이 하차하여 자전거 거치칸으로 한꺼번에 몰려가니 역구내가 갑자기 혼잡해진다.

▲ 300여대의 자전거를 거치한 3량의 전용칸에는 빼곡하게 자전거가 장착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한참동안 아수선한 분위기는 서서히 해지되고, 얼마후 자기 자전거를 찾은 라이더들이 역사쪽으로 줄줄이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 임실역역사옆으로 집결한 라이더들은 진행팀의 지시에 따라 이곳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마치고 출발하게되었다.
 

▲ 출발은 임실역 앞에서 신호등을 건너서 좌회전 해서 섬진강자전거길로 진입을 해야하는데, 이곳에서 자전거길 연결까지는 약20km를 도로를 타고 달려서 섬진강댐 인증센터에 집결하기로 했다.

▲ 임실역에서부터 섬진강댐인증센터까지는 팀 구별없이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서 섬진강댐 인증센터바로 앞에까지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라이더들은 지급받은 식권을 제출하고 도시락을 받아서 나무그늘에서 삼삼오오 식사를 했다.

▲ 점심 도시락을 먹고나서 섬진강휴게소 옆에 설치된 인증부스에서 섬진강종주 첫번째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13시에 팀별로 출발을 했다. 바람팀, 속도팀, 땀팀등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출발을 하기 시작했다.

▲ 시작점에서 라이딩을 시작한 라이더들의 300여명이 한꺼번에 자전거도로에 집입하자 한참동안 빼곡하게 빠져나간다.

▲ 그러나 얼마후 경치가 괜찮은 교량에 진입하자 각자 사진찍느라고 일대 혼잡하고 대열이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한다.

▲ 섬진강댐인증센터에서 출발해서 약50분정도 걸려서 도착한곳은 마실휴양숙박시설지인 장군목인증센터에 도착햇다.

▲ 장군목인증센터에서 인증후 잠시휴식을 취하고 출발해서 남쪽으로 달리고 달려서 향가터널을 만났다. 향가터널까지는 이동시간이 70분정도 소요되었는데, 터널입구에서는 지원팀에서 생수를 한병씩 나눠주고 있었다.

▲ 향가터널은 조명이 약해서 400여미터 터널을 빠져나오는데, 너무 어두워서 불안감을 느끼게된다. 이어서 터널을 빠져 나오면 곧바로 향가유원지 인증센터가 보이는데, 너무 너워서 인증만하고 곧바로 출발했다.

▲ 향가유원지 인증센터를 지나서 강을 건너는 다리는 바닥에 목재로 조성되어 있어서 자전거가 건널때 요란한 진동음이 울린다. 그리고 다리 중간지점에서 좌우로 돌출된 전망대는 바닥에 유리를 깔아서 아찔함을 느끼게한다.

▲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에 햇살이 강한 오후에는 자전거도로변도 지열과 함께 뜨거운 풀냄새가 물씬 풍긴다.

▲ 다음은 횡탄정인증센터라고 하는데, 횡탄정이 어디에 있는지 앞만보고 달렸더니, 도로변에 횡탄정은 보이는데...........

▲ 횡탄정인증부스는 바로 도로 아랫쪽에  숲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아서 인증부스를 지나쳤다가 다시 올라왔다. 아마도 야간라이딩을 했으면 인증부스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통과했을것 같았다.

▲ 횡탄정인증을 마치고 계속해서 우측으로 섬진강을 끼고 달리기 시작한다. 작은 산마루를 넘어서 거대한 도깨비상이 있는 도깨비마을을 지나서 한참을 달리다보니 두바퀴카페라는 기와집을 만났다.

▲ 카페앞에 설치된 시원한 음료수라도 마시려고하니 자판기는 고장이다. 할 수 없이 안쪽을 기웃거리다보니 누군가 팥빙수가 시원하다고 한다. 덥고 갈증나던차에 한그릇에 12,000원하는 팥빙수를 2개 주문해서 4명이서 단숨에 흡입했다.

▲ 이지역이 어딘지 예측만 할뿐이고 확실히 몰랐는데, 곡성섬진강천문대가 도로변에 보이니 곡성땅이구나 생각이든다.

