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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친구들과 정기모임이 있어서 충주를 가게되었다. 충주 계명산자연휴양림에 숙소를 미리 예약해 두었지만, 이른 시간에 휴양림에 들어가봐야 술타령이나 할것은 뻔한일이다. 그래서 아예 모임장소를 탄금대공원으로 통보를 했다. 기왕이면 충주땅에 왔으면 충주의 명소를 한 두 군데는 들려서 기억을 남기기 위함이였다.

 

충주 탄금대는 인근을 지나가는 고속도로도 있으며, 멀지않은곳에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리한곳이다. 전국각지에 살고있는 친구들이 삼삼오오 카플로 약속시간에 탄금대공원을 찾아왔고,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찾아온 친구들도 있었다. 이렇게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우선 탄금대공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탄금대는 본래 대문산이라 부르던 야산인데, 남한강 기슭에 울창한 송림의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이다.

신라 진흥왕 때 우리나라 3대 악성중 하나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이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한 순국의 현장이다.

 

 

탄금대공원에 들어서면 주차장이 보이고, 끝쪽에는 충주문화원이 보인다.

주차를 마치고 우측으로 보이는 산책코스를 따라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산책을 하게된다.

산책로 입구의 좌측에는 탄금대사연 노래비가 세워져있다.

 

 

울창한 송림을 따라서 산책길을 걷고 있노라면 주변에 많은 조각작품들이 보인다.

대형철구에 커다란 철판을 얻어놓은 조형물이 이색적으로 보이는데, 조각작품 이름은 ???? 다.

그밖에 많은 조각작품들이 있어서 가볍게 눈길을 스치면서 지나간다.

 

 

공원입구에서 송림숲길을 따라 100미터정도 걷다보면 커다란 충혼탑이 하나 서 있다.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한 충주 출신 전몰 장병과 경찰관, 군속, 노무자 2838인의 넋을 추모하는곳이다.그리고 이 곳에서는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는 향사를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서 많은 조각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조각작품은 석조물로 제작된것도 있고, 철구조물로 제작된 작품도 보인다.

조각작품들은 작가들이 나름대로 깊은 의미를 새기며 만들었겠지만 관람객들은 주마간산인듯~

 

 

충혼탑 주변에는 항일시인 권태응선생의 감자꽃 노래비가 있어 발길을 머물게한다.

"자주 꽃 핀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아주 평범한 글 같으면서도 의미가 깊은 이야기다.

 

 

감자꽃 시비를 읽어보고나서 송림을 따라서 계속 걷는다.

주변에는 조각작품들이 많이 보여서 계속 눈길을 붙잡아 두기도 한다.

잠시후 탄금대 후문에서 올라오는 가파른 계단길 삼거리를 지나서 걷게된다.

 

 

이제부터는 앞쪽을 내려다보면 가파른 절벽이 보이는곳이다.

주변에는 우거진 노송들 사이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가 보인다.

자칫 산책로를 이탈하면 가파른 언덕으로 굴러 떨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우거진 소나무숲속에로 계속해서 남한강이 조망된다.

그리고 잠시후 탄금대의 사연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단금대 비석이 있다.

그리고 앞쪽에는 팔작지붕의 형태로 지어진 탄금정이 보인다.

 

 

탄금정 우측에는 가파른 절벽 아랫쪽으로 목재테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내려다보면 가마득한 절벽위에 열두대가 있는데, 무릅관절이 안좋다고 못내려가는 친구들도 있었다. ㅠㅠ

열두대로 내려가면 우측에 신립장군 순국비가 세워져있다.

 

 

탄금정에서 가파른 층계를 따라 내려가면 열두대라는 층암절벽이 기다린다.

임진왜란때 신립 장군은 전세가 불리해지자 남한강에 투신자살, 패장의 불명예를 쓴곳이다.

당시 왜군과의 격전을 하면서 열두번이나 강물을 오르내리면서 활줄을 식혔다고해서 열두대라고 부른다.

 

 

열두대를 둘러보고나서 다시 가파른 층층계단을 올라서서 송림숲을 걷는다.

그런데 이곳 지형으로 가장 높은곳에 우륵선생의 탄금대라는 비석이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잠시 눈길을 머물다가 산책로를 다시 걷다보면 가파른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다.

 

 

우륵선생 탄금대비가 있는곳에서 내려다보면 아랫쪽에는 대흥사라는 사찰이 있다.

그리고 사찰 맨 뒷편에는 신립장군순절비가 세워져있는 비각이있다.

대흥사는 본래 이곳에 신라 진흥왕 때 용흥사라는 사찰이 있었으나 소실된 사찰지라 한다.

 

 

대흥사도 나름대로 많은 사연이 있는곳이지만 가볍게 스쳐 지났다.

대흥사 앞쪽에 양궁장이 있는곳으로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서 남한강을 조망해보면 19번 국도를 연결하는 우륵대교가 길게 이어져보인다.

 

 

양궁장을 지나서 조금 올라서면 넓은 잔디밭 끝쪽에 공연무대가 보인다. 그리고 이어서 충주문화원이 보이면 탄금대공원 산책은 끝이난다. 하절기에는 울창한 송림을 걸으면서 산책하기도 좋겠지만, 동절기에는 많이 춥다. 하지만 삼삼오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보면 추위도 잊을 수 있다. 시간은 40~60분 사이면 충분하니까~

 

산책을 마치고 한나절이 되었는데, 점심식사는 어디서 할까? 스마트폰으로 탄금대 맛집을 검색하니 탄금대왕갈비탕 이야기가 많이 보인다. 바로 여기로 찜하고나서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하니 1.3km 이정도면 괜찮다고 하면서 찾아가는데, 안내판도 없이 골목같은 좁은길을 돌아서 찾아갔지만 네비가 없다면 찾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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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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