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국 각지에서 꽃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산청 황매산에서는 2019 황매산 철쭉제가 4/27~5/12일 까지 열리고 있었다. 일부러 철쭉제 구경을 가려고 했던것은 아니였지만, 마침 철쭉제가 열리는 다음날 산청 차황면에서 집안행사가 있어서 참가해야 했다. 이날 산청을 찾아가기 위해서 아침일찍 준비를 하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속도로를 타고 산청까지 240km를 달렸다. 전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못들었는데, 산청에 도착할때쯤은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수관조 춘향대제가 거행되는 오전 11시쯤은 비가 멈추어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아서 다행이였다. 조상님의 은덕 때문이라고~ㅎ

집안행사가 오후 2:30분이 넘어서 끝났지만,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가기 아깝다는 생각이들었다.

차황면에서 철쭉제 행사장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기에 곧 바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철쭉제가 열리는 행사장은 차황면 법평리 1-2 지역이다.

 

지방도에서 벗어나서 마을안길로 올라가는 도로는 중앙선도 없는 구비구비 급경사로이다.

앞쪽에 대형버스가 올라가고 있으니까 뒤쪽에 승용차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따라 올라간다.

행사장이 가까워지면서 경사진 산을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큰 주차장이 좌우로 몇군데 보인다.

 

 

철쭉제 행사장으로 오르면서 사방으로 둘러보니 아직은 산에 붉은색이라고는 찾아볼 수없었다.

그렇다보니 행사장 주변에 도착했는데도 전혀 혼잡하지 않아서 쉽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행사장에 장터를 한바퀴 둘러 보았지만, 너무 한산해서 재미가 떨어진다.

 

 

철쭉제 사진전시회장에서 어떤 사진이 있는가 둘러보니 철쭉이 만개한 황매산의 풍경들이다.

하지만 이날은 황매산 어디를 둘러보아도 빨간색이 아니고 앙상한 나뭇가지 색깔뿐이였다.

행사장에 포토존에 철쭉꽃이 너무 화사해서 다가가보니 조화였다.

 

 

일단 철쭉제 행사기간이니까 꽃들이 만개를 했으면 금상첨화라고 했을것이다.

하지만 마침 겸사해서 이곳을 들렸기에 등산 애호가인 자신은 등산이라도 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생각한다.

이 황매산 일대는 트레킹 수준의 임도가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어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면된다.

 

 

등산로의 선택은 각자 체력의 수준에 맞추어 하겠지만, 대부분 행사장 우측의 임도를 따라서 시작한다.

등산로 시작점이 해발 700m 주변이지만 정상까지는 해발 400미터를 수직상승해야한다.

등산로를 따라서 경사도를 계속 높이며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행사장 주변이 한눈에 조망된다.

 

 

임도길을 따라서 구비구비 올라가면서 좌측을 바라보면 우뚝 솟아 오른 봉우리가 특색있게 보인다.

이 주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서 멀리서부터 황매산의 상징으로 생각하게된다.

그리고 아랫쪽에는 황매산성의 성벽을 일부 구축해 놓은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렇게 구비구비 임도길을 돌고 돌아서 평평한 능선길에 올라섰다.

좌측에는 황매산 봉우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커다란 바위돌을 깔아서 등산로를 길게 만든곳이 보인다.

황매산 베틀봉으로 가는 작은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또 길게 연결된 돌길을 따라서 조금 큰 봉우리가 보인다.

 

 

베틀봉으로 가는 경사진길을 따라 힘겹게 올라가다보면 주변이 온통 철쭉군락지다.

멀리서 바라보니 산에 꽃들이 피어있는 풍경이 보여서  철쭉꽃이라는 착각을 했는데 아직은 진달래꽃이다.

철쭉꽃은 아직도 작은 망울을 자라고 있어서 만개하려면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것 같았다.

 

베틀봉 정상 주변이 해발 900미터가 조금 넘는 지역이다.

이곳 정상에 통신탑과 전망대가 있는곳으로, 멀리까지 조망이 가능한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넓은 철쭉꽃 군락지가 한눈에 조망되지만 붉은 색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넘어쪽에는 합천에서 진행하는 철쭉제 행사장의 하얀색 천막들이 아련하게 보인다.

 

 

등산을 좋아하니 베틀봉을 넘어서 더 멀리까지 등산을하고 싶었지만 시간도 늦었기에 되돌아 가기로했다.

베틀봉에서 사방을 조망을 하고나서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그리고 앞쪽에 우뚝 솟아있는 황매산 봉우리를 향해서 타박타박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황매산 정상을 향해서 걷다보면 테크길을 따라서 연결된 황매산성의 성곽이 보인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보수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리고 황매산을 바라보는 방향에는 제물을 차려놓고 소원을 빌며 치성을 들이는 황매산제단도 있다.

 

 

황매산은 철쭉산행으로 유명하게 알려진곳이지만, 정상을 행해 올라가는 목재테크길은 무시무시하다.

능선부터 최고봉까지 연결된 테크길은 아마 수천개의 계단길이 수직으로 상승해 있는곳이다.

아마도 관절이 약한 사람들은 중턱을 오르다가 포기할것 같다.

 

 

황매산 정상을 300미터 앞둔 지점이 아래쪽에서 처다보이던 최고봉의 정상이다.

이곳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사방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이곳이 황매산의 정상이 아니고, 황매봉은 이곳에서 300미터 더 가야한다.

 

 

산봉우리를 오르다보면 등산로를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가 있다.

좁은 바위틈새로 해탈을 벗어나서 하늘로 향하는 통천문이라고 할 수 있다.

통천문을 빠져나와서 정상을 향해 걸으면서 뒤돌아보면 바위절벽에 온통 분홍빛 진달래 군락이 보인다.

 

 

좁은 통천문을 빠져나오면 조금 평평한 길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가파른 바위길이 나온다.

그래도 바위절벽 주변에서 새로은 풍경을 즐기면서 힘겹게 정상표지석을 찾아간다.

황매봉 해발 1108미터 표지석은 가장 높은 거대한 암반위에 설치되어 있다.

올라가기도 힘들지만 올라가면 공간이 아주 협소해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황매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나서 이제는 시간이 늦어서 빨리 하산을 해야했다.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이 드문드문하게 보이는데, 가장 원활한 길로 하산하려면 이정표를 따라서 테크길을 다시 내려가게된다. 하지만 황매봉에서 내려와서 주차장 방향으로 등산로 주변을 살펴보니 최근에 개설된 임시 등산로에 보이기에 들어섰다.

 

오던길을 다시 되돌아가려니 재미가 없어서 다른길을 선택했을뿐이다. 하지만 새로만든 등산로 입구는 가파르고 험준해 보였지만, 조금 내려서니 원만한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아무튼 이날 철쭉제기간에 황매산을 답사하게 되었지만, 철쭉꽃은 구경도 못하고 10년만에 황매산 등산을 하게된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