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 2일차 오전에는 영월 고씨굴을 탐방하고 나오니, 오전 10시 30분정도 되었지만 벌써 외기온도가 섭씨 32도를 넘었다. 하지만 기왕에 여행을 나왔으니 어딘가 한곳을 더 들려야 할것 같아서 폭염에 노출이 덜되는 테마를 찾다보니,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기로하고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인 청풍나루 유람선을 찾아갔다.
충주호는 담수지역이 넓어서 충주와 제천, 단양등 행정구역이 3개 시군에 걸쳐있다. 충주호 유람선은 충주나루, 월악나루, 청풍나루, 장회나루등 유람선코스가 몇개 있지만, 우리는 청풍나루를 이용하기로했다. 청풍나루는 행정구역상 제천시에 해당되는곳으로, 유람선을 타면 청풍대교, 옥순대교, 장회나루, 구담봉, 옥순봉을 둘러보게된다.
청풍나루까지는 영월 고씨굴에서 자동차로 1시간정도 이동하니, 벌써 한나절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점심식사를 하기는 좀 빠른시간이라 주차장 나무그늘을 찾아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요기를 했다.
유람선관광을 마치고 좀 늦더라도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계획을 하면서~
감자 두개, 김밥 3개씩 먹자고 하는데, 난 감자가 정말 싫어요. ㅎㅎ
간식을 먹는 사이에 방금 유람선이 도착했는지 관광객들이 줄지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유람선 출발시간을 모르니까 빨리 가보자고 하면서 서둘러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다보니 매표소에서 안내방송 소리가 들린다.
"지금 내려오시는분들 빨리 오시면 바로 승선할 수 있습니다"
안내방송을 듣고나니 마음이 급해서 모두들 뛰다시피 선착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아무리 급해서 절차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였다.
우선 승선을 하려면 승선자 명단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신분증 확인을 하고나서 승선권을 구입해야한다.
이렇게 서둘러서 승선하기까지는 5분도 안걸리고 뛰어가서 승선을 하게되었다. 더운 날씨에 휴우~~
이렇게 서둘러서 우리팀이 승선하자마자 유람선은 고동을 울리면서 바로 출발했다.
우선 유람선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 1층을 들어가보니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곳이다.
2층에는 좌석에 얌전하게 앉아서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을 구경하는팀들이고~
그런데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서 냉방이 잘되니까 거의 만석이다.
선상에 올라가니 넓은공간에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지만 착석한 사람은 거의없었다.
다만 앞뒤로 돌아 다니면서 사진찍는 사람들만 몇명이 있을뿐이다.
선상에는 스치는 바람에 느낌은 시원하지만, 폭염과 햇살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람선은 잔잔한 충주호의 물살을 가르면서 속도를 내면서 달리기 시작한다.
청풍나루 맞은편에 아련하게 보이던, 수경분수가 가까워진다.
수경분수 옆에는 청풍랜드에 대형 크레인처럼 솟아있는 번지점프대가 보인다.
그리고 잠시후 유람선은 청풍대교 아래쪽을 통과해서 달리고 있다.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을 조망하다가 대형유람선이 지나가는 풍경을 담아본다.
그리고 유람선 뒤쪽으로 보이는 숲속에는 유럽식 콘도미니엄 군락이 아련하게 보인다.
이곳은 청풍면 도화리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복사꽃이 만발한 무릉도원이라 불렸다고 한다.
우리가 승선한 대형유람선은 잔잔한 호수위로 물살을 가르며, 어느덧 옥순대교 아래를 통과하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특별히 눈에 띄이는 배경이 없기에 선창가 그늘에서 멀리 조망되는 산세만 바라본다.
유람선은 단양 장회나루까지 달리면서 충주호의 좌측편으로 치우쳐서 이동하고 있다.
옥순대교를 지나면 우측편에 기암괴석이 절벽을 이루고 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이 나온다.
하지만 유람선 좌측의 선창가에 있는 사람들은 장회나루에서 선회해서 내려올때 보게된다.
하지만 장회나루를 눈앞에두고, 좌측편에도 옥순봉 구담봉에 못지않은 기암괴석들의 절경을 만나게된다.
이제 유람선은 장회나루 선착장이 가까워지자 속도를 줄이면서 서서히 선착장으로 접안시킨다.
이곳에서 하선하는 관광객들은 청풍나루까지 한바퀴 돌아서 이곳에서 수 백명이 내렸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청풍나루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유람선은 다시 장회나루를 출발해서 한바퀴 선회하여 반대편으로 치우쳐서 달리고 있다.
유람선의 왼쪽편에서 조망하던 사람들은 그대로 있으면 자연스럽게 반대쪽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유람선은 이제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 주변을 지나간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고 한다.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린다.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란 별칭도 가지고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인 구담봉, 옥순봉이지만 마치 '주마간산'하듯 스쳐지나간다.
유람선은 구담봉, 옥순봉을 스쳐지나서 옥순대교를 통과해서 잔잔한 엔진진동음을 느끼면서 계속달린다.
이제는 바다처럼 드넓은 충주호 수면을 바라보고, 멀리 스치는 푸른산세만 조망할뿐 특별히 띄이는것이 없다.
선상에 올라서면 따끈한 바람을 스치면서 풍경 복습을 다시하며 청풍나루로 향하게된다.
우리가 승선한 유람선은 장회나루에서 선회하여 청풍나루로 돌아오는길은 더 빨리 달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청풍대교 아랫쪽을 통과하고, 강건너편의 청풍랜드 번지점프대가 보이면 하선준비를 한다.
이렇게 유람선을 타고 장회나루까지 한바퀴 돌아오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유람선관광은 이렇게 더운날에도 잠시나마 폭염을 잊게하는 매력도있다.
풍경을 즐기고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 덥더라도 선창가나 선상에서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 일행들은 시원한 냉방실 2층 객실에서 꼼짝도 않고 앉아 있더니 내리기 싫다고한다. ㅎㅎ
이렇게 여름여행 2일차 오후의 일정은 유람선을 타고서 냉방실에서 폭염을 잠시라도 잊고 유람선관광을 마치고 나왔다. 청풍나루의 선착장에 하선하니 마치 불구덩이에 뛰어드는듯한 뜨거운 열기를 느낀다. 이제 늦은 점심으로 맛있는 먹거리를 생각하다가, 그래도 청풍지역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청풍 황금송어회'를 먹기로 했다.
송어횟집은 청풍나루에서 제천방향으로 약6km 거리에 위치하니 금방도착할 수 있었다. 송어횟집에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들어차고, 식당에 들어서니 제법 손님들이 많아서 북적대고 있었다. 송어회는 1kg에 2만 8천원이 2인기준인데, 7명이 들어가니 3kg는 안되고 4kg을 주문해야 한다며 주인 마음대로 요구를 한다.
그렇다면 일단 식비는 많이 나오겠지만 '니 맘대로 하세요' 주문을 하고나서 잠시 기다리니 아주 선명한 색상의 송어회가 나왔다. 모두들 시장하던차에, 큰 그릇에 야채와 송어회를 듬뿜 넣고 비벼서 쫄깃한 식감의 송어회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이렇게해서 여름여행 2일차는 여기서 끝나고 귀가하는 일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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