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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있으면 4월 3일부터 5일까지 화개장터 벗꽃축제가 열린다는 대형 현수막이 여기저기 보인다. 구례에서 쌍계사를 가려면 섬진강 하류로 내려가는 19번 국도로 차량들이 주로 이동한다. 이날 우리 일행의 일정은 쌍계사를 돌아보고 불일폭포까지 산행을 하고나서 하산후 화개장터를 돌아보는 일정을 잡고서 관광버스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일정은 계획일뿐이며 이날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늦게 19번 도로를 진입하였다. 벌써 섬진강변으로 수km가 벗꽃이 피어서 벗꽃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아직 활짝피지 않아서 정취는 덜하지만 그런데로 볼만했다.

잘달리던 버스가 서서히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정차가 되기시작한다. 화개장터까지는 아직까지 6~7 km정도 남았는데, 나오는 차들은 쌩쌩소리내고 지나가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아예 차들이 움직이지를 않고있다. 강건너 도로는 차들이 그런데로 원활하게 소통되는것을 확인하고나서, 이곳에서 유턴하여 2km쯤 돌아가니 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었다. 이곳으로 진입하여 광양방면으로 들어서니 강건너 보이던 강변로가 나온다. 이도로는 원활하게 달릴수 있어서 참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도로도 화개장터를 약500m 남겨두고 차들이 꼼짝도 않는다. 


이대로 도로에 있다보면 오늘 일정은 완전히 무산되고, 도로에 있다가 다시금 귀가해야 할것같다는 판단에, 이곳에서 하차하여 모두 걷기로 했다. 쌍계사까지 버스로 가려던 계획을 이곳에서부터 쌍계사까지 걸어서 올라가며 구경하고 내려오는 방법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남도대교 주변에 오니 양방향과 남도대교를 건너는 차들이 뒤엉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까지 엉켜서 빠져나가기조차 힘들었다.


남도대교를 건너서 화개장터  방향으로 향하는 자동차들이 다리위에 그대로 정차되어있다.


남도대교 위에서 구례방향을 조망해보니, 섬진강을 끼고 좌우로 강변도로에는 벗꽃들이 활짝피어서 길게 늘어져 있는 풍경이 보인다. 이곳에 강나루에는 광양에서 삐걱삐걱 나룻배타고 장보러 오는 배가 한가롭게 강을 가로질러 건너는 풍경도 조망된다.


남도대교에서 화개장터쪽을 조망해보면 화개천에서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하천과 다리가 보인다.쌍계사는 이곳 화개천을 따라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며, 화개천을 끼고 도로가 좌우로 나란히 벗꽃길을 형성하고 있다.


남도대교를 건너서 도로를 건너가면 화개장터가 좌측으로 바로 보이는데, 이곳 도로도 역시 사거리 교차지점이라 차들이 뒤엉켜서 보행자들 빠져나갈 공간도 없이 복잡했다.


화개장터를 옆으로 지나서 쌍계사로 올라가는 도로도 왕복차선에 차들이 가득차서 움직이지 않고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는 십리길 벗꽃터널이라고 들었는데, 실제 도로 이정표에는 6km가 넘었다.


차들사이를 비집고 한참을 올라가니 도로변에는 진노랑 개나리가 예쁘게 활짝 피어있었다.


조금더 올라가다보니 홍매가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본다.


화개장터 입구로 나가지 못하는 차들로 엉켜서 복잡하더니, 1km정도 올라서니 차들이 별로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걸을수 있었다.


도로변에서 보이는 전통식으로 담그는 고추장 된장을 만들어 팔고있는 집에는 수백개의 장독이 들어차 있다.


쌍계사까지 올라가는 길이 6km나 되지만 늦게 이곳을 찾은 관갱객들은 아예 차를 화개장터 주변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쌍계사로 올라가는 길은 화개천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도로가 있으며 모두 벗꽃나무들이 가득차 있지만, 좌측길이 벗꽃나무가 더욱 무성하게 터널을 이룬다.




올라가는 화개천 좌측길은 도로 사정에따라 부분적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쌍계사를 약 2km정도 앞두고 이곳에는 들판이 온통 녹차밭으로 우거진 풍경을 볼수있다.


녹차하면 보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하동이 녹차의 원조라고 한다. 이곳이 원조라고 하는 이유는 옛날에 중국에서 시집온 처녀가 본토에서 가져와서 이지역에 심어서 녹차가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벗꽃길을 두리번 거리며 주변 경관의 정취에 빠져서 올라가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한시간 반이나 지나서 쌍계사 입구에 도착할수 있었다.


쌍게사 입구로 올라가는 입구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등산복 차림으로 산행을 겸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수있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십리벗꽃길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쉽게 생각하고 걸어서 올라왔지만, 전체 거리는 시오리(6km)가 넘는다. 일행들은 거리가 멀어서 중간쯤까지 올라오다가 대부분 돌아가버리고, 일부 몇명은 여기까지 왔으니까  쌍계사 까지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올라왔지만 사찰경내까지 돌아보고나니 지칠수밖에 없었다.(아이고 다리야.ㅠㅠ) 늘 산행하는 사람들이지만 산보다 등산화신고 포장도로 걸을때는 늘 지치곤한다.

이제 화개장터로 내려가려니 모두 지쳐서 노선버스라도 있는가 하고 알았더니,그것도 한시간에 한번쯤 있는데 오늘은 입구에서 차가 밀려서 아예 버스도, 택시도, 올라오지 못했다고 한다. 할수없이 다시 걷기로 생각하면서 한참을 걷다가, 마침 등산복 차림을한분이 차를 태워줘서 쉽게 내려갈수 있었다. 내려가는 길도 차들이 막히기 시작하여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내려가던 차들이 약2km 남겨두고 차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여기서 하차하여 화개장터로 또 걸어서 도착할수 있었다.

행락철에는 언제라도 그렇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차량이 밀리고 사람에 밀려서 지칠수 밖에 없지만, 그것도 하나의 재미일수도 있다. 아무도 없는 평일에 관광 다녀보면 그 처럼 싱거운일도 없으니까............ 어차피 여행 다니면서 시달릴수 밖에 없다면 힘들다는 자체를 즐길 수 밖에없다. 그리고 덜 혼잡하게 다녀오려면 남들보다 일찍 출발하여서 돌아보고나서, 남들보다 일찍 빠져나오는 지혜가 필요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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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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