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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1일차는 새벽같이 집에서 나와 KTX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8시가 조금넘었다. 아직 쌀쌀한 날씨라 인적들이 그리 만치 않아서 비교적 거리는 한산한 편이였다. 우선 아침을 먹어야  하지만 아침시간대에는 맛집을 찾을수도 없고, 부산역 주변에 자그마한 식당에 들어가서 복국을 한그릇씩 먹고 일정을 시작했다.

우선 부산하면 중학교때 수학여행 다녀간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면서 태종대유원지가 생각났다. 태종대유원지를 가려면 남포역 6번출구에서 8번, 30번 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부산역 맞은편 도로를 건너가면 태종대로 가는 시내버스가 많이있다. 여기서 햇갈린것은 노선별 버스승강장이 각각 떨어져 있어서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

태종대로 가는 시내버스는 부산역 맞은편 도로건너편에서 88번과 101번을 타면 되는데, 요금은 1천2백원 기본요금이면 되며, 도심을 벗어나면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약 40분정도면 태종대유원지 버스종점에 도착한다.

 버스종점에서 내리면 유람선을 타라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따라 붙지만 무시하고 유원지 입구에 도착하니, 여기도 유람선 호객꾼들이 미니버스를 대기시키고 호객을 하고 있네^^ 걸어가면 고생한데나 하면서...........

태종대유원지 입구에서 조금 가파른길을 잠시 올라서면 귀여운 순환열차가 보인다. 다누비 열차는 1인당 1500원으로 환승도 가능하며, 순환로를 돌면서 중간중간 지점에서 하차와 승차를 시켜준다. 

태종대 전망대는 수학여행 다녀가 기억이 아련한곳으로, 전망대에 들어서니 드넓은 파다가 한눈에 조망된다. 앞으로 펼쳐지는 수평선 너머로 맑은 날씨에는 일본의 쓰시마섬도 볼 수 있다는데 햇살이 마주쳐서 하나도 안보였다.

전망대 1층은 식당가, 2층은 카페, 3층은 사진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잠시동안 전시된 사진을 돌아보니 유난히 최지우 사진이 많았다. 알고보니 최지우가 부산홍보대사라 하던가..........

전망대 입구에 설치된 모자상은, 세상을 비관하여 전망바위에서 자살 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여 삶의 안식과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설치했다고......

태종대전망대를 잠시 둘러보고 도로를 따라 100여미터 걷다보면 우측으로 가파른 계단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면 영도해양문화공간으로 전망대, 상징물, 조형물등이 설치되어 있다.

영도등대 전망타워는 높이 41m로 등탑 계단을 올라가면서 선박의 변천과정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고 전망공간은 사방이 유리벽으로 40여명이 동시에 태종대의 해안 절경 및 오륙도,해운대 등을 바라볼 수 있다.

영도등대 전망대는 높이가 41미터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등대전시관 안쪽으로 들어가서 둥근 계단길을 따라 돌고 돌아서 한참동안 올라간다. 도대체 언제까지 돌아야 하는지 처다보니 가마득 하기만하고.............

계단길을 따라 등대 안쪽을 돌고 돌아서 중간쯤에 올라서서 잠시 호흡을 정리하고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나사산을 타고 올라온듯, 아찔아찔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조형미가 멋있으니까 한장 짤깍!!

전망대에 올라서서 조망해보니, 멀리 태종대 앞 바다 작은 돌섬 가운데 하나가 주전자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 섬을 주전자섬이라고 부른다. "글쎄 주전자가 저렇게 생겼던가?" 그렇다고 하니 그리하지뭐!

등대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좁고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서니 벽면에 흔적을 남기라는 만들어 놓은곳도 있다.

태종대는 등대에서 남쪽으로 돌아 절벽 비탈로로 10미터쯤 가면 해안가쪽에 암석이 비바람에 침식되어 낮아진 반반한 넓은 자리를 태종대라 부르며 주로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신선대 위에 우뚝 선 바위를 '망부석'이라 한다. 이 '망부석'에는 왜국에 잡혀간 지아비를 부인이 신선대에서 먼바다를 바라보며 오랜 날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그대로 몸이 굳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태종대로 불리는 넓은 바위위에서 멋진 절경에 취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무심코 발아래를 내려다보니 무수히 바위가 파여있는데, 바로 공룡이 이곳에서 춤을 췄는지 무수하게 공룡발자욱이 나있다.

태종대와 신선대쪽에서 뒤돌아본 절벽길, 그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건물은 아찔하기만하고.......

등대 아랫쪽에 내려서면 이곳도 유람선 호객꾼들이 또 유혹을 한다. 유람선 타고 해안절경을 구경하고 편하게 주차장까지 가면 된다고........ 요금은 1만원, 그러나 직접 타보니 코스가 너무 단순하다는.............

유람선 호객꾼의 유혹에 넘어가서 영도등대 아랫길로 내려가  태종대 유람선을 타게되었다. 유람선은 영도등대 전경을 해상에서 볼 수 있으며, 깍아진듯한 태종대 해안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유람선관광은 특별한것 없이 너무나 평범한 운항이라 실망이 좀.......... 유람선을 타고 오륙도와 주전자바위 소개정도하고 조용하게 뒤돌아가니 사실 본전 생각나기도 했다.

유람선타고 멀리서 바라본 오륙도는 섬이 다섯개 되었다, 여섯개 되었다, 한다는데 아무리 바라보아도 내눈에는 3개밖에 안보이는데 뭐가 잘못된것인지 나원참!

유럼선에서 오륙도 소개를 하고나서 유람선 뱃머리를 돌려 영도등대쪽으로 오면서 조망한 해안절벽위에 보이는 해양문화공간의 건축물과 등대 그리고 조형물들이 새롭게 보인다.

유람선에서 처다본 태종대전망대의 모습이다. 전망대 아래 절벽이 자살바위라는데 요즘은 자살도 못할듯..........

유람선타고 돌아가면서 유일하게 바다 복판에 있는 두개의 바위섬은 온통 갈매기들의 놀이터..........

순환열차 타고 전망대길 가면서 첫번째 승하차구간인 자갈마당의 유람선타는곳에는 쓸쓸한 배한척만 보이네^^

이제 유람선을타고 선착장으로 돌아 오는길은 유람선 탑승시간이 약30분정도 소요된다. 선착장에 내리면 미니버스가 줄줄이 들어와서 하선객들을 태우기에 타려고 했더니, 자격이 안된다 하는데........미니버스를 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주차장에서 호객꾼들이 미니버스에 태우고 온 사람들만 다시 주차장까지 데려다 준다한다.

할수없이 선착장에서 두리번 거리면서 큰길을 찾았다. 선착장을 빠져나가니 길거리에는 온통 먹거리들이 유혹을 하고 있는곳에서 "주차장 가는길이 어딥니까?" 길을 물어보고 나서 가파른 도로를 따라 한참 오르다보니 눈에 익은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주차장까지는 대략 10분정도 도로를 따라가야만 했다.


2박 3일의 부산여행, 다음편은 태종대유원지에서 용두산공원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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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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