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원정라이딩 3일차 부득이 관광모드로 일정이 바뀌어서 제주해안도로를 이용해서 드리이브를 즐기다가,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매혹적이라는 함덕서우봉해변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이곳은 제주 시외버스터미날에서 동쪽 약 14km 지점에 있으며, 동회선 일주도로 변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백사장의 길이는 900m, 너비 120m, 평균 수심 1.2m, 수심이 아주 얕고 경사가 완만하하다. 그리고 물속으로 한참을 들어가도 바닷물이 허리춤까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하기에 적합하다. 바다가 얕아지면서 형성된 하얀 패사층은 마치 산호 바다와 같이 맑은 바닷물을 더욱 더 빛나게 만든다.
함덕서우봉 해수욕장 입구에는 함덕북촌마을 해안길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아마도 해안길을 따라서 걷는 산책로가 있는듯하다.
이방인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함덕서우봉 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과 분위기가 다른것은
입구에서부터 해변쪽으로 야자수나무가 많이 있어서 마치 동남아여행을 다니는 분위기다.
직직해서 끝까지 들어가면 비포장 주차장이 있는데 공간이 그리 크지는 않다.
함덕서우봉해변은 입구에서부터 야자수나무가 우거지고,
앞쪽을 바라보면 에메랄드 바닷물과 함께 하늘빛도 파란색으로 물들어 눈이 밝아지는 느낌이다.
여기서 안구정화를 하고 가야겠다.^^
해수욕장에 펼쳐져있는 백사장이 요즘은 넓고 훤하게 보이지만,
성수기에는 백사장의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인파들이 북적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러나 아직까지 물가에서 가끔 물놀이하는 아이들도 보인다.
추울텐데^^
해변가에는 2층으로된 커다란 카페가 하나 보인다.
카페주변에는 커피나 음료를 마실 공간들이 충분하지만 성수기가 아니라서 한가하다.
베란다에 나가서 2층에서 조망을 해보니 더욱 멀리까지 조망된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면 분위기가 너무 좋겠다.
그렇게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커피값은 엄청비싼곳이다.
국민커피 아메리카노 한잔에 5천원이다.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서 분위기 파악만하고 밖으로 나왔다.
멀리 조망해보니 바닷물에 떠있는 현무암들을 축소해보니 마치 말똥무더기 처럼 보인다. ㅋㅋ
그리고 멀리 끝쪽에는 정자각이 하나 보이기에 발걸음을 옮겼다.
바닷물 가운데로 방파제처럼 이어지는 길을 따라서 걸어본다.
다리를 건너서 자그마한 섬에는 휴식공간인 정자각이 하나 보인다.
정자각에서 바다향기를 안주삼아 캔맥주를 마시니 정말 맛이 기가 막히다. ㅎ
정자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나서 다시 걸음을 옮긴다.
하얗게 눈부신 모래밭과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검은 현무암 위에 놓여진 아치형 구름다리등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바다가운데로 길게 이어진 현무암 바위암반과 암반사이의 다리를 건너서 끝까지 걸었다.
아마도 자그마한 고깃배가 들어오는 선착장인듯 보인다.
이곳에서 낚시질을 하는 사람도 있네^^
함덕서우봉해변은 이처럼 바다 가운데로 마치 방파제를 쌓은듯한 현무암 바위군이 있어 더욱아름답다.
이처럼 특이하게도 백사장 한가운데가 튀어 나와 마치 하트의 형상을 띄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반대쪽 바다는 잔잔하기 때문에 카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인 함덕서우봉해변에서 피서를 할 기회가 없었기에 여름 풍경을 상상만해본다.
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닷물에서 수천의 피서인파가 북적대는 풍경을,
상상하면서 이방인은 언제 다시 오게될지 모르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면서 다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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