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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던 일요일. 단체모임에서 부부동반 단양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2주일이 지났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이제야 묵은 사진을 펼쳐놓고 장회나루 유람선 이야기를 하게된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 함께 가능한 비를 피할 수 있는 관광을 해야하기에 가장 먼저 단양 고수동굴관람을 마치고 나왔다.

 

그러나 이제는 비가 끝날듯이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번째로 관광할 곳은 충주호유람선을 타기로 했는데, 이날은 우리가 필요한 시간대에 몇 군데 유람선들이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 어렵게 통화를 하면서 충주호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장회나루 유람선이라도 감지덕지 예약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단양에서 장회나루로 이동은 36번 국도를 따라서 구비구비 산골길을 돌고 돌아서 찾아간다.

그런데 장회나루가 가까워지자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장회나루는 규모가 작은편이지만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관광버스에서 내린 우리 일행들은 모두 우산을 받치고 유람선 매표소로 향한다.

 

 

장회나루에서 우리가 승선할 유람선을 비교하자면, 아주 자그마한 시내버스에 불과한편이다.

대인기준 13,000원이며 장회나루에서 옥순대교를 한바퀴 돌아오는데, 1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계속해서 비는 내리니 모두들 처마끝에 모여서 승선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후 선착장에 유람선이 도착했으니 승선하라고 한다.

우리가 승선할 유람선은 가파른 계단길을 한참 걸어 내려가야한다.

자그마한 유람선이 보이는 아랫쪽을 향해서, 모두들 우산을 받치고 조심스럽게 선착장을 향해서 걷는다.

 

 

유람선 탑승을 하기위해 걷다가 우측을 바라보니 또 다른 유람선 선착장이 보인다.

아마도 청풍까지 왕복하는 대형유람선인데, 선착장이 따로 있는것 같다.

우리가 승선하는 유람선은 단층짜리 시내버스를 탑승하는 기분이다.

 

 

유람선이 기적을 울리면서 출발하자 잠시후 안내방송이 나온다.

"좌측을 바라보시면 보이는 바위가 구담봉입니다." 이렇게 안내방송을 합니다.

하지만 비가 계속내리기 때문에 가시거리가 좁아지고 풍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안든다.

선실에 앉아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니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오는날을 주제로 시를 읆는다면 몰라도~ ㅎㅎ

 

 

그래도 유람선을 탓으니 비오는날 풍경이라도 담아보려고 선실 밖으로 나왔다.

유람선을 스치는 비비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지만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한쪽 손으로는 우산을 받치고, 한손으로 카메라 셧터를 누르면서 작은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는 비를 모두 피할 수 없었기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사진이 온통 물방울로 얼룩진다.

 

 

우리가 승선한 유람선은 잔잔하게 물살을 가르면서 옥순대교 아랫쪽을 지나고 있었다.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라면 기암괴석들로 솟아있는 몇개의 봉우리뿐이다.

아직까지 앙상한 나뭇가지라서 풍경이 거므스름하게 보인다.

특징적인 풍경이라면 구담봉과 옥순봉이다.

 

 

우리가 승선한 단층짜리 작은 유람선은 옥순대교를 지나자 잠시후 한바퀴 선회하여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다시 돌아 내려오는 코스는 재 복습하는 기분이라 풍경이 별 볼일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실로 들어가서 착석을 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옆 선착장으로 진입하는 3층짜리 거대한 유람선이 들어오고 있었다. 와~ 엄청 큰 유람선이당.

 

우리팀은 그나마 감지덕지 단층짜리 시내버스 같은 유람선이라도 탓다는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을하면서 하선해서, 이제는 예약된 단양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버스에 탑승을 시작하자 운전기사가 시동을 걸려고 하니까 안걸린다. 운전기사는 당황해서 여기저기 정비업소를 연락하지만, 휴일이라 출동이 안된다고~ㅠ

 

동안 우왕좌왕 하다가 나중에는 유람선직원에게 부탁해서 다른팀 관광버스를 대여해서 단양의 식당까지 이동했다. 정비업체에서 출동해서 수리하려면 2시간정도 걸린데나~ 아무튼 우리팀은 일단 단양의 예약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단양 아쿠아리움까지 1시간 거리를 트레킹 하다보니 수리를 마치고 버스가 오고 있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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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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