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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일주 3일차인 어제도 역시 무리수를 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며칠이고 여유있게 자유여행을 할것같으면 시간의 여유가 있었겠지만, 토요일날에 귀가하려고 미리 열차표를 예매해 두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리산둘레길을 일주하겠다고 나섰는데, 정코스로 일주는 못하더라도 구간구간 시작점과 종점은 인증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제는 비록 저녁시간은 늦었지만, 도심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한편이다. 외곽의 조용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모텔 바로 옆집에서 아침식사를 할수 있었다. 아침식사가 준비되는 시간은 06:30분을 기다렸다가, 선지국밥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오늘 남은 구간을 찍기 위해서 출발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런데 주말의 날씨는 아침부터 햇살이 강하게 내리 쪼이기 시작한다. 출발준비를 마친 우리는 곧바로 숙소에서 멀지않은 교차로를 통과해서 남원으로 연결되는 19번 국도의 노견을 따라서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아침시간대라 그런지 도로에는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거의 없어서 마음 편하게 북쪽으로 달리다가, 난동방향 이정표를 보았다. 19번국도에서 이탈하여 얼마동안 시골길을 달리다보니, 도로변에 난동마을이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그런데 난동마을 표지석은 보이지만 주변을 둘러 보아도 지리산 둘레길을 표시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할수없이 마을입구의 버스승강장에 앉아있는 할머니에게 지리산둘레길 표지판을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았다.

할머니가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마을길을 지나서 산밑에 가면 넓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있을것 같다고 말씀을 하신다. 둘레길 시작점을 찾기위해 마을안길로 들어서니 방향표시는 없지만 둘레길이라는 흔적은 보인다.

마을 안길을 들어서서 작은 골목길을 통과해서 좌우로 주택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마을을 통과해서 끝까지 올라가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데, 시멘트길이 제법 가파르게 되어 있어서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리산둘레길 난동마을의 시작점을 찾았기 때문에 환호를 쳤다. "찾았다." 둘레길 난동마을 시작점은 마을의 맨뒷쪽인 산밑에 자리하고 있었고, 구레센터에서 관리되는 7개의 구간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지리산둘레길에서는 바로 이렇게 생긴 통나무말뚝을 찾아서 빨간색과 검정색 화살표시를 보면서 방향을 찾아서 진행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말뚝을 찾지 못해서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된다.

통나무말뚝에 빨간색 화살표시는 시계방향이고, 검정색 화살표시는 반시계방향이다. 하지만 둘레길 뿐만 아니라 지리산 자락길이나 신선둘레길도 동일한 화살표시라서 자칫하면 둘레길을 벗어나서 몇시간씩 알바를 하게된다.

난동마을 시작점에서 가운데길은 마을길이고, 앞으로 가는길은 산동마을로 진입하는 둘레길이 있으며, 뒤쪽으로 보이는 도로는 방광마을에서 넘어오는 길인데, 우리는 마을을 내려가서 도로를 타고 산동마을로 향한다.

난동마을에서는 자그마한 산을 하나 넘으면 내리막길이 나오고, 잠시후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니 좌측으로 커다란 저수지가 보인다. 그리고 산밑으로 개설된 지방도를 들어서면, 이곳은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를 달리게된다.

난동마을에서 지방도를 따라서 한참 달렸는데, 드디어 산동면 소재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대부분 시골 면소재지는 규모가 자그마하기 때문에 도로변에 좌우로 가게들이 즐비하게 보이면 면소재지라는 생각이 든다.

산동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보이는것은 면사무소표지석이지만, 둘레길 말뚝이 보이지 않아서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가 면사무소 앞쪽에서 등산객들을 만나서 물어보니 면사무소 입구쪽에 살짝 가려져 있는것이였다.

산동면소재지는 작아서 단순하기 때문에 쉽게 면소재지를 통과한다. 자그마한 슈퍼마켓에서 생수와 음료수를 한병씩 구입해서 물통을 채우고 이제 마지막 원점회귀 구간이 주천면으로 방향을 잡아서 힘차게 페달링을 하기시작한다.

산동면을 지나서 외곽으로 들어서면, 멀지 않아서 남원으로 연결되는 19번 국도가 나온다. 19번 국도는 노견도 넓어서 라이딩에 무리는 없지만, 얼마후 아련하게 멀리까지 산을 향해서 도로의 경사도를 느끼면서 밤재를 오르게된다.

