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 소재의 유관순 기념관을 탐방하였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방문자가 없어서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였다. 기념관을 들어서니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3월 하늘 가만이 우러러 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어릴 때 누구나 불렀던 노래 한소절이 생각난다. 1902년 천안 병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난 유관순은 선교사의 도움으로 이화학당에서 신문학을 배웠고 학교 옆 정동교회를 다니며 나라와 민족에 대한 열정과 애국심을 키웠다한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시위에 참여하였고 3월 5일에는 학생단 시위에 참여하여 '대한독립만세'을 불렀다. 조선총독부 휴교령으로 인하여, 고향인 병천으로 내려와 4월 1일 장날을 이용하여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시위로 인하여 열사의 부모를 비롯하여 19명이 순국하게 되였고,열사는 5년형으로 구속 수감되었다. 그러나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을 기념하여 옥중에서 독립만세운동 사건이 일어났으며, 그로 인하여 열사는 모진 고문을 받아서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하였다고 한다
매년 3.1절이면 언제나 생각나게 하는 기미독립운동이 떠오르고, 유관순 누나를 떠올리게 된다. 3월 지난지 몇달이 지났지만, 민족의 가슴속에 새겨진 유관순의 이름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유관순 기념관 이정표를 따라 탐방안내소를 지나서 우측으로 보이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기념비에는 "순국소녀 유관순열사 초혼묘 봉안 기념비"라고 써있다.
유관순 기념관은 입구에 들어서면서, 우측으로는 동상이 서있고, 좌측으로는 기념관, 그리고 정면으로는 추모각이 배치되어있다.
유관순열사 사우내에 위치한 추모각은, 입구에서 들어서서 정면으로 보이는데, 1986 년 11월 19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58호로 지정되었다 .
유관순열사의 애국정신을 길이 추모하고 3.1운동의 빛난 얼을 기리기 위해1972년 건립하였다한다. 입구에 들어서니 엄숙한 분위기에 "사진촬영금지구역" 이다.
추모각에는 열사의 영정이 정면으로 보이며, 열사의 영정은 윤여환 화백이 제작하였으며, 이곳에서 매년 순국일에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고한다.
추모각을 돌아보고 화강암 계단길을 내려서니, 자연석에 새겨놓은 시들이 즐비하다. 이 시비는 열사가 다니던, 이화여고 학생들의 글들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목에 수십점이 있다.
추모각 담장을 끼고 200m정도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올라서면, 열사의 초혼묘가 있다. 열사의 시신은 공동묘지에서 이장하는 과정에 없어지고 시신이 없는 허묘로 남아 있다고한다.
이곳에 열사의 원한을 풀어주고 영혼을 위로하여 편히 잠들 초혼묘를 매봉산 중턱에 봉안하였는데, 초혼묘는 6각의 뿔형태로 각 면에는 열사의 기도문을 비롯하여 비문이 적혀 있다.
초혼묘에서 200m 정도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뚝하게 솟아오른 매봉산 정상에 봉화대와 봉화탑이 있다. 봉화지는 유관순열사가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의거 전날인 1919년 3월 31일 밤 다음날 거사를 각지에 알리기 위하여 봉화를 올렸던 곳이다. |
봉화대가 있는 매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병천의 들녘이 한눈에 조망되고 있었다. 가운데 보이는 넓은 도로는 유관순 기념관 진입로다.
추모각과 초혼묘, 그리고 봉화대를 돌아보고, 매봉산에서 하산하여, 이번에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돌아보기 위하여 기념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유관순 기념관 입구에는, 열사에 관한 역사의 기록을 매립한 타입캡슐이 매립되어있는데, 열사의 탄신 100년만인 2003년 매립하였으며, 100년후 후손들에게 공개된다고 한다.
기념관 내부에는 열사의 탄생과 이화학당에 다니던 학창시절의 기록과 그의 생애에 대하여 상세한 기록들이 좌우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기념관 안쪽에는 디오라마로 표현한 아우네 장터에서 태극기를 손에손에 들고 거리로 나서서 독립만세운동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다.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형무소로 끌려가는 유관순의 모습을 디오라마로 표현한 모습이다.
이곳은 체험관으로 3.1운동 당시에 사용하던 태극기(위)와 현재의 태극기(아래)를 비교하도록, 태극기 모양의 고무인을 스템프로 찍어서 가져갈수 있도록 하고있다.
이처럼 유관순 열사의 사적지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을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역사의 교육장이다. 이 곳에는 열사의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유관순열사의 기념관과 , 추모각, 초혼묘,봉수대, 생가등이 있으며 기념공원과 열사의 거리 등이 조성되어 있다. 유관순기념관을 탐방하면서, 아련한 새월속에 묻어버린 열사의 넋을 기리면서,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뛰쳐나와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항거한, 독립만세운동의 함성과 열기를 느껴본다. 그리고 당시18세 소녀의 낭낭한 목소리로 위치는 '대한독립만세'의 목소리가 아직도 아련하게 들리는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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