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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계족산 높이는 해발 420m로, 대전광역시 동쪽에 있으며,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이라 부른다. 서쪽에는 성재산(390m)이 나란히 서 있다. 사방 원형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병산, 우산봉, 갑하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지지만 산정에 올라서 내려다 보며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닭발 모양은 찾을 수 없었다.

계족산은 높지 않아서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 안성마춤이다. 계족산은 광범위하여 등산로가 몇군데 있으며, 대전동부경찰서에서 출발하여 밀양박씨 묘를 지나 봉황정에 이르는 길과 읍내동 현대아파트에서 계족산성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길이 있다. 첫째 코스는 4.8㎞로,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고, 둘째 코스는 7.6㎞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회덕정수장 버스정류장에서 죽림정사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고 4.8㎞로,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계족산 정상에는 팔각정인 봉황정과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또한 대전 8경의 하나로 꼽히며 1995년 6월에 개장한 장동삼림욕장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해서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대전 계족산은 산행을 기준으로 한다면 들머리가 몇군데 있어서, 이곳을 처음 찾으려는 등산객들은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등산을 고집하는 메니아가 아니라면, 많은 사람들은 대전 계족산의 황톳길을 머리속에 떠올리곤 한다. 사실 글쓴이도 대전 계족산 황톳길 체험을 생각하고, 떠나기전에 인터넷 검색을 했지만 뚜렷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대전 계족산의 황톳길 맨발로 걷기 체험이나, 산림욕을 하면서 가볍게 가족산행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네비게이션에 "장동 산림욕장"이나 "계족산성" 이라고 입력하고 찾아가면 틀림없다.



계족산성이라는 도로표지판을 따라 가파른 산길을 따라 작은 산을 넘어서 내리막길로 들어서서 우측으로 계족산성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잠시후 주차할곳이 어디인가 망설였는데, 진입로 주변도로의 좌우에 그어진 주차선에 어디라도 마음대로 무료주차하면 된다.


계족산성 진입로에는 무슨 이벤트가? 알고보니 시내버스회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켐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관광객들에게 생수를 한병씩 나누어 주면서 켐페인 명부에 서명을 해달라고 하는데.............


드디어 장동산림욕장 표지판이 보이지만, 조금 이른 시간에 입장한 탓인지 아직까지는 한산한 편이다. 대부분 휴양림에 입장할때 입장료를 받지만 이곳은 광범위한 대규모 산림 시설이 되어 있지만 입장료가 없는것이 특징이다.


이정표에는 계족산성까지 직진 할경우 약 1시간정도 걸리고, 가벼운 산책로를 돌아올 경우 약 1시간정도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황톳길 산책로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좀 더 산을 즐기려면 충분한 시간을 예상하는것이 좋다.


장동산림욕장에 입장하면 진입로부터 황톳길이 보이기 시작하며, 길옆에는 맨발로 걸으며 발바닥 지압을 체험하는 시설도 몇군데 보인다. 하지만 뽀족뽀족한 작은 돌들의 자극이 심해서 맨발로 걷기란 쉽지 않았다.


다목적 광장과 순환로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는데, 직진은 다목적 광장이고 좌측길은 순환로로 한참 돌아가면서 좀 더 숲속의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수 있는 길로서 선택은 자유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에코힐링 맨발코스의 안내도를 잠시 보았더니, 총 규모가 14.5km라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한바퀴 순환을 한다면 5~6시간은 족히 걸려야 하기에, 적당한 코스를 산책하고 원점회귀방식을 선택해야 할것 같다.



내가 맨발로 황톳길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상세하게 표기되고 있어서 관심있게 읽어 보았더니, 이건 만병통치약이 필요없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인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만병통치약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렇다면 기왕에 계족산 황톳길을 걸으려면 맨발로 도전해 보는것이 어떨까? 드디어 신발을 벗어 들고 산책을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땅바닥에 찬기운이 남아 있어서 그늘에서는 발바닥이 시렵고, 햇살이 비치는곳은 따듯함을 느끼게 했다.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오월 초순이지만 한낮의 햇살은 제법 따갑기 때문에 숲속의 그늘이 때로는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족단위로 산책을 즐기는 많이 사람들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은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모습이 재미있다.


