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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라이딩 제2일차 일정은 오스트리아 RIED에서 스위스 SANTAMARIA까지 약80km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날은 오스트리아의 시골길을 따라서 달리다가 국경을 넘어서 스위스로 진입한다.

그리고 스위스 트렌스 알프스 코스를 따라서 목장길 산길따라 스위스의 산타마리아 마을로 들어간다.

 

 

드디어 돌로미테 라이딩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오늘 라이딩을 시작하는 지점은 오스트리아 지역이지만, 국경을 넘어서 스위스로 들어간다.

아침 7시 50분에 라이딩을 출발하자는 단톡방 공지에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정시에 라이딩을 출발한다.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도로를 따라서 출발하니 한결 수월하다는 생각이든다.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약간 내리막길을 따라서 한참 신나게 달리다가 선두가 정지를 한다.

라이딩 시작하면서 첫번째로 단체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리고 또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을 아주 편안하게 한참을 달린다.

모두들 마음에 여유가 있기에 좌우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니 너무 즐거운 마음에 환호를 지른다.

얼마후 도로에서 삼거리를 만나면서 도로를 횡단해서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길을 따라서 가는곳도 약간 내리막길이라 시원스럽게 지나간다.

좌우로 펼쳐진 푸른 초원지대가 이방인들의 마음을 더욱 온화하게 만든다.

아침부터 초원을 적시는 스프링 쿨러들이 여기저기 작동되고 지나가는 라이더에게 가끔 물총을 쏘기도한다.

 

 

다리를 하나 건너서 하천을 옆에끼고 끝없이 이어지는 시골길을 달리면서 한적한 시골풍경을 감상한다.

그러다가 자그마한 굴다리가 있는곳에서 조금 특이한 시설물이 보이자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한다.

산중턱을 처다보니 가마득하게 높은 산중턱을 휘감고 있는 도로를 따라서 자동차들이 가물가물 지나간다.

 

 

포토포인트에서 사진을 싫컨 찍고나서 굴다리를 빠져나와 비포장길을 조금더 달리게된다.

그런데 갑자기 작은 업힐이 생기면서 다리밑으로 진입했는데, 커브구간에서 첫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내세상님이 '우당탕'하는 바람에 뒤따라가던 일행들이 줄줄이 하차를 한다.

그래도 다행히 부상은 없었기에 잠시후 도로를 진입해서 또 신나게 다운힐이 시작된다.

 

 

라이딩 출발후 2시간만에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국경지역에 진입했다.

다른곳 같으면 삼엄한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려면 긴장해야 하건만 유럽연합에서는 그대로 통과하니 정말편하다.

그리고 잠시후 도로를 벗어나서 이제는 한적한 자전거길로 라이딩을 하니 아주 마음이 편안하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도로옆 자전거길을 달리고 마을을 통과해서 계속 달린다.

이렇게 신나게 달리는것도 자전거길이 오르내림이 거의 없이 완만하기 때문에 아주 편안한 라이딩이다.

라이딩을 하다가 어느 마을인지 지붕이 씌워져있는 목조다리를 만났다.

지붕있는 다리를 보니까 예전에 읽었던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가 문뜩 떠오르는것은 왜일까?

 

 

라이딩 시작하고 3시간만에 도착한 지붕이 씌워진 목조다리 바로옆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벌써 12시가 되었기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해서 들어갔다.

한참동안 쉬는동안에 식사가 나왔는데, 량이 많아서 모두들 음식을 남기게 되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시간이 경과해서 오후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오후의 라이딩의 시작은 비포장로지만 노면이 괜찮은것 같이 보였다.

우측으로 작은 하천을 끼고 마을길을 따라서 한참동안을 달린다.

 

 

그러나 언제까지 평탄한 길을 달릴 수는 없는것 같다.

잠시후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서 시멘트포장로를 오르다보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떨어진다.

한참동안 페달링하면서 오르다보니 마을의 주택들이 저 멀리 아랫쪽에 있는것이 조망된다.

 

 

언덕길을 올라서서 비포장로를 따라 제법 긴 터널을 빠져나간다.

이후 부터는 작은 하천이 보이면서 먼지가 푹푹 풍기는 비포장로를 따라서 고도를 상승하게된다.

어쩌다 한번쯤 지나가는 자동차를 만나면 흑먼지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ㅠㅠ

 

 

계속되는 비포장로를 따서서 서서히 업힐 고도를 상승하면서 가다가 말타고 지나가는 색다른 풍경도 구경한다.

이렇게 다양한 조건의 도로를 따라서 업힐을 하다가, 2시간 30분만에 길가에서 야생화 꽃밭을 만난다.

모두들 페달질을 멈추고 꽃밭에 들어가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찍기 바쁘다.

그렇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내사진은 한장도 없었다. ^^

 

 

모두들 야생화 꽃밭에서 사진찍기 놀이 하느라고 라이딩이 진행이 안되니까 바로 옆집에서 커피한잔 하자한다.

