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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에서 해변이 보이는 작은 산길을 산책하다가 예상치 못했던 복병을 만났다.

갑옷에 입고 양손에는 포크같은 무기를 양손에 잡고서 어디선가 갑자기 앞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녀석도 갑자기 외계인을  만나니 두려운지 경계 태세를 갖추고

양손에 들고있는 무기를 바짝들고 공격태세를 보인다.

야! 뭐 이런 놈이 다있어! 심심한데 잘 걸렸다.

나하고 얘기좀 하자. 

 너 말만 잘하면 안잡아 먹지~~~ 너 이름이 뭐니?

"도둑게 입니다."

게이면서 왜 산에서 돌아다니니?   

"우리는 원래 바닷가에 가까운 육상 습지에 살면서 해안의 산 위에까지 올라갑니다."

그럼 왜 도둑게라고 이름 부르냐?  

"사람이 사는 부엌에 들어가서 음식물을 훔쳐 먹는다 해서 도둑게라고 부릅니다."

너의 사는 곳은 어디냐?  

"주로 평소 생활은 육지에서 하지만,산란기에 알에서 유생의 부화는 바다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럼 도둑게의 번식은 어떻게 하냐?

"암컷은 7~8월에 포란하며 알을 깔 무렵

보름달이나 초승달이 떴을 때 해안의 암석 지대에 와서 알을 바닷물에 털어 넣는다."

너희 일족들은 어디에 살고있냐?

"한국의 경우 포항이남, 남해, 제주도, 서해 경기만 이남, 글구 일본, 중국, 타이완에 살고 있습니다."  

 녀석 대답은 잘하면서 경계 태세를 늦출줄 모르고 있네^^

야 야! 대답만 잘하면 안잡아 먹는다고 했잖아.

그 무기좀 그만 내릴수 없니?

"우리는 원래 이렇게 향시 두손을 번쩍들고 다니는데 어떻게 내리란 말이야"

이녀석 툭튀어나온 눈알로 째려보면서 말대꾸 하고있네~~

눈 깔어 쨔샤^^ 

 

그럼 사진 찍게 재롱좀 떨어봐라~~

여전히 눈깔을 바짝뜨고 째려보면서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다.

옆에 있는 막대기로 툭 건들여 보았더니 더욱 열받아서 집게를 딱딱 부딧치면서 공격태세를~~ 

그러다가 안되겠는지 돌아서서 줄행랑을 치면서 퇴각하고 있었다.

어딜가 녀석이~~ 다른 포즈좀 취해 달라하니까 말도 안듣고~~~

몇번을 잡아 놓고 돌려 놓고 하니까 입에는 게 거품을 물면서 식식대고 있다. 

 

 어이! 도둑게^^

다리도 열개씩이나 있으면서 너는 포즈가 그것 밖에 없냐?

사진좀 몇장 찍도록 포즈 취해주면 어디가 덧나? 그랬으면 벌써 보내 줬을건데 고집하고는~~~

다리에 털복숭이처럼 털만 숭숭 나가지고~~~ㅉㅉㅉ

할수없지 내가 너하고 싸워서 더이상 무슨 승산을 바라겠느냐^^

잘가거라 붉은 전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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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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