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에 해가 저물어가고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자 입맛이 땡기기 시작한다. 결국 가족들과 외식을 하자는 얘기다. 외식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메뉴를 가족들과 합의하에 정하게된다.
오늘은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오리전문점 죽순산장이 입소문을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다고해서 찾아가 보았다. 죽순산장이 입소문으로 알려진 이유를 알아보면 오리주물럭이 맛이 있으면서도 고기의 량을 넉넉하게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45번 국도 아산시 음봉면 원남교차로로 빠져서 45번국도 구 도로로 들어서면 아산시 음봉면 원남리 일대다. 도로변에 여러군데 죽순산장 안내판이 보이고, 음봉방향 도로변에서 100m 쯤 산밑으로 들어가면 죽순산장이 보인다.
어두운 저녁시간대라 가로등 조명이 밝혀지고, 죽순산장 건물과 간판의 불빛만 보이기에 규모가 짐작이 안갔다. 하지만 잠시후 건물 뒤쪽을 바라보니 또하나의 커다란 신축건물이 눈에들어오면서 그 앞쪽으로 운동장만한 주차장이 있었다.
물론 일요일 저녁시간이라는 점도 있지만, 놀랍게도 넓은 주차장에 100여대의 자동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를 하고 있어서 과연 소문대로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산장의 안쪽에 들어서자 오리고기 굽는 냄새가 자욱하고 안쪽에는 좌우로 끝이 안보일만큼 커다란 식당이였다. 그 시간대에 빼곡하게 배치한 테이블에 거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백명이 고기를 굽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써빙하는 종업원들이 정신없이 돌아 다니는걸보니, 한쪽 구석에 앉아 있다보면 종업원들 눈에 띄이지도 않을것 같아서 써빙하고 지나가는 종업원을 불렀다. "여기요. 오리주물럭에 소주한병 음료한병 주세요."
오리주물럭 한마리를 시켰더니, 한접시 수북하게 나왔기에 절반을 덜어서 불판위에 올리고 오리주물럭을 굽기 시작했다.
절반을 불판에 올리고 남은 오리주물럭은 잠시대기 시키고...............
오리주물럭을 불판에서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다보니..........드디어 다 익었다. 묵자^^
전체적인 상차림에 특별한것은 없이 기본적인 야채종류뿐이다. 하지만 없을건 없지만, 있을건 다 있구나^^ 기본적인 야채 상차림은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해서 좋았다. 그리고 고기구이에 빠지면 안되는 상치와 마늘, 그리고 고추는 한마리 다 먹을수 있을만큼 한번에 충분하게 주니까 추가로 달라고 종업원 부를일 없어서 좋았다.
오리주물럭 한마리에 3만8천원이지만 정말 고기의 량은 다른곳에 비하면 많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리주물럭의 양념맛도 어딘가 모르게 입맛을 땡기게하는 매력이 있어서 소문대로 죽순산장이 알려진 이유인듯하다.
오늘은 우리가족 3명이서 오리주물럭 한마리 다 먹고 후식으로 나오는 오리죽 한그릇씩 뚝딱 하고나니 너무 배부르다. 오리주물럭 한마리는 4명의 가족이 먹으면 적당할듯 하다. 오리구이 먹으면서 그냥 넘어갈수 없어서 소주 한잔씩 곁들이니 더욱 좋고........."건배! 카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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