카페에 올라가서도 사진찍기 놀이는 계속되고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고 불러야 들어간다.

한잔의 쌉쌀한 커피로 카페인을 보충하고 이제 또 산길을 향해서 페달링은 계속된다.

 

 

계속되는 비포장로지만 그래도 노면이 양호해서 그런대로 편안했다.

그러나 우측으로 흐르는 작은 하천을끼고 계속되는 업힐은 끝없이 이어진다.

목장길따라 산길따라서 초원 가운데 아련하게 보이는집을 바라보면서~

 

 

드넓은 초원 가운데 아담하게 보이는 목장집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뒤돌아보니 지나온길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련하게 멀어보인다.

우와~ 저렇게 먼길을 따라서 우리가 이곳까지 올라왔단 말인가^^

 

 

목장집을 뒤로하고 부터는 더욱 경사도가 은근히 높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노면도 자갈이 많이 노출되어 있어서 업힐하기 힘들어지자 한명두명 끌바가 시작된다.

이렇게 업힐구간으로 진행되는 구간은 어차피 멀리 보이는 산을 하나 넘어야 할것같다.

어차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것이 세상사 이치니까~

 

그런데 그렇게 긴 업힐구간을 어렵게 올라왔는데, 산을 넘고나니 이번에는 급경사 다운힐 구간이 나온다.

거기에다가 노면이 바싹 말라서 먼지가 풍기는 파쇄석구간이다.

모두들 끌바를 하지만 경사도가 심해서 발을 붙이기도 힘든구간이 나타난다.

 

 

그러나 나는 한편으로는 즐거웠다.

남들이 타지 못하는 구간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으니까~ㅋㅋ

무겁고 접지저항도 많은 풀샥을 타고 왔으니까 이런곳에서 본전을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 ㅎㅎ

끌바하는 대원들 옆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서 '왼쪽으로 지나갑니다' 신호를 한다.

 

나 자신은 그래도 다운구간에 자신감이 있었기에 타고가지만 정말 조심스러운 곳이다.

자칫 돌 하나라도 밟으면 몇미터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것 같은 절벽같은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

그리고 마지막 작은 다운구간에서 사진을 찍어주려고 기다렸더니, 그곳도 통과하는 대원들이 몇명 없었다. 

 

 

급경사 다운힐 구간을 지나서 평탄한곳 도착해서 끌바하는 대원들이 모두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이 지역은 노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밭을 만나자 또 사진찍기 놀이가 시작된다.

모두들 나이많은 어른들이지만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ㅎㅎ

 

 

야생화 꽃밭에서 사진찍기 놀이가 끝나고 계속해서 비포장 다운힐 구간이 나온다.

그러나 얼마후 접속도로를 만나면서 부터는 포장도로 다운힐 구간을 내리쏘니 속이 후련하다.

하루종일 업힐하느라고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잊고, 즐거워서 환호성을 질러본다.

 

 

한참동안 신나게 다운힐을 하면서 가속도로 내려가는 속도조차 마음에 안들어서 페달링으로 속도를 더올렸다.

그런데 달리다가 삼거리를 만나자 모두들 정지해서 후미에 모두 오는지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한다.

대원들이 모두 모이자 또 속도를 붙여서 다운힐을 신나게 즐겼다.

 

 

이렇게 오후의 마지막 마무리는 신나게 포장도로 다운힐을 즐겼으니 대원들 모두 힘든 기색이 전혀없어 보인다.

우리가 도착한 지점이 산타마리아라는 마을의 알피나호텔이였다.

산타마리아라는 이름은 예전에 우리가 많이 들었던 노래가 있었는데 바로 그곳인지는 모르지만~

 

 

라이딩 첫날 이렇게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객실을 배정받아 투숙한다.

그리고 하루종일 찌든 땀을 씻어내고 신선한 모습으로 저녁식사 장소에서 만나니 라이딩하던 모습과 달라보인다.

이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몇잔 마신것 같은데, 아마도 아마 두둥님이 쏜다고 들은 기억이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나자 대부분 대원들은 하나둘 먼저 가겠다고 하면서 빠져나간다.

하지만 술이 부족한 나는 옆자리에 여성대원들이 남긴 맥주까지 모두 끌어다가 나눠 마시고 들어갔다. ㅋㅋ

이번 원정팀은 술을 즐기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아서 그나마 일찍 룸으로 돌아갔다.

 

룸으로 들어가도 특별히 할일이 없으니 오늘 라이딩한 경로를 확인해본다.

라이딩거리 81km를 이동하면서 하루종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낸것이다.

지도를 보아도 생소한 지역이라 어딘지는 모르지만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을 넘은것은 확실하다.

 

내일은 어떤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될까 기대하면서 조금 일찍 잠을 청하려했다.

하기야 이지역은 해떨어지면 벌써 저녁9시가 넘으니까 아마도 밤 11시쯤은 되었을것같다.

내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텔비오 패스로 갈겁니다. 모두들 굿 나잇^^

 

다음편 제3일차 일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텔비오 패스를 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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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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