▲ 섬진강을끼고 강변도로를 달리면서 우측을 처다보니 산위에는 압록역이 보인다. 그리고 얼마후 예성교 3거리가 나오는데, 곡성으로 갈라지는길이 맞는데.........그냥 지나쳐서 한참을 달리다가 기분이 묘해서 티맵을 켜서 확인해보니, 곡성 강빛마을로 가려면 예성교를 건너야했기에 다시 돌아 올라가서 압록 4거리를 지나서 곡성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 예성교 3거리에서 곡성 강빛마을펜션까지는 10km정도의 거리지만 온통 노면을 파헤치고 공사중이라 편하지 못했다. 강빛마을펜션에 거의 도착할때쯤 두리번 거리다보니 우측 산비탈에 팬션군락이 보인다.

▲ 이날 숙소인 강빛마을 펜션에 도착해서 관리동 뒷편에 있는 교육장의 공간에 자전거를 차곡차곡 정리해서 보관하고나서, 배정된 숙소인 별빛 11호에 투숙했다. 강빛마을펜션은 수십동이 한눈에 조망되지만 똑같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었다.

▲ 이날 저녁식단은 뷔페식으로 코레일 운영진에서 추천하는 1만원짜리 식권을 구입후 조촐한 저녁식사를 했다. 펜션단지에는 식당과 커피숍, 편의점등이 있었다. 식당 밖에 배치된 테이블에 앉아서 배고프던차에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긴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편의점에서 치킨을 한마리와 소주를 구입해서 숙소로 들어갔다.

▲ 다음날 아침에는 코레일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에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오니 식사를 하기위해 수십명이 길게 줄지어 있어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리고 식사를 먼저마친 사람들은 벌써 떠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 아침식사를 마치고 9시가 가까워지자 관리동앞에 집결하여 가벼운 스트레칭을 마치고 출발을 시작했다. 이날은 자유 라이딩을 하고 옥곡역까지 14시 30분까지 집결하라고 한다. 우리팀은 자유라이딩이라 다른길로 가고싶어서 진입했다가, 방향을 잘못잡아, 다시 되돌아 나와서 결국은 압록 4거리를 지나 강변도로 구례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 구례방향으로 가는 자전거길은 구도로라 자동차의 통행이 거의 없어서 라이딩 하기는 편하다. 우측으로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강변도로를 달리다보면 강건너편 강줄기를 따라서 가끔씩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 얼마후 자전거도로는 강변도로를 달리다가 우회전하여 구례교를 건너가면 구례구역이 정면에 보인다. 구례구역은 예전에 이미 서너번 다녀간곳이라 주변의 환경이 낮설지 않은 곳이다.

▲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이번에 도착한곳은 사성암인증센터라고 하는데, 사성암이 어디에 있는지 모이지 않는다. 사방을 두리번 거리다보니, 사성암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 이곳이 사성암주차장이라고 한다.

▲ 섬진강자전거길은 유입되는 접속하천을 바로 건너는 교량이 거의 없고, 하천을 건너기 위해서 수 km씩 제방길을 따라 한참동안을 달리다가 기존에 개설된 다리를 만나야 비로소 반대편 제방길을 다시 내려가는 형태의 지루한 도로를 몇번이고 만난다. 

▲ 섬진강 물줄기를 끼고 우측으로 달리다가 좌측으로 달리다가 보니, 어느 지점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섬진강 어류생태관이라는 건물을 지나서 그늘진 휴식공간이 있어서 잠시동안 휴식을 취했다.

▲ 그리고 섬진강을 우측에 끼고 강변도로를 달리다가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강건너편에도 강변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거진 벗꽃나무 숲길을 달리다보면, 거대한 아치형다리가 바로 남도대교다. 남도대교 입구에는 인증센터가 있고,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라이더들이 많이 보인다.

▲ 자전거길은 남도대교를 지나서 계속해서 강줄기를 따라가면 되지만, 이곳까지 왔으니 화개장터를 들리지 않으면 서운할것이다. 우리팀은 남도대교를 건너서 화개장터로 진입했다. 바로 이곳이 십리 벗꽃길로 유명한 쌍계사로 들어가는 진입로이기도 하다.

▲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는 장날은 아니라도 늘 활기가 넘친다. 유난히 많이 보이는것은 약초를 팔고있는 가게가 특히 많이 보이는것 같았다. 노랫말 그대로 있을건 다있구요, 없을건 없답니다.

▲ 화개장터의 식당가는 평일이라 한산한 편이지만, 섬진강자전거길 종주라이딩을 하는 라이더들이 여기저기 들어가서 먹거리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식당가는 한산할때 들어가야 제대로 대접을 받기에 오히려 편한 시간이다.
 

