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군대간 아들이 휴가를 나왔습니다. 주말에 일찍 출발하여 산행을 마치고 오후에 집에들어오니, 아내는 이웃사촌 결혼식장에 가고 아들만 있더군요. 혼자서 놀고있는 아들과 함께 오붓하게 소주한잔 할수있는 안주거리를 준비하기로 생각하니, 제일 마땅하다고 생각나는게 골뱅이 무침이 좋을것 같았습니다. 아내가 만들어주는 골뱅이 무침을 가끔 먹어보긴 했지만 확인차원에서 아내에게 전화로 필요한 재료와 양념방법등을 배우고나서 재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야채박스에 일부의 재료가 있기에, 집에 있는 재료를 제외하고, 야채를 작은 단위로 포장된것을 샀습니다. 골뱅이무침 만드는데도 골고루 야채를 작은 포장으로 샀는데도 재료가 한바구니 되더군요. 야채 씻고나서 물기가 빠진뒤에 썰고, 양념장 만들고, 소면 삶아서 추가하다보니 한시간은 걸리는것 같더군요. 만들어주는것 먹기만 하다가 직접해보니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직접 요리를 하면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사진까지 찍으려니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처음으로 만들어본 골뱅이 무침입니다.
골뱅이 무침에는 소면이 제일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매콤달콤한 골뱅이 무침은 소주안주로 최고이며, 거기에 소면을 비벼먹으면 그맛이 일품이라~~


오이는 살짝 씻어서 길쭉길쭉하게 썰고,
깻잎은 물기가 빠진뒤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둡니다.



미나리와 쪽파는 조금 길쭉하게 자르고,
양파는 냉장고에 반쪽밖에 없어서 그것만 쓰게되었습니다.


매운맛을 더하기 위해서 청양초를 썰어넣고,
당근도 이쁘게 썰을려고 했는데 손이 뻣뻣해서 그런지 잘안되네요.
그리고 냄비에 물을 팔팔 끊여서 소면을 삶은뒤, 찬물에 행구어서 쫄깃한 맛을 냈습니다.


주재료 : 골뱅이캔, 미나리, 쪽파, 양파, 오이, 당근, 깻잎, 청량고추등 야채 + 소면
양념장 : 고추장, 고추가루, 물엿, 다진마늘, 식초,설탕으로 만든 양념장 + 초고추장 + 골뱅이 국물


골뱅이캔을 따서, 채로 받쳐 건데기만 건져내어 먹기 알맛은 크기로 썰어준다.
캔에 들어있는 국물은 다 버리지 마시고 1/3 정도는 양념장 소스 만들때 넣어주세요.
골뱅이 국물 자체에도 기존 양념과 골뱅이맛이 우러나서 좋은 맛을 내는데 필요합니다.


양파를 조금더 넣으면 더욱 좋았을건데, 냉장고에 쓰다남은 반쪽만 썼더니 조금 부족한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정성껏 씻어 물기를 말리고나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해둔 야채를 한군데 모아서 담았습니다.


양념장소스는 집에서 직접만든것만 써도 되지만,
초고추장을 가미하니 더욱 맛이 좋은것 같아서 마트에 나오는 초고추장을 적당히 추가했습니다.


고추장, 고추가루, 물엿,다진마늘, 식초,설탕으로 만든 양념장과,
 초고추장 + 골뱅이 국물을 썩어서 만든 양념장 소스를 붓고 골고루 썪어주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3번 왼쪽으로 3번 앞뒤로 뒤집어서, 야채와 골뱅이에 양념이 골고루 묻으면리가 끝난겁니다.



"골뱅이 무침과 소면의 만남" 드디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늘 만들어 주는것 먹기만 하다가, 직접 만들어 보니까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여자분들의 부드러운 손길로 만들면 예쁘게 잘 담았을건데, 손이 커서 그런지 이쁘게 담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찍은 사진은 요리블로거들 사진처럼 싱싱하게 잘 나오지 않는건지, 고개가 갸우뚱! 기술부족?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는 옛말이 있는데, 기왕이면 사진도 맛깔스럽게 더 잘 나왔으면 좋았을건데~~~
아무튼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골뱅이무침을 무진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골뱅이무침과 소면의 만남은 필요 불가분의 관계이더군요. 골뱅이 무침에 소면이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쓸쓸하니까요. 매콤한 골뱅이무침의 야채 씹는맛도 좋지만, 소면을 비비면서 젓가락으로 휘휘 돌려서 집어 먹으면서 한끼의 식사까지 혜결되니까 아주 멋집니다. 처음에는 얌전하게 한쪽에서 소면을 조금씩 비벼먹지만 나중에는 이렇게 전체를 비벼서 먹게됩니다.

처음으로 만들어본 골뱅이무침을 먹으면서 꼭 필요한것은 소주입니다. 좋은 안주가 있으면 소주가 있어야 더욱 맛이 살아나죠. 매운맛에 골뱅이 무침을 먹으면서 나도 모르게 얼굴에는 땀이 주루룩 하고 방울이 떨어질때, 아들과 함께 소주한잔씩 건배하며 마시는 그맛~~ 카아! 좋다. 이렇게 해서 아빠표 골뱅이 무침으로 아들과의 대화는 길어지고, 소주병이 기울여 지고있는 주말 오후의 풍경입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추천수 클릭하여 추천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