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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벌써 2009년 12월 31일이 되었다. 이제 몇 시간후면 새롭게 맞이하는 2010년 새해가 밝아온다. 한해를 돌이켜보면 집안일,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 이루지 못했던 일들은 아쉬움과 함께,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에 이루어 보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가지고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제밤 책장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몇권의 낡은 일기장이 눈에 띄였다. 일기장은 지금부터 34년전부터 32년전까지 총3권이 있었으며, 당시 고등학교부터 졸업후 다음해까지 인생역사가 기록된 소중한 일기장이다. 나는 잠시동안 하던일 멈추고 일기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옛생각이 떠올라 혼자서 씨익 웃어보기도 했다.
이렇게 일기장을 넘기다가 내 자신은 잠시동안 모든걸 잊고 있었으며, 어느덧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이 넘는 먼 옛날로 시간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단정한 교복차림의 고등학생의 모습이 되어 보기도 하고, 졸업후 사회진출을 하기위해 고심하던 그 심정을 회상해 보기도했다. 그러나 그 시절이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내 나이 중년이 되고 자녀들이 출가할 나이가 되었구나!
일기장마다 12월31일에 있었던 일을 찾아서 읽으면서, 당시 12월 31일에는 무얼하고 지냈을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한해를 돌아보면서 마무리하는 이런 글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제일 뚜렸하게 심리가 그려진 일기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 고심하던 당시의 글이 마음에 닿았기에 32년전 12월 31일 일기장을 살짝 공개해본다.
지금 보니 필체가 엉망이라 공개하기 창피해서 망설였는데, 알고 보니 천재들은 모두 악필이었다고 하기에 용기를 내서 있는 그대로 공개 하기로 했다.(천재는 악필이다. 고로 나는 천재다......ㅎ) 오랜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에 인생관도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일기장을 보면서 생각나는 공통점은,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인생철학을 그 시절에도 자주 거론했는데, 아직도 인생철학을 가끔 논하고 있다.
1977년 12월 31일 토요일. 비가옴
차각차각 시간이 78년을 향해서 전진한다. 이제 몇시간후이면 1977년이라는 숫자는 영원히 지구상에서 없어진다. 아쉬움! 누구보다도 시간 흐르는걸 아쉬워하던 내가 하루사이에 1년이 바뀐다는것은 좀처럼 이해가 안간다.
떠나는 해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지나는구나. 보내는이 마음은 역시 아쉽다. 아니지! 나 같이 1년을 아무런 뜻없이 살아온 나는 아쉬움이 한층 더 하겠지. 하지만 1년을 뜻깊고 보람있게 살은 사람은 아무런 후회도 아쉬움도 없겠지.
천지의 자연 섭리도 내마음 이해하듯 한해를 보내는 12월 31일에 온종일 비가 오고있다. 아쉬운 이별의 눈물이냐,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수가 있나. 막을 수 없는 가는해 이기에 지금이라도 한해의 마무리를 알뜰히 하고 살아온 일들을 정리해 보면, 지난날의 괴로움과 어려움에 생각해보건데....뒤돌아보며 쓸쓸히 웃음짖는다.
사회생활의 첫해를 맞이해서 처음 당한 일이라 어떨때는 당황 하기도하고 갈길을 찾아보고 망설임과 갈등으로 너무나 바빠서, 이렇게 여기 나타난 것으로도 알수있다. 한해 동안 마무리도 제대로 못 하고, 이제 12월 31일을 맞이해서 1년의 마무리를 내리고 싶다. 올 한해는 무척이나 바쁜 한해였다. - "이하 후략" -
당시 한해 동안의 일기만 봐도 인생의 온통 희로애락이 아롱지게 새겨져 있었는데, 수십년의 세월을 지난 지금은, 한줄기의 굵찍한 일들만 아련하게 떠오르지, 작은 일들은 하나하나 망각속으로 사라진것 같다. 일기장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1977년 12월 31일에는 겨울비가 유난히 주룩주룩 솓아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당시에 대학은 꿈도 못꿀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하던 시절이라 고등학교 졸업하고 마땅히 할일을 못찾아서 고심하던 심경이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그나마 공무원 시험이라도 보려고 새해 첫날부터 공부하던 기억하며, 한해동안 몇번의 시험에 낙방하고 인생의 쓴 고배를 마시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당시는 누가 훔쳐 볼까봐 깊이 깊이 감춰두었던 일기장이 새월이 흘려서 3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읽어보니 여전히 쑥스러운 일들을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공부를 못한것은 아닌데, 악필로 대충 휘갈겨 쓴 일기장이 남들에게 공개하기에는 부끄럽기만하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당시의 거짓없는 마음을 엿볼수 있어서 그 어느 보물보다도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노년이 되어서도 언제든 일기장을 읽어 보면서, 꿈 많던 청년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밤 책장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몇권의 낡은 일기장이 눈에 띄였다. 일기장은 지금부터 34년전부터 32년전까지 총3권이 있었으며, 당시 고등학교부터 졸업후 다음해까지 인생역사가 기록된 소중한 일기장이다. 나는 잠시동안 하던일 멈추고 일기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옛생각이 떠올라 혼자서 씨익 웃어보기도 했다.
