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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살아가면서 사랑이 예전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드는것은 어느덧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조일까요? 신혼초에는 알콩달콩 서로 신체적인 스킨십이 많은것 같더니, 중년의 나이가 들고나니 차츰 행동은 그렇다치고 직접 말로하는 애정표현도 그리 쉽지는 않게 됩니다.

"사랑해"라는 말이 쉬운것 같으면서도 말로 표현하기가 웬지 모르게 쑥스러워서 표현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부부간에 애정이 식었다는것은 아니지만 왠지 차츰차츰 서로간에 애정표현이 현저하게 줄어들어가는것은 중년들의 일반적인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년말이 다가오니 "또 한살 먹었구나" 이런 생각을 할때쯤, 마음은 청춘인데  어느새 중년아저씨가 되었습니다.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는 자녀들 장성해서 나가있고, 덩그러니 남아있는 중년부부로서 어떻게하면 좀더 재미있게 살수 있을까 때로는 생각해 보지만 서로간의 애정표현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부부간에 애정표현은 평생을 배워도 제대로 못써먹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애정표현 하는것이야 이제는 별다른 흥미가 없을듯 할때쯤, 어떤 대중매체를 통하여 새로운 표현방법을  얻음으로서 새로운 감정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이 나이에 애정표현을  배운다는것 보다 알고 있었지만, 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용하지 못했다고 표현하면 맞는 말이라 하겠군요. 


지난해 10월에 개봉한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귀 애무' 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이 영상은 주연배우 공효진과 이종혁이 연기할 때 가장 민망해했던 장면이라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는 평입니다.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를 DVD로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고교은사 이종혁을 10년간 짝사랑해온 공효진이 4년 전에 있었던 '티코 사건'을 폭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입니다. 영화 '미쓰 홍당무'의 두 주인공 공효진과 이종혁이 촬영한 달콤하고 느끼한 '귀 애무'영상에 보는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위 사진은 미쓰 홍당무의 한 장면임)

< 본 이미지는 인터넷 캡쳐 사진이며 본문 기사와는 무관합니다. >

물론 글쓴이는 이 영화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하는것이 아니고,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귀볼 애무' 가 얼마나 자극적인가를 보면서 중년의 나이에 부부침실에 새로운 애정표현을 한번 써먹으려는 발상이였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애정표현도 해야된다고 이론상에는 나와있지만 실행에 옮긴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였기에, 한수 배웠으니까 큰 마음먹고 '귀볼애무'라는 아이템을 적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부분 사는 이야기 하다보면 그렇겠지만 중년부부의 침실이야기 꺼내봐야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한번 잡을 거라고 어느날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5. 5. 5. 일까요?

1단계 : 서서히 목덜미 주변으로 입술이 접근한다.
반 응 : 이 사람이 왜 이래? 간지러워^^ 
대 처 : 당연히 '간지럽지' 하지만 뭔가 새로운 반응이 온다고 생각한다.

2단계 : 이번에는 귀볼 가까이까지 입술을 접근한다.
반 응 :  왠 콧바람을 그리도 세게 불어^^
대 처 : '정말 그런가'하고 콧바람을 죽이고 입으로 숨을 쉰다.

3단계 : 귀볼을 입술로 자근자근 깨물어 주려고 접근한다.
반 응 : 아이 참! 귓구멍에 바람들어가^^
대 처 : 이말 한마디에 더 이상 접근을 못하고 무드고 뭐고 옆으로 뚝 떨어져 버린다.

1단계와 2단계 접근까지는 어떻게 하든 무드 좀 잡아보려고 노력했지만, 3단계 접근에서 "귓구멍에 바람들어가" 이말에 분위기는 완전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아내의 반응에대한 기대는 무산되고 이쯤에서는 분위기고 나발이고 50cm는 후퇴하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아내가 하던말을 곰씹어 보니, 갑자기 웃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간지러워!" "콧바람이 왜이리 쌔!" "귓구멍에 바람들어가!" 잠시후 누가 먼저 라고 말할 수 없이 웃음이 터지기 시작해서 "ㅋㅋㅋ" 소리를 냅니다. 생각해보니 얼마나 우스웠는지 일어나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나중에  서로 어깨를 두들겨 패면서 웃다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모처럼 분위기 한번 잡아보려다가 깨졌지만, 박장대소로 엔돌핀이 가득 형성되었으니 손해본건 없는거죠?
이상은 알콩달콩 살아가는 중년부부의 침실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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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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