황톳길은 산세의 지형에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도 있고 내리막길에는 빗물에 황토가 씻겨 내려간 탓에 잔돌이 발바닥에 부딧치면 가끔 따끔 거리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원시인들 마냥 맨발을 즐기고 있다.


조금전 삼거리길에서 다목적 광장으로 직직을 할까, 좌측의 순환로로 돌아 갈까, 망설이다 순환로로 올라 왔더니, 결국은 멀지 않은 곳에서 다시금 만나게 되었다.


삼거리 지점에 또하나의 명물은 에코힐링공원에 세워진 심웅택님의 작품인 "맨발의 숲"이리는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나절 되어가니,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관광객들이 숲속길에 가득 들어차기 시작한다. 등산복 차림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벼운 산책복장으로 가족들과 부담없이 담소를 나누면서 걷고 있다.


출발지점에서 시작해서 가볍게 담소를 나누며 황톳길을 걷다보면, 이번에는 좌측에 가파른 계단길이 보이면서 계족산성 오르는 길이 보인다. 계속해서 산책로를 걷는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조금 힘들어도 계족산성을 올라보는것도 괜찮다.


계족산에는 능선을 따라 3km 거리의 계족산성이 축조되어 있는데,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유명하며, 대전시에서 성곽을 복원하였다. 계족산성 외에 고분군, 절터, 가마터 등이 있고, 조선시대의 사찰인 비래암이 남아 있다.
 


계족산성은 사적 제355호로 지정된 백제시대의 석축산성이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에 있으며, 둘레는 1,200m 정도이다.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3.4m, 외벽 높이는 7m, 상부 너비는 3.7m이다.


금강 하류의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고, 백제시대 토기 조각이 많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보이는 산성은 최근년에 복원한 성곽이지만 높이나 넓이로 보아 규모가 대단했던것 같다.


계족산성의 정상에서 뒤돌아 보니, 멀리까지 대전 시내가 한눈에 조망되고 있으며, 도심을 가로지는는 길은 고속도로인듯 자동차들이 줄줄이 꼬리를 물고 달음질 치는 풍경이 아련하게 조망된다.


계족산성에 올라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조망해보면, 대청호의 물길이 산을 둘러 싸고 굽이굽이 들어찬 풍경이 조망된다.


계족산성에 올라 산성을 축조한 선인들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느껴보면서 능선길을 따라서 앞으로 또 앞으로 나간다.

계족산성에서 능선길을 타고 한참을 앞으로 나가면 산중에서 삼거리길을 만나게된다. 이곳에서는 장동산림욕장 방향으로 우회전 해서 하산하면, 황톳길 산책로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임도삼거리로서 등산로로 조금 올라가면, 봉황정이 있고, 절골방향으로 갈것인지, 원점으로 돌아갈것인지를 판단하게된다.

글쓴이는 출발지점에서부터 산책로를 1시간쯤 따라 걸었다. 그리고 계족산성을 올랐다가 임도삼거리에서, 다시금 원점으로 복귀하는 코스를 택했는데, 소요시간은 약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더 걸을 수 도 있지만, 귀가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이정도 코스가 대체로 원만할듯하다

이제 신록이 점점 짙어지는 계절에 따가운 햇살을 피해서 시원한 숲속길을 맨발로 걸어보며, 대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고, 자연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스스로 치유한다는 에코힐링 효과를 마음껏 누려 보는것은 어떨까요? 또한 가족들과 함께 황톳길을 걸으며, 끈끈한 가족애를 느껴보는 새로운 체험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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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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