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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는 해마다 신년 1월 1일은 특별하게 느껴진다. 올해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것은 2018년 직장인으로서 퇴직금 정산을 하기위해 몇개월동안 주말도 없이 바쁘게 보냈다. 이렇게 마지막 주말근무를 마치고 남은 12월 31일의 징검다리 휴일이 하루 남았는데, 그동안 아끼고 아껴둔 대치근무 때문에 하루의 여유가 있었다.

 

비록 징검다리 휴일이지만, 이번에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서 특별한 여행을 해야겠다고 계획을 했다. 미리 한달전부터 어디로 떠날까 한동안 고심을 해보았다.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놓고 그동안 내가 가보지 않은곳을 찾아야했다. 하지만 많이 알려진곳은 대부분 여행을 다녀왔기에 두번가면 흥미가 떨어지기에 새로운 미지를 찾았다.

 

그리고 겨울여행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능한 추위가 덜한 남쪽지방을 택해야 했기에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남쪽지방에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곳은 고흥 지역을 점찍었지만 정보를 검색해보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나는 미지의 땅이라 그곳을 상상하며 떠나보리라 결정을 했었다.

 

일단 여행지가 결정이되면 가장 중요한것은 숙박지가 중요하다.

어디에 머물면서 어떻게 일정을 진행할건지 계획없이 떠나면 여행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차례 숙소의 불편함도 몇번 겪었기에 이번에는 고심끝에 여행지 중간지역에 호텔을 예약했다.

 

이동에 조금 불편함은 있겠지만, 정보없이 무조건 투숙한 펜션이나 모텔에서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였다.

2박3일간의 여행일정에 한곳에 호텔을 예약하고 하루는 좌측지역으로 하루는 우측지역으로 여행을 하기로했다.

 

그리고 중년부부만 여행하기보다는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막내처제 부부를 초청하기로했다.

이렇게 여행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동행자들을 고흥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했다.

이곳은 고흥 IC에 인접해 있는 국도변 휴게소이기 때문에 최적의 장소였다.

 

 

고흥 만남의 광장에서 오전 10시에 처제부부가 타고온 승용차는 한적한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한대의 승용차로 4명이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제 고흥 관광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로 일주를 할것인가 계획을 설명하고 우선 팔영산 능가사를 찾았다.

 

팔영산은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세숫대야에 비친 8개의 봉우리가 발견되었다는곳이다.

실제로 능가가의 뒷산은 고흥의 1경으로 불리는, 8개의 봉우리가 그대로 조망되는곳에 있다.

하지만 능가사는 아주 규모가 작기 때문에, 명소에 있는 사찰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초라하게 보였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날씨에 인적없는 능가사를 가볍게 둘러보고나서 이번에는 팔영대교로 이동했다.

팔영대교는 고흥 영남면 지역에서 여수의 적금도를 연결하는 연륙교로 1,340m이다.

팔영대교는 여수까지 연륙교 연결공사를 아직 진행중이기에 팔영대교를 건너면 도로가 끝인셈이다.

 

 

팔영대교 관람을 마치고 이동한곳은 고흥 6경으로 알려진 영남 용바위였다.

영남용바위는 바로 해변가 바위절벽을 말하며, 바다에서 나온 용이 바위절벽을 타고 하늘로 승천했다는곳이다.

그리고 이곳을 기점으로 미르마루탐방로가 고흥우주발사전망대까지 연결되어 있는곳이다.

 

 

오전중에 능가사와 팔영대교, 영남용바위를 가볍게 둘러보았지만 벌써 오후 1시가 넘었다.

모두들 시장끼를 느끼면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검색을 해보니 주변에는 식당이라고는 없었다.

결국 이곳에서 고흥읍내까지 30분정도 이동해서 맛집으로 알려진 백상회관을 찾았다.

그리고 배고프던차에 생선구이정식을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고흥5경으로 알려진 금탑사 비자나무 숲을 가기로 했다.

외딴 숲길을 올라서 일주문에 도착해서 비자림 안내문을 보면서 금탑사로 올랐다.

하지만 금탑사는 오랫동안 관리가 안되어 페사 직전인듯한 분위기다.

거기다가 커다란 백구가 심하기 짖어대면서 따라 다녀서 서둘러 금탑사를 내려왔다.

 

 

금탑사를 내려와서 이번에는 고흥8경으로 알려진 마복산 기암절경을 구경하기로 했다.

길을 모르니까 고흥여행지도에 나와있는 번지수를 찍으니까 마복산 입구에 도착했다.

혹시나 하면서 좁은 포장로를 따라서 산중턱까지 2.4km를 올라가니 마복사라는 자그마한 암자가 보인다.

마복사를 실망스럽게 처다보면서 뒷산에 바위덩이 몇개만 처다보고 내려왔다.

 

 

그리고 이제 빅토리아 호텔주변에 있는 충무사를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충무사는 이순신장군의 사당으로 남해안 어느 지역에 가도 볼 수있는 그런분위기다.

하지만 이날은 월요일이라고 문을 걸어 잠그어서 밖에서 둘러보고 나왔다. ㅠㅠ

 

 

충무사를 내려와서 그곳에서 멀지 않아 고흥 빅토리아호텔이 나왔다.

호텔의 객실을 배정받고나서 저녁식사 할곳을 물어보니, 호텔에서 4km 떨어진곳에 도화면이 가장 가까웠다.

시골마을이라 문닫기전에 서둘러 나가서, 고흥의 먹거리라는 장어탕을 시켜서 식사를 마칠수 있었다.

 

 

고흥여행 2일차 드디어 2019년 새해가 밝았다.