밤재를 조망해보면 몇km 구간이 한눈에 들어오는것 같았다. 그리고 은근히 가파른 업힐구간이 계속되는데, 정상에 올라서면 곧바로 밤재터널이 나온다. 밤재터널은 유별나게 급경사로 하강을 하는 터널이라서 통과하기 조금 불안했다.

도로라이딩을 하다보면 가끔씩 자동차들이 자전거를 위협하는것을 느낀다. 밤재터널을 통과할때도 교통량이 거의 없어서 도로가 텅 비었는데, 버스한대가 크락션을 울리면서 차선을 변경해서 자전거 앞으로 들어온다. 무슨 심보인지??

밤재터널을 빠져나와 한참동안 내리막길을 달리다보니, 멀리않아 주천으로 들어가는 지방도가 나온다. 지방도를 타고 조금 달리다보면 주천면소재지가 나온다. 이곳은 3일전 우리가 들렸던곳이라 눈에 익어서 바로 알수 있었다.

곧바로 우리는 지리산둘레길 안내소가 있는곳의 제1구간 시작점을 다시 찾아 갔다. 4일만에 다시 원점회귀해서 다시 찾아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여유있게 지리산둘레길에서 더 많은 체험을 했을텐데 아쉬웠지만.......

비록 처음 계획했던 둘레길정코스를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지리산둘레길 5개시군을 원형으로 돌아서 원점회귀를 했으니 일단은 성공했다고 자축을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지리산둘레길 기억을 남기기 위해 만세로 인증을 남겻다.

지리산둘레길 주천을 종점으로 일주를 마치고, 농협마트에서 생수를 구입해서 가득 채우고 곧바로 남원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남원으로 돌아가는 길은 몇일전 이곳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길이 눈에 익숙해서 마음편하게 라이딩을 했다.

남원시내로 진입해서는 여유있게 강변길을 따라서 울창하고 시원스런 숲길을 두리번 두리번 사방을 구경하면서 지나갔다. 아침 일찍 출발을 서둘렀기 때문에 둘레길 일주를 종료하고 남원에 들어서니 10시 밖에 안되었다.

예매한 기차시간이 오후시간대기 때문에 아직 몇시간이나 여유가 있니니까, 남원광한루 구경은 하고 가자는 의견을 통일하여 광한루로 향했다. 춘향과 이도령이 옛날은 어떤 배경에서 연애를 했는지 정말 궁금했기 때문이다.

광한루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러고 갔더니, 자전거는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매표소 관리인에게 부탁해서 출입구의 문앞에 자전거를 새워두고 잘봐달라고 부탁을 하고나서 빈손으로 입장을하니 뭔가 허전한듯햇다.

이제 한낮의 햇살은 더욱 강해지지만, 그래도 광한루에는 수목이 우거지고 그늘이 많아서 스치는 사람과 함께 시원하게 관람을 마칠수 있었다.  광한루관람을 마치고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 인터넷검색을 하다가 마땅히 찾지 못하고........

광한루입구 관리인에게 한정식집을 추천받아 후문앞에 있는 한정식집에 들어갔다. 한정식집은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손님이 많았고, 우리는 모처럼 여유있게 황진이를 반주로 황제식사를 하게되었다.

여유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도 열차시간이 아직도 2시간이상 여유가 있었다. 우리는 이번에는 춘향테마파크를 가보기로 했다. 남원지역에서는 춘향과 이도령이야기 외에는 특별한 테마를 가진 관광지가 없기 때문이다.

춘향테마파크에 들어가려고 입장권을 구입하려고 하니, 역시 이곳도 라이딩복장을 보더니 자전거는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자전거를 매표소 뒷쪽에 살짝 모셔놓고 1인당 3천원씩 내고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춘향테마파크는 입장권을 구입하고 곧바로 가파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게된다. 위쪽에 올라가면 춘향박물관이 보이고, 우측으로 심수관도예전시관이 보인다. 그리고 산위로 올라가면서 5개의 테마로 구성된 시설물이 있다.

춘향테마파크 관람후 열차시간을 1시간 남겨놓고 우리는 이제 남원역으로 가야했다. 남원시내에서 남원역까지는 약4km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시내를 벗어나서 외곽으로 한참 달려 가다보면 외딴곳에 남원역이 자리하고 있다.

남원역에 도착해서 우선 유실물보관센터에 들어가서 자전거를 포장할 투어가방을 찾아가지고, 곧바로 개찰구를 나갔다. 타는곳에 나가서 여유있게 자전거를 분해해서 투어링가방에 꼼꼼히 포장을 하고 기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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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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