이렇게 일기장을 넘기다가 내 자신은 잠시동안 모든걸 잊고 있었으며, 어느덧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이 넘는 먼 옛날로 시간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단정한 교복차림의 고등학생의 모습이 되어 보기도 하고, 졸업후 사회진출을 하기위해 고심하던 그 심정을 회상해 보기도했다. 그러나 그 시절이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내 나이 중년이 되고 자녀들이 출가할 나이가 되었구나!
일기장마다 12월31일에 있었던 일을 찾아서 읽으면서, 당시 12월 31일에는 무얼하고 지냈을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한해를 돌아보면서 마무리하는 이런 글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제일 뚜렸하게 심리가 그려진 일기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 고심하던 당시의 글이 마음에 닿았기에 32년전 12월 31일 일기장을 살짝 공개해본다.
지금 보니 필체가 엉망이라 공개하기 창피해서 망설였는데, 알고 보니 천재들은 모두 악필이었다고 하기에 용기를 내서 있는 그대로 공개 하기로 했다.(천재는 악필이다. 고로 나는 천재다......ㅎ) 오랜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에 인생관도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일기장을 보면서 생각나는 공통점은,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인생철학을 그 시절에도 자주 거론했는데, 아직도 인생철학을 가끔 논하고 있다.
1977년 12월 31일 토요일. 비가옴
차각차각 시간이 78년을 향해서 전진한다. 이제 몇시간후이면 1977년이라는 숫자는 영원히 지구상에서 없어진다. 아쉬움! 누구보다도 시간 흐르는걸 아쉬워하던 내가 하루사이에 1년이 바뀐다는것은 좀처럼 이해가 안간다.
떠나는 해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지나는구나. 보내는이 마음은 역시 아쉽다. 아니지! 나 같이 1년을 아무런 뜻없이 살아온 나는 아쉬움이 한층 더 하겠지. 하지만 1년을 뜻깊고 보람있게 살은 사람은 아무런 후회도 아쉬움도 없겠지.
천지의 자연 섭리도 내마음 이해하듯 한해를 보내는 12월 31일에 온종일 비가 오고있다. 아쉬운 이별의 눈물이냐,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수가 있나. 막을 수 없는 가는해 이기에 지금이라도 한해의 마무리를 알뜰히 하고 살아온 일들을 정리해 보면, 지난날의 괴로움과 어려움에 생각해보건데....뒤돌아보며 쓸쓸히 웃음짖는다.
사회생활의 첫해를 맞이해서 처음 당한 일이라 어떨때는 당황 하기도하고 갈길을 찾아보고 망설임과 갈등으로 너무나 바빠서, 이렇게 여기 나타난 것으로도 알수있다. 한해 동안 마무리도 제대로 못 하고, 이제 12월 31일을 맞이해서 1년의 마무리를 내리고 싶다. 올 한해는 무척이나 바쁜 한해였다. - "이하 후략" -
당시 한해 동안의 일기만 봐도 인생의 온통 희로애락이 아롱지게 새겨져 있었는데, 수십년의 세월을 지난 지금은, 한줄기의 굵찍한 일들만 아련하게 떠오르지, 작은 일들은 하나하나 망각속으로 사라진것 같다. 일기장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1977년 12월 31일에는 겨울비가 유난히 주룩주룩 솓아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당시에 대학은 꿈도 못꿀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하던 시절이라 고등학교 졸업하고 마땅히 할일을 못찾아서 고심하던 심경이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그나마 공무원 시험이라도 보려고 새해 첫날부터 공부하던 기억하며, 한해동안 몇번의 시험에 낙방하고 인생의 쓴 고배를 마시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당시는 누가 훔쳐 볼까봐 깊이 깊이 감춰두었던 일기장이 새월이 흘려서 3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읽어보니 여전히 쑥스러운 일들을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공부를 못한것은 아닌데, 악필로 대충 휘갈겨 쓴 일기장이 남들에게 공개하기에는 부끄럽기만하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당시의 거짓없는 마음을 엿볼수 있어서 그 어느 보물보다도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노년이 되어서도 언제든 일기장을 읽어 보면서, 꿈 많던 청년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해동안 "털보아찌" 에게 열열한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비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드려야 도리인줄 알지만, 혹시 바빠서 못 찾아 뵙더라도 널리 양해 바랍니다. 오늘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맞이하는 새해에는 모든일 소원성취 하시길 빌겠습니다. - 털보아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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