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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승언리 4구 꽃지 해변이 위치한 이 해수욕장은 해안선의 길이가 삼봉해수욕장 다음 가는 약 5km에 달한다. 꽃지해수욕장은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2km 되는 지점에 있으며,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직접 걸어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까지 가볼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로서,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 광경은 변산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꼽힌다.

특히 할아비 할미바위 위로 넘어가는 일몰이 워낙 아름다워 이를 화폭이나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사시사철 찾는 명소기도 하고 젊은 연인들의 밀월지로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있으며, 영화 <우연한 여행>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꽃지 여행의 재미거리는 바로 옆에 있는 방포포구에서의 조개잡이와 방파제에서의 바다낚시도 한몫을 하고 구두를 신고 걸어도 빠지지 않는 단단한 모래사장위를 걷는 재미도 그만이다. 그리고 꽃지해수욕장은 간만의 차가 심하나 완만한 경사 때문에 수영하기에 안전하고 물이 맑고 수온이 알맞아 늦은 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꽃지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방포 포구가 있어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으며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는 이 해수욕장의 수문장인 듯 슬픈 전설을 간직한 채 꽃지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우뚝 서있다.


꽃지 바닷가의 새로운 명물로는 '방포꽃다리'가 유명하다. 인근의 방포항과 꽃지 바닷가를 연결하는 58m의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그리고 이 두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황홀한 낙조를 볼수있다.


신라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해 있을 때, 당시 최전방이었던 안면도에 승언이란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하였다. 장군의 부인은 빼어난 미인이었고 부부 사이의 금슬이 매우 좋았다.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금슬을 부러워하며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 위에 있는 2개의 바위섬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기로 하였다. 그러던 중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던 부인은 바위가 되었다. 이후 부인 바위 옆에 또다시 바위가 생겨났고 세상사람들이 두 바위를 ‘할미·할아비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쯤에 되었는데, 이미 바닷물이 많이 빠져나가 할미바위와 할아비 바위가 바닥까지 완전히 들어나 있었다.


바닷물 가운데 섬처럼 두개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우뚝 솟아 있었지만 물이 빠져나가자 이곳은 해변과 연결되는 육지처럼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을 볼수있다.


모세의 기적이라고 알려진 서해안의 무창포 해수욕장 처럼 이곳도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바닷길이 열린냥 많은 사람들이 바닷길을 거닐며, 작은 바위들을 들춰보기도하고 갯벌에 들어가 어패류를 캐는 모습을 볼수있다.


해질무렵이 가까워지자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면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완전히 섬처럼 바닷물에 잠기기 시작하고, 작은 고깃배들이 여기저기 가까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일몰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포인트에서 촬영된 황홀한 서해의 낙조사진이다. 사실 이날 필자는 이시간에 꽃박람회장 촬영을 하다가 시간을 놓처서 일몰 이후에 이곳에 도착했다. 너무나 아쉬워서 본 포스트에 소개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한장 캡쳐했다.


꽃지해수욕장의 할미바위 할아비바위에 물이 가득차고,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하면, 인적들은 해안가 모래밭을 거닐때,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쏴악쏴악 ~~ 작은 파도 소리만 들리기 시작한다. 


꽃지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멀리 출항했던 작은 어선들은 시원하게 물줄기를 가르며 방포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인근 방포항에는 어선들이 모두 귀가하여 작은 항구에 정박하고, 방포꽃다리에 조명등이 켜지면 더욱 아름다운 항구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는 방포항에는 몇개의 활어를 팔고있는 수산물 도매센타가 있어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을 직접 살수가 있다. 이날 필자는 친구부부와 함께 방포수산에서 자연산 광어를 1kg당 2만원씩에 샀는데, 바구니에 담아 들고서 앞집으로 이동하면 그곳에서 대기순서대로 회를 쳐준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값싼 싱싱한 회를 먹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횟감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줄지어있는 풍경을 볼수있다. 약30분을 줄서서 기다린 끝에 회를 받아들고, 숙소인 롯데오션케슬로 돌아가서 싱싱한 회에 소주잔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우정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view on ☞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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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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