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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어디든지 사람이 살아가는 곳 이라면 세상사는 이야기를 어디가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낙네들이 빨래터에 모이면 동네방송국이 되었지만, 요즘은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든지 모이면 여성들만의 수다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수다는 여성들만의 특권인가 생각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군요. 때로는 남자들도 몇 명씩 모이면 주변에서 세상살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해서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직장동료들이 일하다가 잠시 휴식시간에 한자리에 모여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는데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성급하자 대화를 앞질러 가자, 끝까지 듣고서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남의 말을 제대로 경청하지 못하면 분명히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하면서 바로 이웃의 지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웃에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어느 날 술이나 한잔하자면서 한자리에 앉을 기회가 있었답니다.
서로 술잔이 오가면서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웃지 못 할 황당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화재거리로 등장한 지인의 이야기는............


지인은 직장의 영업사원으로 대외업무를 많이 하다 보니 늘 늦은 밤까지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날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같이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 못 마땅하여 자주 트러블이 생겨서 편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처럼 하루는 일찍 업무가 끝나고 귀가해서 아내와 함께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내는 소파에 기대앉고, 남편은 소파에 옆으로 누워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라마에 출현한 가족들 이야기를 보고 있다가 서로 의견충돌이 생겨서 말다툼을 하게 되었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다보면, 남편과 아내가 바라보는 시각차이로 인해서 잘못 말하면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게 됩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불륜문제를 토론하다가 결국은 언성이 높아지고 아내가 삐쳐서 적막이 흐릅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신경질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욕실로 들어갑니다.


남편이 친구와 통화하는 소리를 살짝 엿들어보니.......


잠시 후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전화를 받았더니, 고향친구에게 전화가 온 겁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자 한참동안 남자들의 수다가 시작되었는데..............
서로 안부를 물어보고 다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자동차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너 자동차 몇 년 식이냐? "
"몇 년 식인지도 모르겠다. 벌써 나랑 같이 사는 게 10년이 넘었지"

"난 이번에 기아 K7로 바꿨어. 너도 바꿀 때 되었잖아?"
"물론 나도 바꾸고 싶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냐, 요즘 아이들 때문에 한창 돈 들어 갈 때인데........"

"지난 추석 때  보니까 그래도 외관은 아직 깨끗하다만"
"말마라! 이제는 와이퍼도 말을 안 듣고…….한번 써먹으려면 늘 삐거덕대니……. 성질 같아서는 확 바꾸고 싶어"


이렇게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욕실 문을 열고 나오자, 이 친구는 전화를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명절 때 보자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답니다.


남편의 통화 일부만 듣고 이런 황당한 오해를...............


친구와 통화를 마치고, 멀쑥하게 거실에 나와서 소파에 다시 누우려고 하는데.............
아내가 도끼눈을 뜨고 한참을 째려보더니........다짜고짜 입에서 총알이 마구 날라 나오면서 공격을 시작하더랍니다."


그래 10년 동안이나 같이 살다보니 지겹지? 온 동네 다 떠벌이고 소문을 내라 소문을 내.........."
"그래 나하고 사는 게 지겨운데........왜 이혼하면 위자료 줄 돈이 없어서 망설이냐?"

"뭐! 마누라가 말도 안듯는다고…….한번 써먹으려면 삐거덕 댄다고……. 그래 성질대로 마누라 확 바꿔보시지"
"흥! 만날 술만 먹고 들어오는 남편 나도 지겹다." "내가 당장이라도 남편을 바꾸고 싶다. 어휴! 내 팔자야"


이렇게 갑자기 아내가 따발총 공격을 해대자 영문도 모르고 멍하니 있다가..............
"이건 뭐!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하는거야. 앙!" 하면서 언성을 높이면서 대판 싸움으로 번졌답니다.
어차피 일방적으로 언성이 높아지고 화를 버럭버럭 내는데 당장 무슨 해명이 필요할까 싶어서 였답니다.

이유도 모르고 덩달아 언성을 높이면서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가 문을 쾅 닫고 들어가니 싸움은 일단락 되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모처럼 일찍 귀가해서 아내에게 점수 좀 따려고 했는데, 오히려 냉전 상태가 더욱 심각하게 되었겠지요.

다음날 아침밥도 못 먹고 출근을 하고나니, 누구라도 마음도 울적하고 일도 손에 안 잡히겠지요.
이렇게 영문도 모르는 침묵전쟁으로 며칠 서로 불목을 하다가, 며칠 만에 아이들 때문에 대화가 시작되었지요.

그러다가 아내가 무었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났던가를 알았을 때는 말 그대로 황당 스럽기만 했답니다.


아내가 이렇게 화를 냈던 이유를 알고 보니...........


바로 아내가 이렇게 화가 났던 이유는?
남편이 친구와 통화하는 소리를 아내가 욕실에서 들을 수 있었는데..........
상대방의 질문은 듣지 못한 상태에서 남편의 대답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답니다.

결정적으로 아내가 오해 했던 부분은?
와이퍼가 말을 안 듣는다고 했던 말을 "와이프"로 잘못 들었기 때문에 일어난 겁니다.

자동차 이야기 하면서 벌써 10년 동안 탔는데, 아직 돈이 여유가 없어서 못 바꾼다고 이야기 했었고...........
"말마라! 이제는 와이퍼도 말을 안 듣고…….한번 써먹으려면 늘 삐거덕대니……. 성질 같아서는 확 바꾸고 싶어"
남편이 하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자기를 흉보는 줄 알았다는 웃지 못 할 오해를 한 겁니다.

이렇게 한동안 서로 냉전 상태 이었지만, 남편의 해명으로 오해가 풀리긴 했지만 참 황당했다는 이야기 들었답니다.
그래서 직장동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말이란 설득력 있게 잘 하면 목석도 움직일 수 있지만, 잘못 전달되면 칼보다 더 무서운 무기로 변하기도 하지요.

정말 남의 말을 잘못 들으면 이런 심각한 오해를 불러올 수 도 있다는 경각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을 설득력 있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의 말을 잘 경청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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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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