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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자전거길을 완주하기위해 강원도 최전방 통일전망대에서 경북 영덕까지 일주를 했다.

우리나라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의 동해안도로를 따라서 여행하다보면 정말 멋진곳이 많다.

동해안 여행을 하다보면 동해안 일대의 여덟 명승지인 관동팔경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관동팔경은 총석정, 청간정, 낙산사, 삼일포,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 등의 순서로 손꼽아 진다.

그중에 아쉽게도 가보지 못하는 곳은 북한 영토에 있는 총석정과 삼일포이다.

그동안 동해안 여행을 하면서 관동팔경을 거의 둘러 보았는데, 이번에는 울진에서 월송정을 만나게 되었다.

 

울진 평해의 월송정은 자전거길을 따라서 달리다가 바로 옆 도로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전거길을 달리다가 빨간색 인증부스를 만나면 대부분 라이더들은 인증을 하기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다.

그러나 여유있게 관광을 즐기는 라이더라면 분명히 월송정을 찾아가게 될것이다.

 

 

자전거길 인증센터 월송정에 도착해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 송림이 우거진 숲속이 보인다.

그리고 커다란 솟을대문 안쪽에 월송정이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로 솟을대문 안쪽에 보이는 시설물들은 모두 평해황씨들의 제단구역이다.

 

 

그렇다면 월송정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두리번 거리면서 송림을 가로지르는 작은 도로를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약 2~300미터를 들어가니 월송정 주차장이 나왔다.

 

 

자그마한 주차장에서 월송까지는 약 200m 인데 자전거를 주차하고 갈 수는 없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월송정을 향하는데 우거긴 송림사이로 진입로가 울퉁불퉁 돌이 깔려있다.

덜컹덜컹 거리는 길을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이동한다.

 

 

잠시후 월송정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문과 조감도가 보인다.

사적지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창건되었고, 조선 중기 때 관찰사 박원종이 중건하였으나,

낡고 무너져서 유적만 남았던 곳을 1933년 향인 황만영 등이 다시 중건하였다.

 

그 후 일제 말기 월송 주둔 해군이 적기 내습의 목표가 된다 하여 철거하였다.

1964년 4월 재일교포로 구성된 금강회가 철근콘크리트 정자를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을 살필 길 없어 1979년에 헐어 버리고, 1980년에 고려시대의 양식을 본떠서 지금의 건물을 세웠다.

 

 

월송정은 신라의 영랑, 술랑, 남속, 안양이라는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고도 하고,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정자 주변에는 울창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는곳이다.

 

 

이제 월송정을 아랫쪽에서 전체적인 경관을 보고나서 계단을 오른다.

월송정은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일출 광경은 널리 알려져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몇 안 되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누각의 기둥 사이로 해안가에 울창한 해송숲과 어우러진 바다가 보인다.

예로부터 동해안의 망망대해와 새하얀 모래사장,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니, 선조들의 풍류와 시선이 곳곳에 남을만한 곳이다.

 

 

월송정의 계단길을 따라서 누각의 2층으로 올라가니 사방으로 목판에 글자가 새겨진 액자들이 가득하다.

그곳에 새겨진 한문들의 한구절 한구절이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겠지만~~

한문의 글자를 잘 몰라 더듬더듬 읽어서 연결이 안되니까 까막눈이나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하나로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이곳의 울창한 송림에서 달을 즐기며 선유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명승지를 찾는 시인, 묵객들이 하나같이 탄복하고 간곳이라고 하는데~~

따라서 월송정의 절경을 읊은 숙종과 정조의 유명한 어제시도 전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안축, 이곡, 김시습, 이산해의 시 등 다수가 전해오며 정선의 '월송정도'가 유명하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의 선인들도 나름대로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 풍류를 즐기고 살았다는것이 놀라울 뿐이다.

아마 이정도의 경치에 매료된다면 수는 나올것 같은데 문장이 짧아서 표현하지 못함을 아쉬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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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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