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몇달전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아들녀석이 방학을 이용해서 돈을 벌겠다고 하면서 서울로 갔습니다. 사실 20대 중반이 다 되어 가는 대학생이지만 방학때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어보겠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군대 같다 오더니 철이 들었는지 대견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군대 후임이 포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같이 일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한달이면 120만원 번다고 기분이 들떠있더군요. 그러니 알바해서 돈 벌겠다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도 쌓아 보라고 권할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방학이 끝나야 돌아 오겠다는 아들이 하루만에 집에 돌아 온 겁니다.
"아들! 돈 벌로 간다더니 어째 벌써 돌아 온거야?"
그러나 아들은 아직도 흥분이 가라않지 않은듯, 감정을 억제하면서 말을 꺼냅니다.
"아빠!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고 하더니, 그녀석에게 사기 당해서 이상한데 팔려 갈 뻔 했어요."
이건 무슨말인가, 사기라니.... 그래서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자세하게 이야기 들은 결과는 이렇습니다.
군생활하던 후임이 몇 달만에 전화가 와서 어떻게 지내냐고 묻기에, 방학중이라서 알바거리를 찾고 있다고 했더니, 선듯 좋은 일자리가 있으니 같이 일 하자고 하더랍니다. 무슨일인가 하면, 경기도 포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일하는데 조건이 제법 괜찮다고 당장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답니다. (의문점 1)
군대에서 가까이 지내던 후임이라 고맙게 생각하면서 당장 짐 꾸려 가지고 다음날 동서울터미널에서 만나로 약속을 했답니다. 서울에서 만나서 포천의 스키장으로 직행하려는 줄 알고 시외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친구는 천호동에 볼일이 있으니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했답니다. (의문점 2)
그런줄 알고 천호동으로 이동하는중에 "휴대폰 요금이 좀 밀려서 오늘까지 내야해야 하니까 20만 원 만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원래 돈을 많이 안가지고 다니는 아들이기에 돈이 없다고 거절을 했답니다. (의문점 3)
천호동에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다보니 이 친구가 이상한 말을 꺼냈답니다.
형 한테는 정말 미안한데 포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알바하는게 아니고, 꼭 권하고 싶은 사업이 있으니 같이 일하자는 말을 꺼냈답니다. 어떤 일이냐고 물으니까 가보면 안다고 하면서 확실하게 말을 안하면서, 연락을 취해놓았으니 잠시후 봉고차가 도착하면 인천항으로 가자고 했답니다. (의문점 4)
하지만 그동안 그친구가 하는 말이 점점 의문점이 증폭되기 시작되어서 추궁을 했지만, 일단 인천에가서 교육이나 받아보고 결정하라고 매달리듯이 설득을 하더랍니다. 그곳에가면 많은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니까 그렇게 하자고 같은말을 몇번이고 반복을 계속했답니다. (의문점 5)
이때 아들은 그 친구의 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니, 봉고차가 태우러 온다는 것, 인천항이라는 곳, 그리고 돈을 많이 번다는 일, 현지에 가보면 안다는 말, 등을 되새기면서 순간 이건 뭔가 심상치않은 어떤 조직력에 빠져 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로 거절하고 결렬을 선언했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쌓아 둔 정때문에 더 이상 나무라지는 않을테니, 더 이상 사회에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문을 박차고 밖으러 나왔답니다. 식당 밖에 나오니 접선장소를 약속하고 미리 연락을 취했는지 봉고차 한대가 대기하고 있었고, 검은 썬그라스 쓴 깍뚜기 같은 사람을 보니까 가슴이 철렁 내려 않더랍니다.
아들은 불안한 생각에 바삐 그자리를 떠났고, 뒤에서는 따라오며 부르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릴때 까지 뛰다시피 그곳을 빠져 나왔답니다. 군대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친구는 어떻게 빠져들었는지 모르지만, 벌써 어떤 조직력에서 일원으로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인들을 교섭해서 이런식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답니다.
아들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짚어 가면서 의문점들을 이야기 합니다. 오랫만에 연락해서 호의를 베풀겠다는 친구, 만나자 마자 돈 빌려달라는 친구, 명확하지 않은 비젼을 제시하는 친구, 많은 돈을 쉽게 벌수있다는 한탕주의 사고방식, 이런 의문점 때문에 그 친구를 뿌리치고 돌아온것입니다.
아직까지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할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만일 그날 그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서 봉고차를 타고 인천으로 갔으면 어떤일이 생겼을까 상상을 해 보더군요. 많은 돈을 벌수있다는 일이라면, 밀수조직, 외항선, 다단계, 이상한 조직에 빠져들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렇게해서, 아들의 사회생활 첫 경험은 시작되었고, 그래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고 나온 아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아들은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사회생활 체험을 해 보겠다고, 가까운 공장건설현장에서 안전모에 안전화로 무장하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서울에 있는 군대 후임이 포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같이 일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한달이면 120만원 번다고 기분이 들떠있더군요. 그러니 알바해서 돈 벌겠다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도 쌓아 보라고 권할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방학이 끝나야 돌아 오겠다는 아들이 하루만에 집에 돌아 온 겁니다.
