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단양 모임 1일차는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만학천봉 전망대를 관람하고 내려와서 단양강 잔도길을 따라서 단양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트레킹을 하면서 한나절을 보냈다. 그리고 단양 모임 2일차에는 단양 온달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어젯밤 머물던 숙소가 다리안관광지 주변이라서 온달관광지까지는 제법 시간이 많이걸렸다.
거리상으로는 약30km의 이동거리지만 좁고 험준한 산길을 넘어서 영춘면소재지까지 가는길은 50분정도 시간이 걸렸다.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서 고수동굴 앞쪽을 지나고, 이어지는 삼거리길에서 단양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길을 구비구비 올라간다. 정상에 올라서 그때부터는 구비구비 내리막길을 돌고 돌아서 목적지를 찾았다.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서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서 온달관광지를 찾아간다.
그러다가 어디쯤인지 모르지만, 강뚝을 따라서 노란색 삼족오 깃발들이 나부끼는 풍경이 보인다.
아하! 바로 저곳이 온달관광지라는 느낌이 바로들었다.
드디어 멀고먼 시골길을 돌아서 목적지에 도착하니 온달과 평강공주 마스코트가 입구에서 반겨주고 있었다.
동절기 아침시간이라서 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주차장은 텅 비었기에 편한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온달관광지의 조감도를 보면서 대략적인 배치도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곳에는 드라마 셋트장외에 온달산성과 온달동굴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곳이다.
고구려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온달에 관한 설화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평민 출신인 온달은 고구려 25대 평원왕의 사위가 되어 북주와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고,
신라에 빼앗긴 한강 유역의 영토를 되찾기 위해 출정하였다가 전사하였다고 하는 이야기 소재를 가지고 있다.
온달관광지에 들어서면 매표소 가기전 넓은 광장에서 온달조형물을 만난다.
그리고 좌측으로 바라보면 온달산성 가는길이 보이는데, 왕복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온달산성은 남한강변의 해발 427m의 성산에 축성된 길이 682m, 높이 6m~8m로 축성된 반월형 석성이다.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으며, 동 ·남 ·북 3문과 수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우선 온달관광지에서 가장 부각되는것이 드라마 셋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표소 입구쪽으로 거대한 성벽에는, 이곳 드라마 셋트장에서 촬영된 홍보사진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있었다.
일단 드라마 셋트장으로 입장하기 위해서 매표소에서, 성인기준 5,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갔다.
드라마 셋트장 관람동선은 입장해서 무조건 좌측의 셋트장으로 진입하면된다.
하지만 셋트장이 넓기 때문에 잘못 진입하면 중간에 셋트장은 모두 지나치기 일수다.
이건 실수한 경험을 토대로한 이야기로, 무조건 걷다보니, 어딘지도 모르겠고 순서가 뒤죽박죽 되어 버렸다. ㅎㅎ
잠시 입장해서 방황을 하다가 삼족오 깃발이 나부끼는 커다란 황궁이 있는곳으로 들어갔다.
사실 역사공부를 한지 오래되어서 어느시대 어떤왕의 이야기인지 잘모르지만 조원전이라는 황궁으로 들어간다.
황궁안쪽에는 천추태후의 포스터와 함께, 다양한 소품과 의상들 옛날에 사용했던 생활소품을 둘러보았다.
천추태후가 앉아있던 옥좌와 요염한 자세를 취하면서 기념사진도 찍어본다.
그리고 천추태후 촬영당시 사용했던 의상들과 소품들을 둘러보았다.
사실 천추태후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실감은 안나지만 그냥 그려려니 하면서 관람만 했다. ㅋㅋ
천추태후를 알고보니, 고려 목종의 생모로 목종이 즉위하자 섭정하면서 김치양과 통정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후에 이 아들 때문에 강조의 정변이 일어나 섬으로 유배되었다 한다. ㅠㅠ
드라마 셋트장을 둘러보면서 물론 화려하기만한 황궁도 호기심의 대상이였다.
하지만 양반집 저택에 들어서면서 정말로 느낀점이 많다.
당시 백성들은 식생활도 제대로 못하던 시절에 화려한 저택에서 호의호식하며 살던 모습들이 새롭게 돋보인다.
커다란 정원에 연못까지 있는 저택에서 수십명의 하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상상해본다.
드라마 세트장을 구경하다 보면 역사적인 궁과 저택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이있다.
처마 끝과 건물 입구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문구들이 걸려있다.
그러다보니 저택을 이동할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감성 문구가 걸려 있을까 기대를 하게된다.
온달 셋트장 관람은 황궁을 지나고, 양반 저택을 지나서 저작거리를 둘러보며 나왔다.
노란색 삼족오 깃발이 나부끼는 뚝방 넘어로는 남한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풍경을 보면서~
저작거리 돌담장위에 조약돌을 주워서 자그마한 돌탑위에 조심스레 올려보는 즐거움도 있다.
그리고 돌담장 넘어에 삼족오 문양이 거대하게 새겨진 삼족오광장을 지나갔다.
삼족오광장을 지나면 온달장군이 장검을 치켜들고 말을타고 달리는 동상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옆쪽에는 온달관이라는 전시관이 있다.
온달관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고구려 25대 평원왕과 26대 영양왕 때 활약한 온달장군의 충성심과 도전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한 교육장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온달전은 예전부터 전해져 오는 전설일까? 삼국사기에 기록된 온달전에 의하면, 공주는 어릴 때에 잘 울어서,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늘 놀렸다. 나중에 정말 시집갈 나이가 되어 왕이 명문귀족 집안에 시집보내려했지만 공주가 이를 거부하였다. 왕이 노해 궁궐에서 쫓아내니, 공주는 온달을 찾아가 혼인하였다.
그녀는 눈먼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고, 바보스러운 남편 온달에게 무예와 학식을 가르쳤다. 공주의 도움과 가르침을 받아 온달은 뛰어난 무예를 지니게 되었다. 얼마 뒤, 온달은 매년 3월 낙랑벌에서 열리던 사냥대회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 왕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에 온달은 훌륭한 고구려의 장수로 발탁되어 활약했다는 이야기이다.
온달전에 전하는 평강공주의 행적은 당시 사회에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행동이였다. 그녀는 집안 권력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애정에 의해 결혼을 한 훌륭한 여인으로 칭송되기도 하였다. 또한 불우한 처지의 남편을 도와 입신출세하게 한 현명한 아내의 본보기로 내세워졌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온달관을 나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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