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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태안 마애삼존불로 태안 백화산 중턱에 태을암이라는 유명한 사찰에서 모시고 있다. 태을암은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산42번지로 태안읍에서 원북,이원가는 603번도로변에서 우측으로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록 산길을 따라서 백화산성 올라가는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서산에도 백제의 미소라 부를 만큼 볼우물 가득 웃음을 머금고 환하게 웃는 서산마애삼존불이 있는데, 이에 비해 태안의 마애삼존불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소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나 태안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이 태안마애삼존불은 보물로 지정되어 보존하고 있었으나, 근래에 서산마애불보다 더 오랜 조각수법을 보이는 등 시대가 더 올라가는 것으로 판단되어 국보로 승격, 재지정하게 되었다. 태을암이 있는 태안은 서해안에 위치해 있어서 중국의 앞선 문물이 들어올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항상 왜구가 출몰하여 근심이 많았던 지역이기도 하였다.


태안 마애삼존불이 있는 백화산 중턱의 태을암에서는 태안읍 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되고 있다.


태을암 입구에 도착하니 거대하고 특이한 바위가 있으며, 이름하여 백조암이라 부른다.


태을암 입구에 세워져 있는 태안 마애삼존불이 그려진 거대한 조감도가 보인다.


태을암 입구의 좌측에는 요사채가 있고, 우측에 요사채는 2층형태며  중앙에 대웅전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은 잘 다듬은 기단에 초석을 두어 둥근 기둥를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겹처마 팔작지붕을 올렸습니다. 건물창호 전면의 어칸은 4분합의 쌍여닫이문으로 빗살창으로 짜여졌고 있다.


좌측으로 보이는 요사체는 대웅전 뜰에서 보면 단층 같지만 경사면을 이용하여 2층으로 지었다.


백화산 중턱에 있는 높이 394cm, 폭 545cm의 감실 모양 암벽에 새겨진 백제시대 마애삼존불은 국보 제307호이다. 7세기 백제시대의 대표적 마애불상으로서, 현재 보호각 안에 봉안되어 있다.


마애불상은 커다란 크기의 바위의 동쪽 면에 별도로 만든 감실 안에 새겨진 것이다.  이 마애불상의 특징은 크기 면에서도 좌우 불상이 훨씬 크고, 가운데의 보살상은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편이다.


대좌 부분이 새겨진 바위 아랫부분은 근래에이르기까지 바위 전체의 안정성 때문에 줄곡 땅에 묻혀 있었는데, 1995년 무렵 보강 조치를 한 다음 흙을 제거한 결과 삼존상 모두가 백제 연꽃무늬의 전형적 모습인 단판연화문의 아름다운 형태를 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 마애불상이 새겨진 바위 위에는 목조 전실을 위한 조성 당시의 시설공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일종의 마애석굴로도 볼 수 있다. 이것은 중국 산동 지방에 마애석굴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삼존불 비각 앞쪽에 태을동천이란 글귀가 새겨진 큰바위 아래는 맑은 샘물이 솟아나고 있으며, 바위 뒷쪽으로는 돌계단길을 따라서 백화산성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개설되어있다.



마애삼존불 비각 주변에는 여러그루의 동백나무가 있으며 다른지역보다 먼저 동백꽃이 피고 있었다.


태을암 삼성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익공계 건물이다. 삼성각 안에는 환인, 환웅, 단군과 산신, 용왕 등을 한 폭에 그린 독특한 삼성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태안 마애삼존불불은 지역적 조건 때문에 태안은 중국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여 다른 지역보다 빨리 태안마애불과 같은 우수한 불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원래 경상북도 의성현에 있던 단군의 영정을 모신 태일전을 옮겨와 이곳에 봉안함으로써, 단군의 가호를 받아 민생 안정을 도모하려는 상징적인 의미도 부여하였다.

물론 이렇게 옮겨 온 태일전과 백제시대에 조성한 마애삼존불상이 서로 직접 연관되는 것이 아니지만, 바다에서의 안녕과 불교에 귀의한다는 면에서는 일정부분 공유하는 면이 있다. 그곳에서 백제시대에 서해를 통해 들어오던 중국의 문화를 생각하게 되고, 아울러 바닷가로부터 쳐들어오던 왜구의 침략을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막으려던 조상들의 슬기가 느껴진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불교 성지가 있고 귀중한 문화재가 있으며,
현재 국보와 보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대다수의 민족문화재가 불교의 성보가 많이있다. 불교문화재는 불자들이 경건한 신앙의 대상으로 이지만, 비록 불자가 아니더라도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은 종교와 이념을 떠나서 자자손손 길이 보존해야 할 우리들의 책임과 의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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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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