▲ 화개장터를 여기저기 한바퀴 돌아보면서 화개장터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남기기 위해 화개장터라는 표지석이 보이자,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화개장터를 구경만하고 그냥가기는 아쉽지만, 아직은 점심식사 시간이 빠른 시간이라 간단하게 해물파전에 동동주 한뚝배기를 주문해서 한잔씩 마셨다. 그리고 추가로 은어튀김 2만원짜리 한접시를 주문해서 맛을 보고.........
  

▲ 남도대교를 지나서 섬진강 줄기는 아직도 구례지역으로 자전거길 좌우로 빼곡하게 심어진 나무들이 온통 매실나무였다. 화개장터에서 물어보니 올해는 작황이 너무 좋아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고 한다.

▲ 섬진강 하류로 내려갈수록 강가에 수풀은 점점 사라지고 드넓은 백사장이 보이는곳도 있다. 그런데, 강물에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채취를 하는것 같은데........ 아마도 제첩을 채취하고 있는것 같다고 한다.

▲ 섬진강자전거길은 섬진강 줄기따라 시원함을 느끼는곳도 많지만, 하류로 내려갈수록 자전거길의 조건도 더욱 좋아지는것 같다. 이처럼 뚝길을 따라서 아스팔트 포장길도 넓고 자전거전용도로도 아주 편한곳이 많았다.

▲ 섬진강 하류로 내려갈수록 강물은 더욱 많아져서 강물이 출렁이는 풍경을 구경하면서, 어느덧 도착한곳은 매화마을인증센터였다. 매화마을에는 강변에 커다란 나무그늘에 정자각이 있어서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는곳이다.

▲ 매화마을을 지나서 이제 마지막 남은 구간을 향해 열심히 달린다. 하지만 이 구간은 강변을 끼고 도로와 인접한 마을을 지나가기 때문에 편하게 라이딩하는 코스는 아니지만, 멀지 않아 배알도수변공원에 진입했다.

▲ 배알도수변공원은 강변을 따라서 맨안쪽에 인증센터가 있기 때문에, 산책나온 사람들과 아이들까지 왕래가 빈번하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조심스러운곳이다. 아무튼 섬진강자전거길 종주의 마지막 도장을 꾸욱 눌려 찍고............

▲ 섬진강자전거길종주의 인증을 받기위해 유인 인증센터에는 한꺼번에 몰려든 라이더들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처음으로 자전거길 인증을 받는 사람들은 개인정보 동의서까지 제출하는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 배알도수변공원의 유인인증을 마친 라이더들은 이제 옥곡역까지 약10km 정도들 이동해야하는데, 운영진에서는 기차시간에 여유가 없다고 하면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기에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 옥곡역에는 오후14시 30분경이 다가오자 각자 자유라이딩을 하던 라이더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곳 옥곡역에서는 15시 20분에 임시열차가 출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 임시열차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운영진에서는 자전거를 싣는 순서를 안내해주고, 천안, 평택, 수원, 서울, 순으로 내리는 순서에 입각해서 자전거를 분류해서 거치를 시작했다.

자전거거치전용열차에는 한량에 100여대의 자전거를 거치하는듯 내부는 빼곡하게 거치가 되어 있는것을 처음으로 구경했다. 그리고 열차가 출발하자 모두들 하루종일 라이딩 하느라고 피곤했는지, 대부분 라이더들은 서서히 잠이 들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창밖에는 기차바퀴가 레일위를 달리는 소리만 털거덕 털거덕 자장가처럼 들리고 있다.

얼마후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서 창밖을 보니, 어디인지 몰라도 계속해서 열차는 달리는데, 모두들 배가 고파할때쯤 대전역에 도착해서야 도시락박스가 기차로 올라왔다. 도시락을 한개씩 지급받고보니 천안역 하차시간이 가까워질듯 마음이 다급해서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도시락을 먹고나니 천안에 내릴 사람들이 하차 준비를 시작한다.

수백대의 자전거를 거치한 전용열차지만, 그래도 지역별로 구별을 확실하게 했기에 천안역에서 하차할때는 쉽게 자전거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하는 시간. 천안역에서 하차하여, 귀가하려면 또 전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끌고 전철시간을 기다리고 있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무난히 귀가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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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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