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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모두가 어렵게 살던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난 50대입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하루 세끼 끼니도 해결하기 힘들던 시골에서 자라다보니,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중학교 진학도 못하고 대부분 호미자루 움켜잡고 농사일에 전념하던 곳입니다.
그나마 조금 부모들이 빨리 깨우친 사람들은 자식을 도시로 내보냈기에 진학을 한 친구들도 몇명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 깨우쳤을때는 이미 늦었지만,
호미자루 팽개치고 도시로 나와서 몸으로 때우는 공사판에서 막일을 해가며 어렵게 살아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배운것 없고 순박하기만한 초등학교 시절 23명의 친구들이 자주 모임을 하면서 우정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조금 빨리 깨우쳐 여건이 좋은 직장이라도 다니며, 조금 여유가 있는사람이 글쓴이에 속할겁니다.
그나마 큰 회사에서 평생을 몸 담아 일하는 사람은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마음이라도 여유가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가지지 못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블로그 한다고 컴퓨터와 함께 일상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우정을 다지고 있는 초등학교시절 친구들에게 글쓴이는 가끔 문자메세지로 전체적으로 발송합니다.
벌써 반평생이 넘어서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주름진 얼굴들이 평생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문자메세지를 보는 동안이라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르 내포하고 있습니다.

문자메세지는 주말이나, 비오는날, 눈오는날, 명절, 휴일, 이럴때 분위기를 잡아서 문자메세지를 보냅니다.
어차피 스마트폰 요금제에 무료문자메세지가 있어서 이렇게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 그냥 버리게 되니까요. 
무료문자를 이용해서 친구들에게 나자신을 기억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습니다.



얼마전 여자친구의 딸이 결혼식을 올리기 이틀전에 문자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이미 청첩장을 받았기에 모두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 잊고 있는 친구가 있는지 몰라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번 일요일은 순녀 딸 결혼식이야^^
그날 잘 먹으려면 지금부터 굶어야된다. 알았지?"



잠시후 갑자기 휴대폰에 비상이 걸린겁니다.

◈ 유형 1 : 곧 바로 통화버튼 누르는 친구


"이제는 휴대폰에 글자가 하나도 안보여^^"
대부분 40대 중반이 넘어서면 노안으로 휴대폰 글을 못보는 사람이 많더군요.


유형 2 : 곧 바로 통화버튼 누르는 친구

"난 문자메세지 보는 방법을 몰라^^"
솔찍한 대답은 좋지만, 몇번이고 보는 방법을 알려줘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유형 2 : 곧 바로 통화버튼 누르는 친구

"문자 보내신 분이 누구시죠?"
맙소사! 친구의 전화번호도 기억못하고,  필요시 수첩을 뒤져서 번호를 찾아야하는 친구.


유형 4 : 문자 받고 바로 응답하는 친구

"알았어 친구야! 난 어제부터 굶고 있는걸.......ㅋㅋ"
이렇게 이쁜문자로 응답해주는 친구가 얼마나 고마운줄 모릅니다.


유형 5 : 문자 받고 바로 응답하는 친구


"친구야! 전화좀 해라 휴대폰이 잠잔다."
문자메세지 작성하기 어려우니까 휴대폰에 내장된 이모티콘 문자를 한개 골라서 보냅니다.

유형 6 : 유효기간 지난 문자보고 전화하는 친구

"뭐라고 문자메세지 보냈어?"
몇일뒤 확인 못한 문자메세지가 있으니까 일일이 통화버튼을 누릅니다.
"그건 3일전에 보낸 문자잖아.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여" 이렇게 통화하면서 웃습니다.



문자메세지를 친구들에게 보냈을때, 그들의 이렇게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물론 일부 친구들은 휴대폰을 잘 다루는 친구들도 있지만 재미있는 소재를 찾다보니, 
휴대폰에 무능한 친구들을 흉보는건 아니고, 이런 저런 친구도 있다는 이야기를 구성해 본겁니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자녀들 결혼식이라도 있을때, 친구들과 한자리에서 만나면,
이런 휴대폰 문자메세지 이야기가 화제거리가 되어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곤 합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문자메세지를 잘 받고 "알았어" 이런 대답을 한다면 이렇게 웃을 일도 없을테니까요.

요즘 시대에 이런 폰맹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세상사는 사람들의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살면서 스마트폰이나 만지고 켬퓨터나 할 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무식하다고 비웃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것처럼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나 배운것도 없고 당장 입에 풀칠도 못하게 어렵게 살아온 친구들입니다.

반평생 어렵게 살아왔기에, 비록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동참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친구들이지만, 난 이렇게 꾸밈없는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은 누구하나 잘났다고 유식한척 하지 않고, 돈 좀 있다고 거드름 피우지 않고, 그저 시골에서 어렵게 자라온 베이비 붐 세대의 동반자로서 친구들과의 우정은 계속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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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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