호텔에 투숙하면서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아침 7시 40분경이 일출시간인데, 바다에 떠있는 작은산에 가려서 10분이상 지연되어 새해가 떠올랐다.

일부러 일출여행을 간것도 아닌데, 우연찮게 새해일출을 객실에서 맞이했다.

 

 

고흥여행 2일차 일정은 객실에서 해돋이를 구경하고나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떡국으로 식사를 했다.

그리고 하루의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고흥의 좌측편인 소록로 방향으로 이동했다.

소록도를 지나가는길에 도로변에서 오마간척한센인 추모공원을 둘려보았다.

 

 

추모공원을 둘러보고 소록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녹동항이라는 이정표가 크게 보인다.

하지만 일단 녹동항은 나중에 들리려고 소록도를 가기위해 방향을 잡았다.

멀리서 소록대교 주탑의 불빛이 반짝반짝 보이는 소록대교를  건너갔다.

 

 

소록대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소록도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눈에 띄인다.

소록도는 옛날부터 많이 알려져 있었기에 호기심에 가보고 싶었던곳이다.

소록도 중앙공원을 가기위해 진입했지만, 입구에 주차를 하고 1.4km 걸어서 들어가야했다.

차가운 해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탐방로를 걸으면서 외투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중앙공원을 둘러보고 나왔다.

 

 

고흥여행을 하다보면 거의 시골길을 다니기 때문에 식사할곳을 만나기 쉽지않다.

그래서 이날은 오전 12시전에 다시 녹동항으로 되돌아 나가서 싱싱한 회를 먹기로했다.

맛집정보와 블로그 검색으로 횟집을 찾아서 10만원짜리로 주문하고 푸짐하게 식사를 했다.

 

 

녹동항은 제법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무척이나 혼잡하다.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오니 차가운 해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친다.

하지만 이곳까지와서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녹동항 해상공원을 한참동안 둘러보았다.

 

 

녹동항을 뒤로하면서 이제는 다시 소록대교를 건너고 거금대교를 건너서 대금도로 들어갔다.

거금대교의 규모가 큰만큼 대교를 건너자 거금휴게소가 제법 큰 규모의 간판이 보인다.

잠시 거금대교휴게소에서 거금대교를 조망해보고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거금대교를 지나서 거금도를 한바퀴 일주하기 위해서 거금일주로 우측길로 방향을 잡았다.

일주로를 조금 가다가 예전에 박치기 선수로 많이 알려졌던, 김일선수의 체육관인 김일기념체육관을 만났다.

대부분 전시관들이 이날은 휴관이였지만 다행이 이곳을 열려있어서 한참동안 둘러 볼 수 있었다.

 

 

거금도는 제법 규모가 큰 섬이며, 섬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는 일주로가 개설되어 있다.

방향은 시계방향이나, 반시계 방향이나 자동차 핸들 돌리는데로 설정하면된다.

거금도는 고흥 7경 금산해안경관을 만난 수 있는곳이 바로 거금일주로다.

 

거금도 해안경관을 둘러보면서 일주여행을 하면서 전망좋은곳 몇곳에서 정차를 하고 조망을 즐긴다.

그리고 거금도를 일주하고 숙소인 빅토리아 호텔로 되돌아간다.

녹동항에서 회를 푸짐하게 먹었더니, 저녁식사 생각이 안난다는 의견에 모두들 군것질거리로 한끼 해결했다.

 

 

빅토리아 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고흥여행 3일차 날이 밝았다.

어제는 새해라고 했지만, 오늘은 새해 두번째 떠오른 태양이지만 똑같은 분위기다.

어제 하루일정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생각하며~

 

 

고흥여행 3일차 일정은 빅토리아호텔에서 우측방향인 나로도로 들어갔다.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이 고흥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곳은 나로우주센터를 떠올릴것이다.

우선 나로도로 이동하면서 고흥4경인 나로도해상경관을 구경하고 싶어서 나로도항에 들렸다.

그러나 동절기에 관광객이 없어서 유람선은 멈춰있고 차가운 바람만 불어온다.

 

 

그럼 이제 나로도에서 갈만한곳 나로우주센터를 찾아서 길을 나선다.

그런데 나로도가 이렇게 험준한 산길인줄은 예상못했는데, 구비구비 산길을 오르내리면서 도착했다.

이날은 나로우주센터 바로 옆에있는, 우주과학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야외전시장을 둘러보고나서 전시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신비로운 우주여행을 즐겼다.

 

 

나로도는 완전 첩첩 시골마을이라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어려운곳이다.

이곳에서 맛집 검색을 통해서 결국 고흥읍내까지 1시간 가까이 이동해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코다리찜인데, 모두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코다리찜을 먹는동안 계속해서 '맛있다' '정말 맛있다' 탄성이 계속해서 들린다. ㅎㅎ

 

 

이렇게해서 연말연시 2년에 걸쳐서 고흥여행을 하게되었다. 사실 고흥여행 정보를 찾아보면 특별한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부족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미지의 땅이라 한번쯤 여행하고 싶었던곳이였다. 이렇게 고흥여행을 하면서 좀 불편하다고 느끼는것은 대부분 도로가 좁고 험하며, 식당을 만나기 쉽지 않아 멀리 이동해야 했다.

 

그렇다보니 관광객들이 별로 없어서 어디를 가더라도 혼잡은 피할 수 있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서, 앞뒤에 자동차 한대 안보일때도 종종 있었으니까~ 아무튼 여건이 미흡하더라도 나름대로 테마를 새롭게 구상해가면서 처제부부와 함께 만족한 여행을 즐기고 다시, 고흥 만남의 광장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게되었다.

 

PS: 다음 포스팅은 2박 3일간의 고흥여행을 관광지별로 자세하게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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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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