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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을 지나다가 멀리로 보이는 들판에, 가득메운 노란색 꽃들이 군락지를 발견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다가가 보았다.노란색으로 가득피어있는 달맞이꽃 군락지였다.아직까지는 한낮의 햇빛이 따갑지만 하늘은 파란색으로 물들어가며 높아지고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풍경과 어울려 아름다운 대자연의 조화를 감상할수 있었다.그런데 전해오는 얘기로 듣기는 밤에 피어났다가 낮에는 시든다고 들은것 같은데.............어찌하여 달도 없는 대낮에 달맞이꽃이 피었는지 아리송 하기도 하지만.........아무튼 이런 아름다운 꽃을 아무곳에서나 볼수없기에 감상하면서 한컷한컷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달맞이꽃은 한해살이풀로서 바늘꽃과에 속한다.높이는 1미터에 이르며 줄기는 곧게 서서 거의 가지를 치지 않는다.온 몸에 짧은 털이 나 있고 잎은 좁은 간격으로 서로 어긋나게 자리한다.잎은 길쭉한 피침꼴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약간의 톱니를 가지고 있다.바늘꽃과의 달맞이꽃속은 전세계에 약 8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여러종이 남미의 칠레에서 귀화되어 자라고 있다는데, 종류로는 달맞이꽃, 큰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등이 자라고 있다.

 꽃은 줄기 끝의 잎겨드랑이마다 한 송이씩 활짝 피어나며 아주 오래 동안 계속해서 핀다.4매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지름은 6센티미터 안팎이고 빛깔은 노랗다.저녁에 해 질 무렵이 되면 피어났다가 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꽃이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밤에 달을 보고 핀다고 하여 달맞이꽃 또는 한자로 월견초(月見草)라고 부른다는데 생태계의 변화가 생긴것인지 요즘은 대낮에도 활짝피어 있었다.

 7월에서 10월까지 꽃이 피는것을 볼수있다. 본래 남미에서 자라는 풀인데,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논두렁이나 산비탈에 흔히 잘 자란다.  겨울철에도 땅바닥에 마치 불가사리처럼 어린 싹이 얼어 죽지 않고 땅에 납짝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달맞이꽃 자체의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가을철에 꽃이지고 열매 꼬투리가 말라있는 모습은 마치 참깨가 열리는 것과 흡사하다. 종자를 월견자라고 부른다.   

 달맞이꽃의 다른이름은 월견초, 야래향,달맞이꽃 등으로 부르며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병에 따라서는 잎을 쓰기도 하며, 민간에서는 종자를 기름내어 당뇨병에 복용하기도 한다. 해열,소염의 효능이 있으며,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피부염에 뿌리가 좋으며, 달맞이꽃의 씨앗 기름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증에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지질 성분의 과다한 축적 작용을 억제시키므로 고지혈증 등에 응용된다.

 그리스 신화에는 달맞이꽃에 얽힌 전설 하나가 있습니다. 옛날에 별을 사랑하는 님프(nymph)들 틈에 유독 홀로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살고 있었읍니다.그런데 이 님프는 별이 뜨면 달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심코 이런 말을 하게 되었읍니다. "별이 모두 없어졌으면.......그럼 매일 매일 달을 볼 수 있을텐데....." 곁에 있던 다른 님프들은 제우스에게 곧바로 달려가 이 사실을 고했습니다. 화가난 제우스는 그만 달 없는 곳으로 그 님프를 쫓아 버리고야 말았습니다. 달의 신은 자기를 좋아했던 그 님프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곳곳에서 방해를 하는 제우스로 인해 둘은 끝내 만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달을 사랑했던 님프는 너무나 지친 나머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님프가 죽은 후에야 찾아 올 수 있었던 달의 신은 매우 슬퍼하며 님프를 땅에 묻어 주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든 제우스는 님프의 영혼을 달맞이꽃으로 만들어 주었고, 오늘날에도 달맞이꽃은 달을 따라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달이 뜨지 않는 어두운 밤에도 달을 기다리며 꽃을 피우는 달맞이꽃의 슬픈 전설이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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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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