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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장 입을일이 많아서 구두도 수시로 손질하고 때빼고 광내고 했는데, 요즘은 양복 입을일도 거의 없고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양복을 입게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구두인들 제대로 갖추어져 있겠습니까? 구두 한번사면 아마도 10년은 신은것 같습니다. 편한대로 케쥬얼 복장으로 외출을 하다보니, 신발도 당연히 케쥬얼화를 신고 나가게 되니까요.

모처럼 정장차림을 할일이 생겨서 바쁘게 준비를 하다보면, 와이셔츠가 어디있는지 넥타이를 어떻게 매는지 조차 어색한데, 낡은 구두라도 광은 내야지, 뿌옇게 먼지 묻은것 신고서 외출할 수는 없는 일이죠. 구두를 닦기위해 신발장에서 구두약과 구두솔을 찾아서 바쁘게 솔질이라도 하려고 하는데, 구두약을 열어보니~~~아뿔사! 이건 뭐야 ~~ 시커먼 돌덩이 같은것이 하나 들어 앉아 있는것이, 그것도 몇 조각나있네요.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서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는데 구두약 조차 시간을 빼았고 있네요. 돌덩이 같은 구두약 어떻게 할까요? 그냥 억지로 솔에 조금 묻혀서 닦을까 ^^ 아니면 구두약 사려고 일부러 외출을 해야하나 하면서,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자주 사는 물건이 아니니까, 어디서 팔고 있는지 갑자기 생각도 안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반짝! 하고 떠오르는데~~ 아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구두약을 쉽게 사용할수있는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랐기에, 구두약 구매하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두약이 무었때문에 말라 버렸는지 기본적인 상식은 알기 때문이죠.
구두약이 오래되면 휘발성 용제가 날라가서 굳어져 버린것입니다. 이것을 뜨겁게 하면 녹는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도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그냥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불로 달구면 녹을것이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위험 천만한 일입니다. 구두약은 쉽게말해 기름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화기에 접근하면 불이 붙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냄비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냄비는 라면만 끓이는게 아닙니다. 때로는 이렇게 응용도 할수 있습니다. 냄비에 물을 조금 붓고 구두약을 일회용 비닐랩에 싸서 집어넣고 약 3분동안 삶았습니다.



불을 끄고나서 비닐봉지를 건젔습니다. 짜잔~~! 뚜껑을 여는 순간 깨끗하게 녹아서 재생이 되었습니다. 구
두약의 성분은 왁스와 유지 그리고 유기용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왁스는 특이한 물리적 성질이 있는데 대부분의 왁스는 고온(35~100℃)에서 녹으며 고광택의 단단한 막을 형성하므로 다양한 용도의 광택제로 사용합니다. 유지는 동식물에서 얻어지는 비휘발성의 미끌미끌한 유성 물질로 지방과 기름이라고 하는데, 물에 잘 녹지 않으며 에테르, 석유계 용매, 알코올 등에 녹는다 합니다.

유기용제는 왁스와 유지가 잘 희석되어 결합되도록 하는 휘발성 성분입니다. 구두약이 오래동안 보관하다보면 유기용제가 모두 휘발성으로 날아가 버려서 굳어버린것입니다. 어때요? 괜찮은 아이디어죠. 이렇게 긴급으로 조달하여 버리게된 구두약을 재생해서 구두에 발라 닦으면 구두약 사러가는 시간 벌고 구두약값 안들이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굳어버린 구두약 버리지 말고 이렇게 재생해서 사용하세요. 구두약값은 비록 얼마 안되지만 아껴쓰는 지혜가 필요할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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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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