"아들! 돈 벌로 간다더니 어째 벌써 돌아 온거야?"
그러나 아들은 아직도 흥분이 가라않지 않은듯, 감정을 억제하면서 말을 꺼냅니다.
"아빠!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고 하더니, 그녀석에게 사기 당해서 이상한데 팔려 갈 뻔 했어요."
이건 무슨말인가, 사기라니.... 그래서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자세하게 이야기 들은 결과는 이렇습니다.
군생활하던 후임이 몇 달만에 전화가 와서 어떻게 지내냐고 묻기에, 방학중이라서 알바거리를 찾고 있다고 했더니, 선듯 좋은 일자리가 있으니 같이 일 하자고 하더랍니다. 무슨일인가 하면, 경기도 포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일하는데 조건이 제법 괜찮다고 당장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답니다. (의문점 1)
군대에서 가까이 지내던 후임이라 고맙게 생각하면서 당장 짐 꾸려 가지고 다음날 동서울터미널에서 만나로 약속을 했답니다. 서울에서 만나서 포천의 스키장으로 직행하려는 줄 알고 시외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친구는 천호동에 볼일이 있으니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했답니다. (의문점 2)
그런줄 알고 천호동으로 이동하는중에 "휴대폰 요금이 좀 밀려서 오늘까지 내야해야 하니까 20만 원 만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원래 돈을 많이 안가지고 다니는 아들이기에 돈이 없다고 거절을 했답니다. (의문점 3)
천호동에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다보니 이 친구가 이상한 말을 꺼냈답니다.
형 한테는 정말 미안한데 포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알바하는게 아니고, 꼭 권하고 싶은 사업이 있으니 같이 일하자는 말을 꺼냈답니다. 어떤 일이냐고 물으니까 가보면 안다고 하면서 확실하게 말을 안하면서, 연락을 취해놓았으니 잠시후 봉고차가 도착하면 인천항으로 가자고 했답니다. (의문점 4)
하지만 그동안 그친구가 하는 말이 점점 의문점이 증폭되기 시작되어서 추궁을 했지만, 일단 인천에가서 교육이나 받아보고 결정하라고 매달리듯이 설득을 하더랍니다. 그곳에가면 많은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니까 그렇게 하자고 같은말을 몇번이고 반복을 계속했답니다. (의문점 5)
이때 아들은 그 친구의 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니, 봉고차가 태우러 온다는 것, 인천항이라는 곳, 그리고 돈을 많이 번다는 일, 현지에 가보면 안다는 말, 등을 되새기면서 순간 이건 뭔가 심상치않은 어떤 조직력에 빠져 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로 거절하고 결렬을 선언했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쌓아 둔 정때문에 더 이상 나무라지는 않을테니, 더 이상 사회에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문을 박차고 밖으러 나왔답니다. 식당 밖에 나오니 접선장소를 약속하고 미리 연락을 취했는지 봉고차 한대가 대기하고 있었고, 검은 썬그라스 쓴 깍뚜기 같은 사람을 보니까 가슴이 철렁 내려 않더랍니다.
아들은 불안한 생각에 바삐 그자리를 떠났고, 뒤에서는 따라오며 부르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릴때 까지 뛰다시피 그곳을 빠져 나왔답니다. 군대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친구는 어떻게 빠져들었는지 모르지만, 벌써 어떤 조직력에서 일원으로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인들을 교섭해서 이런식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답니다.
아들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짚어 가면서 의문점들을 이야기 합니다. 오랫만에 연락해서 호의를 베풀겠다는 친구, 만나자 마자 돈 빌려달라는 친구, 명확하지 않은 비젼을 제시하는 친구, 많은 돈을 쉽게 벌수있다는 한탕주의 사고방식, 이런 의문점 때문에 그 친구를 뿌리치고 돌아온것입니다.
아직까지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할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만일 그날 그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서 봉고차를 타고 인천으로 갔으면 어떤일이 생겼을까 상상을 해 보더군요. 많은 돈을 벌수있다는 일이라면, 밀수조직, 외항선, 다단계, 이상한 조직에 빠져들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렇게해서, 아들의 사회생활 첫 경험은 시작되었고, 그래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고 나온 아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아들은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사회생활 체험을 해 보겠다고, 가까운 공장건설현장에서 안전모에 안전화로 무장하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들과 대화 부족, 무었이 문제인가 들어보니 (25) | 2010.02.02 |
---|---|
휴대폰 통화정지된 후배의 기막힌 사연 들어보니 (18) | 2010.01.22 |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가 보낸 황당한 청첩장 (62) | 2010.01.20 |
눈 오는날 최고의 별미 강원도 감자부침개 (32) | 2010.01.06 |
32년 전 12월 31일로 떠나보는 시간여행 (30) | 2009.12.31 |
노래방에서 분위기 깨는, 꼴불견 8가지 유형들 (35) | 2009.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