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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꽃들이 만발해서 모두들 꽃놀이 분위기가 들떠있는 지난 일요일에 나들이를 떠났다. 이미 한달전에 계획된 단체여행이라 관광버스까지 예약하고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상조건이 바뀌어서 당일에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하니 포항으로 가려던 계획을 긴급 수정하고 단양으로 나들이 계획을 바꾸게 되었다.

 

우선 포항은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어렵게 이동해서 비바람만 맞을 확률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그럼 기왕이면 가까운 단양으로 이동해서 비를 피할 수 있는 실내관람을 위주로 수정하게 되었다. 아침에 출발하면서 벌써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단양에 도착할때는 어렴풋이 햇살이 비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충북 단양에는 관광지가 제법 많이 있어서 볼거리는 충분한곳이다.

하지만 우천에 대비해서 비를 피하기 위해서 일단은 고수동굴을 관람하기로 했다.

고수동굴은 약10년만에 방문했지만, 주변에 먹거리 음식점들은 여전히 즐비하게 성업중이였다.

 

 

고수동굴의 간판은 경사진 산 아래쪽에 보이는데, 주변에 시설물은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에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경사진 돌계단길을 곧 바로 오르는길은 차단되고 있었다.

그리고 동굴입장은 2층규모의 건물을 통과해서 동굴입구로 진입하도록 되었다.

 

 

매표소 바로 옆에는 고수동굴 탐험지도가 있지만 어디가 어딘지 알지못한다.

탐험지도를 미리 보았지만 컴컴한 동굴에 들어가보면, 도저히 구분이 안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수동굴 입장료는 몇 년전보다 3천원 올랐는데, 미공개 구간을 더 개발해서 길이를 늘였다고~

고수동굴 입장료가 11,000원으로 비싼편이지만, 실속파들에게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건물입구에서 검표를 마치고, 2층 계단길을 올라간다.

고수동굴은 처음부터 입구와 출구가 구분되어 있어서 우측 통로로 들어가게된다.

그리고 동굴내부에도 들어가는길과 나오는길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기에 일방통행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그럼 단양 고수동굴 내부에는 무었이 있을까?

고수동굴은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받은 국내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치있는 문화재 동굴이다.

총길이는 5,400m로 추정되며 현재 개발되어 있는구간은 1,600m로 안쪽의 나머지 지역은 미개방구역이다.

 

 

동굴에 들어서면 습기가 많아서 곧 바로 습기가 흘러내려 물처럼 바닥부터 벽면까지 물기가 흥건하다.

동굴의 내부 온도는 섭씨 12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날은 외기온도와 거의 비슷하기에 체감온도 적응은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갑자기 어둠속으로 들어서면서 동공이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조금걸렸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바위들이 많이 존재한다.

동굴의 수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바위와, 웅장한 폭포를 이루는 종유석, 선녀탕이라 불리는 물 웅덩이,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

헤아릴 수 없는 테마바위들이 많지만 마치 숨은그림찾기하듯 해야 발견할 수 있다.

 

 

동굴의 안쪽으로 점점 들어가면서 사방에는 화려한 종류석과 석순, 석주가 즐비하다.

동굴탐험지도에는 다양한 모양을 가진 종류석에 각각 이름이 표기되어 있었는데,

동굴내부에는 어떤 이름표도 붙여놓지 않았다.

그저 우와! 멋지다. 하면서 감탄만 한다.

 

 

동굴내부에서 처음에는 평평한곳을 걷는다.

그러나 서서히 경사도를 높이는 계단길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철계단길을 향해서 가파르게 상승을 한다.

아마도 동굴의 2층으로 올라가는듯이 가마득하게 올라서서 신비한 풍경을 감상한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사선형으로 만들어진 원통형 계단길을 따라서 수직으로 하강하기도 한다.

 

 

나선형 원통 계단길을 수직으로 내려오니 조금전 안내원이 서있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거의 평평한 고도로 사방을 두리번 거리면서 걷는다.

그리다가 두번째 안내원이 자리하고 있는곳에서 가파른 계단길로 높이 올라가게된다.

이 주변이 동굴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이라고 안내를 한다.

 

 

마지막 코스에서 안내원의 설명처럼 이곳이 단양 고수동굴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다.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가면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풍경들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천정을 처다봐도 바닥을 내려다 보아도 웅장한 풍경들~

모두들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그러나 잠시후 고층에서 내려가듯 가파른 계단길을 한참동안 내려가게된다.

바닥에 내려가서 주변을 살펴보니 조금전 옆길로 올라가던 원점에서 되돌아 나가게된다.

이제부터는 들어오는길과 나란히 붙어있는 길 반대쪽으로 걷게되니 풍경을 복습하는 셈이다.

 

 

단양고수동굴 탐험로 길이는 왕복1,600m의 동굴을 탐방하는데, 약 1시간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예전에 단양 고수동굴의 탐험로는 들어가는곳과 나오는곳이 완전히 달랐었다. 나오는곳은 현재 위치에서 좌측으로 약300m 지점에 경사진 계단길에 지붕을 씌워놓은 풍경이 아직도 아련하게 보였다.

 

1시간동안 동굴내부 탐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주변이 밝아서 눈이 부시다. 동굴에서 나오기전에 분명히 비바람이 불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예상밖에 이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날 단양여행의 다음코스는 비가 내려도 실내에서 구경하면되는 유람선투어를 하기위해서 단양 장회나루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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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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