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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개인적으로 바쁜일이 너무 많아서 온통 산하가 물드는 가을날에 단풍구경 한번 못하고 10월이 다 지나가 버렸다. 10월의 마지막날 휴일을 맞이하여 아쉬운 마음에 잠시 일상을 벗어나서 멀지않은 곳으로 산행을 나갔다. 가을하면 오색찬란한 단풍을 연상하지만 또하나 빼놓을수 없는것은 은빛깔로 물들은 억새밭을 빼놓을 수 없다.

흘러간 가요에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란 노래에  나오는 으악새가 억새라한다.억새밭은 전국적으로 이름있는곳이 몇곳있지만 충남에서는 오서산 억새가 널리 알려져있다. 이곳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라고해서 오서산이라고 불렀고, 정상에 올라서면 서해안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렀다.

오서산은 홍성,보령,청양의 경계에 위치한 충남에서 네번째로 높이며 예로부터 크고 작은 사찰이 많았으나 모두 폐사되고 전통사찰로 지정된 내원사,정암사만 남아있다. 전통사찰을 끼고 산정상에 오르면 은빛깔의 억새숲이 장관을 이루고 서해의푸른 물결이 멀리 내려다 보이며,억새가 만개할 시즌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오서산을 올라가기위해서는 광천읍내를 통과해서 시골길로 한참 들어가면, 오서산 제1주차장인 상담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길을 통해서 약30분 오르면 전통사찰인 정암사를 만날 수 있다.


정암사 사찰의 뒤쪽으로 계단길을 따라서 약40분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초입부터 급격한 계단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목재계단길을 지나면 이번에는 우거진 잡목 사이로 길게 늘어진 로프를 잡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게된다.


급경사로를 오르고 나면 어느정도 원만한 능선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흐르는 땀방울 닦아가며 모두들 힘들어서 지친 모습이지만 산하에 조망되는 멋진 조망에 환호한다.


오서산 정암사 뒷길에 잡목이 우거진 급경사를 지나면 하늘이 훤하게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서 정상까지 오르게된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지루하지 않게 가끔씩 소나무가 있고 우뚝우뚝 솟아 오른 기암괴석에 올라 산하를 조망한다.


원만한 능선길을 따라서 정상까지 오르면서 조망되는 산은 10월초에 온통 억새가 만개하여 은빛물결이 출렁이는 곳이다.


10월의 마지막날 억새풀의 시즌은 늦었지만 수 많은 등산객들이 남아있는 억새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억새밭 사이길로 가을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은 아쉬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즐거워 환호한다.



정상까지 능선길을 오르면서 가끔 뒤 돌아보면 오른쪽에는 상담마을이 조망되고 왼쪽에는 대천 앞바다까지 조망된다.


정상부근에 지난해까지만해도 사방을 조망 할 수 있는 오서정이 있었으나, 태풍 곤파스가 강타하여 부서진 후 최근에는 철재로 대형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라한다.


능선길을 따라서 마지막 남은 억새풀에 감상하면서 잠시 걸으면 오서산 정상의 표지석을 만난다. 오서산은 비록 높지 않은 정상이지만 이곳을 찾는 관갱객들은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촬영 하기에 여염없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추위를 느끼지만, 10월의 마지막 휴일에 오서산 정상의 햇살은 가을의 그 어느때 보다 화창하고 따듯해서 수백명의 등산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오서산 정상의 능선길을 걸으며 산위에서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은 무었보다 마음이 상쾌하다. 마음같아서는 능선길을 넘어 다른 코스로 산행을 하며 색다른 풍경을 즐기고 싶지만 이동 수단 때문에 원점복귀를 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비록 화려한 단풍구경은 못가고 10월의 마지막 휴일을 즐기려는 수 백명의 등산객들로 인하여 밀리고 부딧치고 등산로는 복잡하였지만 아무도 없는 썰렁한 산행보다는 사람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비록 큰 산은 아니지만 때 늦은 억새풀의 정취를 가득 담아서 하산하는 발길은 성취감이 가득한 가벼운 발걸음이다.

하산길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아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 ♬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 ♪



"털보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털보는 직장에서 25년이란 긴 새월을 견디어 온 덕분에 25년 장기근속휴가를 받아서 4박5일간 태국으로 떠납니다.
약 일주일은 글을 발행하지 못하지만, 여행하며 멋진 풍경을 가득 담아 올 예정입니다. 여행 잘 다녀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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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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