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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50대 중년부부로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지 벌써 26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정상적으로 아이들을 낳아서 키운 아들, 딸들이 모두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모두 출가 할 나이지만 시대가 변하다보니 결혼이 점점 늦어지는 추세가 뚜렸하게 띄입니다.

어느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아들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엄마, 아빠는 왜? 나하고, 누나하고, 둘 밖에 낳지 않았어요?"

아들은 성년이 되면서부터 부모들의 인생관이 궁금했나봅니다.
아들은 벌써 자신의 인생관 및 결혼관과, 자녀출산 계획, 돈 버는 이야기를 가끔 합니다.

다른집에는 형이 있으니 좋던데, 아니면 여동생이 있으니 좋던데, 이런 말을 합니다.
그나마 누나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없었으면 얼마나 쓸쓸할까 이런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의 일반적인 이야기 일겁니다.
당시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대부분 형제가 없거나 두명뿐인 가정이 대부분이니까요.


엄마, 아빠는 어떻게 결혼하게 됐냐고 묻는다면......

우리 부부는 이런일이 궁금해하는 아들에게 엄마 아빠의 결혼한 동기부터 시작해서 모든것을 이야기합니다.

당시 결혼 추세는 남자가 20대 후반이고, 여자는 20대 중반 이전에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대도시에서는 결혼 연령이 조금 늦겠지만, 소도시 이하 시골에서는 그 나이가 정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세대들이야 많이 배우고 문화적인 헤택을 많이 받고 살다보니, 환경에 따라 연애 박사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당시 글쓴이는 전기도 없고, 자동차 구경도 못하는 시골에서 살고있던 어수룩한 무지랭이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는 사람의 소개로 희미한 불빛 아래 사랑방에서 맞선을 보고 한달만에 결혼에 골인한 사람입니다.

요즘 세대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결혼한다고.........사랑 찾아 이사람 저 사람 만나지만...............
그 당시 시골의 환경은, 아가씨가 없는 동네에서 이사람 저사람 골라서 선택할 여지도 없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는게 아니고, 살면서 사랑을 만들어 가자고 약속한 날이 바로 결혼식 날이였습니다.

요즘 사람들 이런 이야기 들으면 아마도 조선시대 이야기 한다고 하겠지만,
불과 26년전인 1980년대 초반에 있었던 전설같은 실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겁니다.


옛날 속담에 무자식이 상팔자. 정말 일까.......


바로 그 시대에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녀들이 2명 밖에 없을겁니다.
당시는 국가에서 인구정책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던 그런 시대였지요.
그 당시 온나라가 떠들썩하게 캠페인을 벌이던 그런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신문이나 방송매체는 물론이고, T.V에 캠페인 광고는 시간대별로 수시로 공익광고를 내보내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몇 명씩 줄지어서 산아제한 캠페인까지 벌이던 시절입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다."

"한명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둘도 많다. 한 명만 낳어서 잘기르자"

"축복속에 자녀하나 사랑으로 튼튼하게"

"신혼부부 첫 약속은 웃으면서 가족계획"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낳아 잘 기르자"



이런 문구의 표어와 표스터를 온통 게시판에 도배를 하고, 자녀출산을 못하도록 하던 인구정책입니다.
또한 시골 보건소에서는 가가호호 방문해서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고 사용법을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T.V 프로그램에는 자녀들 없이 몇 명씩 몰려다니면서, "이렇게 사는것이 제일 행복하다." 고 인터뷰까지..........
그분들 지금 자식들 없이 두 부부만 오붓하게 살아가니 정말 행복합니까? 묻고 싶습니다.
참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국가의 인구정책 이지만 참 어이없는 청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자녀가 세명인 가정에는 의료보험도 혜택을 안주고, 아이들 교육까지 불리하게 만들었지요.
그렇지만 국가정책을 무시하고 소신있는 사람은 셋째 아이까지 출산하는 사람도 일부 있었습니다.
하지만 셋째 자녀라는 이유로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으로 불리한 처우를 받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참 억울하지요.

그런데 어쩝니까? 국가의 정책이라는데........
이렇게 국가는 앞으로 20년을 못내다보고 어리석은 인구정책을 펼쳤습니다.

자식도 맘대로 낳을 수 없었던 국가정책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이게 뭡니까?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출산인구가 감소해서, 어린이들이 없다고 출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칩니다.
자녀들 낳으면 보조금을 지급하고 각종 혜택을 주겠다고 하면서 완전히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이 바꿉니다.

지금 우리 부부는 당시, 인구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 셋째 아이를 낳고 싶어지만 포기했습니다.
그후 세월이 지나 인구정책은 완화되었을때 셋째 아이를 낳으려 했을때는, 터울이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우리 부부가 중년이 되자, 지금은 조금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당시 국가정책을 무시하고 셋째 아이를 낳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 늦었지만, 그때 낳았으면 우리 아이가 벌써 몇살쯤 되었을텐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아마도 우리 부부도 점점 나이가 들어감을 무의식중에 느끼나 봅니다.

요즘은 시대의 변화로 점점 결혼 적령기가 늦어져서 30대에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관점도 다를 수 있습니다.


부모를 점점 닮아가는 아들의 인생관은.........

하지만 20대 중반의 아들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나서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능력만 있다면 결혼은 빠를수록 좋다.

자녀는 빨리 낳아서 부모가 능력있을때, 모든 뒷바라지를 충분히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자녀는 낳아야 하는데, 한명은 외롭고, 두명은 왠지 쓸쓸하고, 세명은 되어야 한다.


요즘은 자녀출산하면 다양한 혜택을 준다고 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잖아요.
혹시라도 신세대들의 생각처럼 자녀가 뭐 필요하냐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자녀가 셋이나 필요하다고......

이런 생각은 국가정책에 호응해서가 아니고, 스스로 자녀의 필요성을 느끼는 소신있는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쩜 우리 부부가 살아온 인생관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깜짝 놀랐습니다.

아! 그렇다면 그동안 부모는 자식에게 거울이였던가?

어쩜 성인이 되면서 얼굴 모습부터 행동까지,
신세대 답지않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조차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자식자랑하면 팔불출이라는데..... 스토리 구성상 이런이야기를 안 쓸 수 없군요...........ㅠㅠ

그리고 부모 입장에서 자식에게 향상 고맙게 생각하는것은,
어릴때부터 아파서 병원 한번 안가고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으며,
이 나이되도록 성장하면서, 부모 걱정 한번 끼치지 않고 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내는, 이렇게 아무 탈 없이 자라는  아들의 모습이 대견하다면서, 아들에게 한마디 던집니다.
누가 지 아빠의 아들 아니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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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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