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싸늘한 바람이 불어서 낙엽이 날리기 시작하는 가을날, 깊어가는 가을을 떠올리면서 가을과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빛깔과 향기를 머금은 국화가 자칫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도심 속 가을을 따스하게 감싸줄수있는 것이 국화전시회 인것같다.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즐거움을 느낄수 있기에,눈이 시도록 화려한 가을국화를 마음껏 감상하면서 국화꽃의 아름다움에 깊이 묻혀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연발 카메라 샷더를 눌러 대고 있었다.

도민체전 경기를 관람하며 가족과 함께 국화향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한 아산시 국화전시회가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순신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이번 전시회에는 아산시국화연구회원들이 정성들여 가꾼 다륜대작, 현애작, 대국, 소국, 분재국 등을 비롯한 300여 점의 국화와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한 국화작품 등 총 2000여 점이 출품되었다. 충남도민체전을 기념하고, 아산시국화연구회의 작품을 더욱 많은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충남도민체전 기간중에 전시회가 열렸는데,혼자보기 아까워서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그럼 지금부터 국화전시회 구경을 같이 떠날까요?

 "아름다움 국화를 관람하는데는 눈으로 보아도 즐거우니까 특별한 설명이 필요치 않겠죠?" 

국화옆에서

- 서 정 주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가을국화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시가 있어서 한편 적어보았다. 고 서정주 시인은 ‘국화 옆에서’라는 시를 통해 인생의 애틋함과 그리움, 추억 등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으로 표현된 시는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시라고 할 수 있다. 내 누님과 같이 정감이 가는 꽃, 그 향기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국화의 화려한 변신 앞에서 이가을이 가기전에 사진한장을 추억으로 남기기에는 국화전시회 관람이 안성맞춤인것 같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