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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모처럼 시간이 나서 이웃사촌들과 소주한잔 하고 싶어도 요즘 경기도 어렵고 주머니가 얇아져서 자리를 만들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러다 보니 모임을 가진다는 자체가 부담스러워 서로의 눈치를 볼수 밖에 없습니다.이럴때는 누군가 과감하게 희생을 한다면 화기애애한 자리를 만들수 있고,이웃사촌들과 우애가 돈독해 질수 있지요.말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누가 할것인가?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는데~~누가 누가~~??돈은 최소한으로 들이고 부담없이 소주 한잔 먹으면서 감격스러워(매워서) 눈물을 흘리도록 제가 만들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보면 닭발 요리가 자주 등장하더군요.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어서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그리고 이쁘게 장식을 하고 가진런히 정렬하여 사진도 찍어서 포스팅 하는것을 보면 정말 먹고 싶지요.내가 잘아는 요리 블로거들은 맛짱,비바리,유진,왕비,이그림,봄날,냉이, 등등 많이 있지요.(혹 명단 누락자 신고하세요...ㅎ)블로그에는 요리전문 블로거들도 많은데 감히 털보아찌가 닭발요리 한다면 웃지나 않을까? 하지만 제가 실천했습니다.



재래시장에 정말 오랫만에 일부러 갔습니다. 시장 골목에 들어서니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살아가는 활기를 느끼게 됩니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시장 골목으로 들어서니 닭 전문점이 보입니다. 여기는 닭에 대해서 없는게 없네요. 생닭,닭다리,닭발,닭똥집,계란등등, 골고루 갖추고 있었습니다.닭발을 관심있게 보았는데,그전에는 누런 닭발에 발톱이 길쭉길쭉 했는데 이곳에는 깨끗하게 손질이 되어 있더군요.

어떻게 팔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kg당 3,000원 이라고 하네요.(깨끗하게 손질했으니 조금 더 받는듯~~)물어 보면서 사진을 한장 찍었더니, "무었에 쓰려고 찍느냐" 묻기에 "닭발 깨끗하게 손질된 집이 시장에 있다고  블로그에 쓰려고 다" 했더니,주인 아줌마 저울에 달고 나서 한줌 더 집어 넣고, 생각해 보더니 한줌 더 집어 넣어 주면서 아줌마 심도 좋다고 써 달라고 하더군요.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집 간판을 안 찍었습니다.(아줌마 죄송합니다)

 손질된 닭발을 물에 담그고 굵은 소금을 뿌려 주물러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냄새 제거 및 닭발 수축 효과를 위해
냄비에 닭발이 잠길만큼 물을 붓고 소주를 3잔정도 넣어서 30분정도 끊여줍니다.

 다 삶은 닭발을 건져서 졸깃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찬물에 바로 행군후 물기를 빼줍니다. 

양념장 만들기 재료는 고추장,고춧가루, 간장,후추,물엿,설탕,
다진마늘,생강,대파,양파,청양고추,를 넣고 약한불로 가열하여 야채를 살짝 익혀줍니다. 

양념 맛을 미리보니 덜 매운것 같아서 청량초를 추가로 더 넣었습니다.
양념장 만들때는 매콤, 달콤하게 만들어야 하며,먹으면서 눈물이 찔끔 날정도로 매워야 합니다. 

 후라이팬의 양념장에 담그고 약한 불로 가열하면서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수시로 뒤집어 줍니다. 

드디어 매콤 달콤한 닭발요리 성공적으로 완성 되었습니다.요리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쁘게 장식은 못했지만, 닭발요리 맛만 죽여주면 되는것 아닙니까?정말로 매워서 입술을 후후 불어가면서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히면서 먹는 모습 상상이 가죠?뼈있는 닭발은 하나씩 입안에 집어 넣고 우물우물 하다가 뼈를 분리해서 한쪽으로 배출하면서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닭발요리 먹는데는 꼭 필요한것은 소주가  있어야 최고의 맛을 느낄수 있다는것은 모두가 공감할겁니다.( 원샷! 캬아! )

 처음으로 만들어본 뼈있는 닭발요리 만들어 보니 성취감이 생깁니다.사실 글쓰기 위해 사진만 찍으려니 미안해서 마나님 시키는데로,직접 옷소매 걷어 부치고 만들었지만,그래도 털보아찌가 작사작곡 한것은 맞지 않나요? 다음에는 안가르켜줘도 잘 할수 있을것 같은데~~오늘 닭발요리 포스팅해서 반응이 괜찮으면 이 분야로 나가도 괜찮을까요? (안 된다면 할수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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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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