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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누구나 한두번씩은 겪어보는 일이겠지만, 깜빡 잊어버리고 있다가 미처 연료를 채우지 못하고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운전자들 대부분은 계기판 연료경고등이 점등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경고등 들어와도 몇십 km는 갈수 있다는데, 하면서 당당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 초보운전자들은 자동차 계기판의 연료경고등이 들어오면 겁부터 덜컥 낸다. 연료가 금방이라도 떨어져 차가 멈출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다. 과연 자동차의 연료경고등이 점등된 뒤 얼마나 더 주행할 수 있을까? 이를 확실하게 알수있다면 다소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연료가 얼마나 남아 있을 때 경고등이 들어올까? 자동차 연료경고등은 업체나 차종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복잡한 이론으로 정확하게 계산하기 전에 쉽게 생각하면 보통 승용차는 연료 최대 주입량의 10% 내외 정도가 남으면 연료 경고등이 켜지도록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연료탱크의 크기는 보통 50 ~ 80리터 정도로 이니까, 소형차인 경우, 연료 잔량이 5~6리터 이하일때, 중대형차의 경우 7~8리터 이하일 때 경고등이 들어온다. 보통 5 ~ 8리터 정도 남아 있을 때 경고등이 말 그대로 1차적으로 연료를 채워주라고 경고를 하는 신호이다.


그럼 한가지 예를 들면, 필자의 차량인 현대 산타페 CM은 연료탱크의 크기가 75리터니까 10% 정도 연료가 남았다고 가정하면 7.5리터가 남았을때 경고등이 들어올수있다. 그럼 연비가 리터당 10.4km/리터 정도라고 가정하면, 경고등이 들어온 시점부터 최대 78km 까지는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렇게 계산해보니 10%라는 이론도 맞지만,어디선가 본 이론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정확한 근거인지는 모르겠으나, 자동차 연료경고등도 국제공식 주행거리를 산출한 공식이 있다고 한다. 즉 국제적 공식주행거리는 경고등 점등후에 50마일을 갈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1마일(16.094km) ×50마일 = 80.4672km 라는 이론도 있다.

요즘은 계기판도 디지털화 되면서 주행가능한 거리를 표기해주는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도 제법 많이 나온다.위 사진에 보이는 계기판의 위쪽에 보이는 수치는 남은 연료로 주행가능한 거리를 표기하고 있는데, 주행중에 역으로 수치가 줄어 들어감으로서 몇 km를 더 주행할수 있다고 알려주니 비교적 편리한 방법이다.차량을 운행하면서 연료게이지도 보지만  주행가능한 거리를 보기가 더 익숙해져 있다.

늘 준비성있게 연료를 채우는 성격이지만 어쩌다 야간에 운행을 하면서 깜빡 잊어버리고
연료를 채우지 않고 늦은밤 운행을 했다. 연료를 채워야지 하며 생각했을 때는,벌써 외딴 지방도 주변에 주유소들이 문을 모두 닫아 버렸다.  아직 많은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수치만 믿고 있었는데 80km 남았다는 수치가 보이면서 경고등이 번쩍하고 떠 버렸다.


아직 연료가 많이 있어서 멀리까지 갈꺼라고 생각하면서도, 경고등이 점등되고 나서 부터는 조금씩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목적지 까지는 50km 정도는 남았기 때문이다. 그때 부터는 한쪽으로는 경고등이 더욱 진하게 보이면서, 신경이 쓰여서 계기판을 계속 들여다 보게 된다. 그런데 왜그리 숫치가 빨리도 줄어내려 가는지 붙잡아 매고 싶은 심정이다. 79부터 줄기시작한 수치가 드디어 50으로 되었다.


아직도 20km 이상 더 가야 목적지에 차를 세울수 있는 새벽길인데,어디를 돌아봐도 주유소라고는 흔적도 없고 계속 차를 몰고 가면서 계기판을 주시했는데.....50이란 숫자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크 큰일났구나! 주행가능 거리가 사라진 대신에 옆으로 줄이 - - - 나왔다. 첨단기술을 장착한 자동차지만 연료경고등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믿음을 가졌는데, 경고등이 들어 왔는데 연료보충을 하지 않았더니 실제 주행거리보다 수치가 빨리 줄어드는듯 했고, 50까지는 알려주었는데 그 이하는 카운터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책임 진다는 경고였다.

이제는 이판사판일수 밖에 없지 않은가? 연료를 공급받을 방법도 없고 갈길은 약 20km 도 더 남았는데~~ 운행하다가 시동꺼지면 길가에 세우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초조한 마음으로 목적지 까지 가면서 혹시 시동꺼지면 안된다 안된다 생각하면서,아슬아슬하게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경고등 점등되고 나서 50km 정도를 주행했다는 결론이다. 그동안에 운전하면서 경험으로 볼때 연료경고등 점등되고 나서 40km까지는 마음편하게 운행 할 수 있지만, 50km 이상은 불안하기 때문에 보장할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것도 보통 운행하는 속도에서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등 난폭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는 평균 연비 기준으로 5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것 같다. 그러나 교통정체가 심한 시내 도로주행이나 브레이크를 자주 밟거나 가속을 자주 하는 운전습관은 주행거리가 이보다 20~30%가량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신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해프닝이 벌어 졌던 것이고 다시는 이렇게 마음조이며 운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새롭게 할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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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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