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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구엽초는 가지가 셋이고 잎이 아홉이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풀을 먹은 숫양이 정력이 세어 음양곽(淫羊藿)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한자어에서 보듯 염소가 하루에 백 번의 교배를 하는 것이 놀라워  자세히 관찰해보니 염소가 이 약초를 뜯어 먹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음탕한 염소가 먹는 풀이라는 뜻으로 음양곽이라 부르게 된것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노인들의 정신이 흐린 증상과 중년층의 건망증을 다스리며 성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불임증에도 쓰인다. 또 허리와 무릎을 보하며 남자의 양기가 떨어져 잘 일어서지를 못할 때 효험이 있으며 여자가 음기가 떨어져  아이를 낳지 못할 때, 노망증, 건망증에 좋다. 한마디로 음위에 특효약이며 양기를 돋우는 약초로 알려져있다.

'본초신편'이란 책에 ‘중년이후의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면 자식을 낳을 수 있다' 는 기록도 있다. 먹는 방법은 차를 달여서 마셔도 되고 술을 담가서 수도 있다. 삼지구엽초는 소주에 삼지구엽초 잎과 줄기를 넣고 적당량의 설탕을 가미하여 약 1개월 동안 숙성 시켰다가 잠자기 직전 소주잔 1잔씩 부부가 같이 마시면 더욱 좋다고한다.  

 

가지가 셋이고 잎이 아홉개 달린 삼지구엽초는 강원도 산지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삼지구엽초가 야산에 아무리 많아도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채취해서 건조하고 관리하는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약초상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이처럼 깨끗하게 건조해서 소량포장으로 팔기 때문에 삼지구엽초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사진은 강원도 홍천산으로 포장단위 150g에 1만 4천원에 구입했다.

삼지구엽초가 서론에 언급했듯이 건강보조제로 최고라고 하기에 술을 담가 보기로 했다. 근거자료를 찾기위해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검색을 했으나 건강보조 역할을 하는것은 분명한데, 술담그는 방법이 모두 틀려서 명확하지 않았다.

소주는 증류주에 알콜도수는 많이 높지 않아도 좋다고 하는데, 슈퍼에서 구입하기 쉬운 30도짜리 담금주용 소주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삼지구엽초 말린것 150g을 풀어보니 큰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겼다.
 

이렇게 많은량이 3.6리터 소주병에 다 들어 갈 수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 일단 소주를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삼지구엽초를 꼭꼭 눌려가면서 차곡차곡 병에 담았더니 소주병에 가득차게 들어갔다.

그리고나서 다른 용기에 따라놓은 소주를 병에 부었더니 한병 가득하다. 별다른 어려움없이 삼지구엽초주를 한병 담가보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어떤 사람은 이것저것 첨가제를 넣으라는 정보도 있지만, 신빙성도 없고해서 그냥 약초를 술에만 담가보았다. 그리고 쓴맛을 감소하기 위해서 꿀이나 설탕을 넣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시했다.

정말 삼지구엽초주를 약이라 생각한다면, 그정도 쓴맛은 감수해야 할것 같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 는 옛말도 있지 않는가? 어찌됐든 삼지구엽초주를 담갔으니 이제 숙성기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한달? 백일? 일년? 명확한 답을 못구했다. 일단 병뚜껑에 담금일자를 적어놓고 한동안 기다리면서 술의 색깔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관찰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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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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